유혹 속에 피는 독

유혹 속에 피는 독

โดย:  꼬마 구름อัปเดตเมื่อครู่นี้
ภาษา: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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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사람을 사랑한 게 얼마나 아픈 일인 줄 아십니까? 너무도 고통스럽습니다.” 지난 생, 장군부 의녀였던 심안영. 그녀는 천하제일의 의술을 가지고 있었고 병법 모략에도 모두 능통했다. 사랑하는 이가 황위에 오르는 걸 돕기 위해 그녀는 조정에서는 치밀한 계획을 세우고 전장에서는 갑옷을 입고 적을 물리치며 모든 것을 이 사내에게 바쳤다. 하지만 그 대가는 심가의 멸문인데... 죽음을 맞은 뒤 다시 태어난 그녀는 절세의 독비가 되어 비열한 남녀를 짓밟고 간신을 제거해 국경을 수호하며 복수의 한을 씻었다. 약으로는 백성을 구하고, 구름처럼 천하를 떠돌며 전장을 누비는 삶을 살기 시작한 그녀는 찬란한 빛 속에서 자신의 길을 만들어간다. 하지만 이번 생에 그녀는 절대 ‘사랑’을 입에 올리지 않는다. 그런 그녀 앞에 거침없고 도발적인 한 사내가 나타나는데... 천재적인 재능과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그녀의 삶에 강렬하게 파고든 사내는 이렇게 말한다. “안영아, 넌 그저 너답게, 마음껏 살아. 날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 그건 내가 하면 되는 일이고 난 언제나 네 곁에 있을 테다. 이번 생엔, 넌 더는 잘못된 사랑을 하지 않을 거야. 그리고 나는... 다시는 널 놓치고 싶지 않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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บทที่ 1

제1화

율화 원년, 섣달 초아흐레.

찬바람이 폐허가 된 냉궁의 창문을 삐걱거리게 흔들며 거위털만큼 굵은 눈송이들이 방 안으로 몰아쳤다.

심안영은 몸에 독이 퍼진 탓에 온몸의 힘이 빠진 채 차가운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흐릿한 시야 속, 손목과 발목에 감긴 차디찬 쇠사슬이 무겁게 감겨들었고 덕미의 발길질이 닿았던 아랫배는 도려낸 듯한 고통을 토해냈다.

아랫도리에서 느껴지는 끈적한 이물감, 선명한 피의 감촉이었다.

따뜻해야 할 생명이 서서히 그녀의 몸을 떠나고 있었다.

심안영은 떨리는 손으로 배를 감싼 채 몸을 웅크렸고 이마에 맺힌 피는 서서히 뺨을 타고 흘러내렸으며, 바닥 위에 널브러진 마른 짚과 쏟아진 쉰 밥에 핏방울이 군데군데 묻어 있었다.

“흥.”

덕미가 코웃음을 쳤다.

“황후마마, 저희 마마께서 마지막 참을 보내신 건 저승길에 굶주리지 말란 뜻이지요. 고맙게 받아먹진 못할망정 죄다 엎다니요? 참 눈치도 없으셔라.”

“무례하다!”

심안영은 이를 악물고 소리쳤지만 그 목소리는 마치 낙엽처럼 가볍고 힘이 없었다.

오랜 감금과 약물, 그리고 피로는 그녀의 기력을 바닥까지 갉아 먹어버렸다.

덕미는 콧방귀를 뀌며 그녀를 비웃었다.

“무례? 황후라고 불러드리니 진정 황후인 줄 아시나 봅니다? 폐하께서 냉궁에 처박아버리신 순간부터 마마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어쩌면 가축보다도 못한 존재지요. 그러니 이년이 무례하게 군다 한들 할 수 있는 게 있겠습니까?”

그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문밖에서 무거운 발소리가 울리더니 금군들이 줄지어 안으로 들어섰다.

“덕미야, 밥은 먹인 거냐?”

“먹질 않습니다.”

“됐다. 폐하께서 기다리시니 시간 끌지 말거라.”

선두에 선 금군이 손짓하자 병사는 순식간에 심안영에게 달려들어 마치 죽은 개를 끌어가듯 그녀를 질질 끌고 나갔다.

눈보라는 더욱 거세졌고 차가운 눈송이들은 얼굴을 후려치듯 내리꽂혀 그녀는 뼛속까지 시렸다.

황궁 서화문, 성루 위.

서경율은 밝은 황금빛 용포를 입고 손을 등진 채 서 있었고 그 곁에는 귀비 사초령이 다정히 몸을 기댄 채 서경율과 웃으며 귓속말을 나누고 있었다.

끌려오는 내내 그 광경을 바라보며, 심안영은 당장이라도 구토가 나올 것 같았다.

열다섯의 나이에 마음을 바친 사내. 평생 사랑하겠다 말했던 사내가, 고작 이 정도라니.

덕미는 빠른 걸음으로 서경율과 사초령 곁으로 다가갔다.

“폐하, 마마, 사람을 데려왔습니다.”

서경율은 고개를 돌려 심안영을 흘긋 보았는데 그 눈빛엔 한 점의 온기도 없었다.

“저년을 매달아라.”

“서경율...!”

심안영의 눈은 터질 듯 붉어졌다.

그녀는 필사적으로 몸을 버둥거렸지만 금군들이 순식간에 그녀에게 달려들었고 곧 두 개의 쇠갈고리가 그녀의 어깨뼈를 관통했다.

따뜻한 피가 분수처럼 뿜어져 나와 눈 덮인 땅 위로 붉게 흩어졌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통에 심안영은 입에 맺힌 말을 삼켜버릴 수밖에 없었다.

이어 금군은 갈고리에 묶인 밧줄을 말뚝에 걸고, 원래 몸에 묶여 있던 쇠사슬까지 함께 동여맸다.

심안영의 몸이 높이 매달렸다.

상처 입은 몸과 불룩한 배, 전부가 고통으로 뒤틀렸다.

“서경율... 어찌 나한테 이럴 수 있어?”

심안영의 목소리는 바람에 실려 사라질 듯 허약하고 희미했다.

서경율은 주변 사람들을 물리고 매서운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보며 말했다.

“짐이 너한테 이러면 안 되는 이유라도 있는게야?”

그 말은 마치 칼처럼 심안영의 가슴을 도려냈다.

한때 뜨거웠던 정은 이 순간 산산조각이 나버렸다.

심안영은 창백한 얼굴로 싸늘하게 웃었다.

“그래, 맞는 말이다. 새가 다하면 좋은 활은 감추고 토끼가 죽으면 사냥개를 삶는다고, 적국이 멸하면 책사도 쓸모없지. 대엽의 율화제인 네가 무슨 잘못이 있겠어. 내가 멍청했던 거야.”

열다섯 되던 해, 국경에서 돌아오던 심영안은 북요산을 지나다 산적에게 습격당해 중상을 입고 한 허름한 사찰에서 죽음을 기다렸었다. 그런 그녀를 구해준 게 바로 서경율이었다.

그때의 서경율은 부드럽고 온화한 사람이었다.

흑옥 같은 눈동자엔 연민과 정이 가득했고, 그녀는 그 따스함에 빠져 헤어날 수 없었다.

서경율은 장자도 서자도 아니고 재능도 그다지 뛰어나지 않아 황자들 중 가장 눈에 띄지 않는 존재로 황제의 미움을 받았으며 조정 대신들에게도 경시당했다.

하지만 그때의 서경율은 울분을 토로하지 않았고 야심을 드러내지도 않았으며 그저 심안영에게 더 좋은 생활을 줄 수 없어 미안하다고만 했다.

그런 진심은 그녀를 깊은 소용돌이로 빠져들게 했다.

배경도 없고 인정받지 못하던 서경율에게, 그녀는 진국장군부의 인맥과 전공으로 길을 열어주었다. 다른 황자들과의 경쟁에서 문무 모두 패배하고 모함을 당해 목숨을 잃을 뻔했을 때도, 그녀는 직접 군을 이끌어 앞장서서 싸워 결국 스물일곱 군데의 칼자국을 몸에 남기고 한 달 만에 열한 성을 함락시키며 서경율을 대엽의 전설인 서경연을 뛰어넘는 신화로 만들었다.

남은 인생 서경율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면 그녀는 기꺼이 모든 걸 희생하려고 했다.

하지만 서경율은 진정 그녀를 사랑했을까?

한때 그녀는 서경율이 자기를 뼛속 깊이 사랑한다고 믿었다.

하지만 그에게 한 치의 감정이라도 있었다면 그녀가 오늘 이 꼴이 될 수 있었을까?

명성 높은 진국장군부의 적녀이자 현 황후가 냉궁에 갇혀 개처럼 묶이고 궁녀에게 조롱당하고 사초령에게 학대당한 끝에 이렇게 어깨뼈가 뚫렸다.

이제 이 눈보라 속에서, 그녀 뱃속의 아이조차 살아남기 힘들 것이다.

사랑?

그건... 모두 연극이었겠지.

심안영은 원망이 들끓는 눈빛으로 서경율을 노려보았고 그런 눈빛에 서경율은 더욱 불쾌해져 마치 분풀이하듯 큰소리로 호통쳤다.

“쓸데없는 소린 집어치워라! 심안영, 네가 뭐라도 되는 줄 아느냐? 그래, 백성들은 진국 대장군부의 적녀인 널 보기 드문 인재라며 추켜세웠다. 사서오경을 통달하고 병법에 능하며 전쟁터에서 무적이라고? 허나 그게 어쨌다는 말이냐? 짐이 없었다면 너 같은 무례하고 검술밖에 모르는 여인이 어찌 황후 자리에 오를 수 있었을까? 짐이 없었다면 진국장군부가 어찌 공을 세우고 공신이 되었겠는가?”

“짐이 기회를 주고 권력을 주고 영광과 체면, 게다가 앞날까지 준 것이다. 허나 너는 어찌했지? 여론을 조종하고 공을 떠벌리며 심씨 가문이 없으면 오늘날의 폐하도 없다고 했다지?”

“짐이 천하를 얻고 강산을 얻은 건 천명이고 대세이거늘 너희 심씨 가문과 무슨 상관이 있느냐! 심가는 정녕 반역이라도 할 셈인가?”

서경율이 가식적이고 이기적인 말로 모든 불만을 토로하자 사초령은 부드러운 손으로 서경율의 등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폐하, 심씨 가문은 워낙 은혜를 모르는 무리입니다. 게다가 심안영 역시 주제를 모르는 년이지요. 인정머리 없는 것들에게 무슨 말을 더 하시겠습니까? 곧 저승에 갈 놈들 때문에 노하지 마세요. 그러다 용체라도 상하시면 신첩 마음이 아픕니다.”

“역시 초령이 너밖에 없구나.”

서경율은 사초령의 손을 잡고 부드럽게 말했다.

그러자 서경율에게 몸을 기대고 있던 사초령은 몸을 흐느적거리며 요염하게 말했다.

“폐하, 이러지 마십시오. 황후마마의 눈빛이 너무 무섭단 말입니다.”

“곧 죽을 사람이 뭐가 무섭다고?”

두 남녀는 농밀한 분위기 속에서 희희낙락했지만 심안영은 그 광경 따윈 볼 겨를이 없었다.

그녀의 시선은 황궁 서쪽에 있는 진국장군부의 방향에서 치솟는 화염에 꽂혔다.

눈 내리는 밤하늘을 집어삼킬 듯한 불길이 도성 전체를 붉게 물들이고 있었다.

“서경율! 네 이놈! 심씨 가문... 심씨 가문에 무슨 짓을 한 거냐?”

“글쎄, 짐이 무슨 짓을 했을까?”

서경율은 입꼬리를 비틀어 사악하게 웃었다.

“똑똑한 것이 아직 눈치를 채지 못했다니. 편히 가거라. 황천길에 네 백여 명의 가족이 따뜻하게 맞아줄 것이다.”

“이 짐승 같은 놈아!”

“북요산에서 짐이 보낸 산적을 만난 순간, 넌 이미 패배자였다. 승자는 역사를 쓰지만 패자는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지. 정 탓을 하려거든 네 멍청함을 탓하거라.”

서경율의 말은 마치 칼처럼 심안영의 심장을 찔러댔다.

극도로 분노한 심안영은 피를 토하더니 눈물 젖은 두 눈으로 장군부 방향을 바라보았다.

“서경율, 넌 천벌을 받을 것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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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화
율화 원년, 섣달 초아흐레.찬바람이 폐허가 된 냉궁의 창문을 삐걱거리게 흔들며 거위털만큼 굵은 눈송이들이 방 안으로 몰아쳤다.심안영은 몸에 독이 퍼진 탓에 온몸의 힘이 빠진 채 차가운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흐릿한 시야 속, 손목과 발목에 감긴 차디찬 쇠사슬이 무겁게 감겨들었고 덕미의 발길질이 닿았던 아랫배는 도려낸 듯한 고통을 토해냈다.아랫도리에서 느껴지는 끈적한 이물감, 선명한 피의 감촉이었다.따뜻해야 할 생명이 서서히 그녀의 몸을 떠나고 있었다.심안영은 떨리는 손으로 배를 감싼 채 몸을 웅크렸고 이마에 맺힌 피는 서서히 뺨을 타고 흘러내렸으며, 바닥 위에 널브러진 마른 짚과 쏟아진 쉰 밥에 핏방울이 군데군데 묻어 있었다. “흥.” 덕미가 코웃음을 쳤다. “황후마마, 저희 마마께서 마지막 참을 보내신 건 저승길에 굶주리지 말란 뜻이지요. 고맙게 받아먹진 못할망정 죄다 엎다니요? 참 눈치도 없으셔라.” “무례하다!”심안영은 이를 악물고 소리쳤지만 그 목소리는 마치 낙엽처럼 가볍고 힘이 없었다. 오랜 감금과 약물, 그리고 피로는 그녀의 기력을 바닥까지 갉아 먹어버렸다. 덕미는 콧방귀를 뀌며 그녀를 비웃었다.“무례? 황후라고 불러드리니 진정 황후인 줄 아시나 봅니다? 폐하께서 냉궁에 처박아버리신 순간부터 마마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어쩌면 가축보다도 못한 존재지요. 그러니 이년이 무례하게 군다 한들 할 수 있는 게 있겠습니까?” 그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문밖에서 무거운 발소리가 울리더니 금군들이 줄지어 안으로 들어섰다. “덕미야, 밥은 먹인 거냐?”“먹질 않습니다.” “됐다. 폐하께서 기다리시니 시간 끌지 말거라.” 선두에 선 금군이 손짓하자 병사는 순식간에 심안영에게 달려들어 마치 죽은 개를 끌어가듯 그녀를 질질 끌고 나갔다. 눈보라는 더욱 거세졌고 차가운 눈송이들은 얼굴을 후려치듯 내리꽂혀 그녀는 뼛속까지 시렸다. 황궁 서화문, 성루 위.서경율은 밝은 황금빛 용포를 입고 손을 등진 채 서 있었고 그 곁에는 귀비 사초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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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화
북요산 아래, 낡은 사당.밤바람에 눈보라가 깨진 창문을 뚫고 들어와 사당 안에는 찬기운이 가득했다. 몸을 웅크린 채 마른 풀 위에 누워 있는 심안영의 배와 다리에는 피가 흥건한 붕대가 감겨져 있었고 이따금 전해지는 통증은 그녀의 의식을 점차 삼켜가고 있었다. 눈을 깜빡했을 뿐인데 잠시 지금이 언제인지조차 구분하기 어려울 지경이었지만 머릿속에는 서경율의 포효와 사초령의 웃음소리, 금군의 사나움과 시녀의 모욕이 한 장면씩 선명히 떠올랐다. 심안영은 확신했다.그녀는 돌아왔다. 바로 열다섯 살인 그 해로 말이다. 북요산 아래, 서경율과 만났던 그 낡은 사당으로 돌아왔다. 지금 몸의 상처들은 변방에서 수도로 돌아오던 중 강도와 맞서 싸우다 남긴 것이었다. 죽기 직전, 서경율은 이 모든 것이 자기가 꾸민 일이라며, 그녀는 이미 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 말을 생각하니 심안영의 창백한 얼굴에는 싸늘한 미소가 떠올랐다. 졌다고?심씨 가문 수백 명의 목숨과 그녀가 임종 직전에 겪었던 모든 일, 그리고 아직 태어나지 않은 아이까지...이 많은 빚을 어찌 ‘졌다’라는 두 글자로 덮을 수 있겠는가?심안영은 단도를 꽉 쥐었다. 서경율은 이기적이고 위선적이었다. 그는 진국장군부의 권력과 인맥을 빌려 황자들의 권력 쟁탈에서 혈전을 벌이며 고위에 올랐으면서도 마치 진국장군부에 기대는 게 아닌 것처럼 행동했고 그녀가 군대를 이끌고 난세를 평정하며 공을 세웠는데도 백성들이 그녀를 칭송하는 것을 꺼려했다. 안타깝게도 총명하고 계책에 밝다고 자부했던 그녀는 평생 서경율에게 속아 거짓 속에서 죽음을 맞이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하늘이 그녀를 안타깝게 여겨 다시 기회를 줬으니 더는 바보짓을 하지 않을 것이다. 강도들이 서경율이 꾸민 일이라면 곧 그도 도착할 것이다. 북요산 아래, 지난 생에 그녀와 서경율의 이야기는 여기서부터 시작되었다. 오늘 밤 서경율이 온다면 죽어도 그를 북요산에 묻어버릴 것이다. 쏟아지는 눈보라와 죽음을 맞이했던 그녀의 모습은 너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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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심안영이 대충 감아두었던 붕대는 이미 피에 흠뻑 젖어 있었다. 서경연이 조심스럽게 그 붕대를 풀어내니 허리 옆에 손바닥 반 정도 되는 상처가 드러났다. 급소는 피했기에 단시간 내에 생명을 잃을 상처는 아니었지만 깊고 출혈이 심했다. 게다가 다친 직후에 제대로 치료하지 못하고 방치되다 보니 피부와 흐트러진 살점이 한데 뒤엉켜 보기만 해도 아찔하고 끔찍했다. 서경연의 손은 미세하게 떨렸고 눈빛은 어둠이 드리워졌다. 사당 안의 이 냉혹한 추위 속에서, 피부가 훤히 드러난 심안영은 저도 몰래 몸을 떨었다. 서경연은 정신을 가다듬고 말했다. “상처 소독 좀 할 테니 조금만 참거라.” 그는 두루마기를 다시 심안영의 몸에 꼭 감싸주더니 손수건으로 피 묻은 상처 주변을 조심스럽게 닦기 시작했다. 이때 명진이 들어왔고 그의 코끝에 짙은 피 냄새가 스쳤다. 그가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기도 전에 서경연이 호통을 쳤다. “뒤돌아서거라! 근처에 불 두 군데 피우고 물부터 끓여. 그리고 당분간 바깥 상황 경계하거라.” “예!” 서경연의 날카로운 말투에 명진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바로 움직였다. 그들은 우성에서부터 경성까지 쉬지 않고 말을 타고 왔기에 웬만한 건 다 가지고 있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불이 피워지고 물이 끓여지기 시작하니 사당 안에도 온기가 스며들어 심안영의 안색도 한결 좋아졌다. 이때 서경연이 작은 도자기 병 하나를 심안영의 손에 쥐여주며 말했다. “이걸 먹거라. 난 손수건 좀 씻고 올 테다.” 병뚜껑을 열어보니 약 냄새가 확 풍겨 왔다.회춘단...심안영은 원래 의술에 능했기에 의선곡에서 나온 회춘단이 얼마나 귀한 약인지 잘 알고 있었다. 천금을 주고도 구할 수 없다는 그 귀한 약을 서경연은 아무렇지도 않게 그녀에게 주었다. “이거...” “잔말 말고 먹거라.” 심안영이 입을 열려는데 서경연이 먼저 말을 이었다. “이름이 회춘단이라 귀하긴 해도 결국엔 산 사람을 살리는 약이지, 죽은 이에겐 무용지물이야. 그러니 아까워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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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화
낡은 사당 밖.서경율이 말에서 내리자 미리 도착했던 부하가 급히 달려왔다. “전하, 사당 안에 불빛이 있습니다. 심안영 아씨는 다친 몸으로 안에 숨어든 후 한 번도 나오지 않으셨고 저희 사람들은 이미 준비되었으니 언제든 움직일 수 있습니다. 다만...” 부하가 머뭇거리자 서경율의 눈빛이 싸늘해졌다. “다만?” “전하, 방금 전 이곳을 지나치던 두 사람이 안으로 들어갔는데 저희가 숨어서 지켜보는 위치가 너무 멀다 보니 미처 막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그들이 심안영 아씨를 돕기라도 하면...” “쓸모없는 것!” 서경율이 욕설을 내뱉었다. 기분 좋게 여기까지 달려왔거늘 부하의 말 한마디에 순식간에 기분이 반쯤 가라앉았다. 그는 짙은 살기를 내뿜으며 낡은 사당을 바라보다가 한참 뒤에 명령을 내렸다. “산적으로 분장한 자들에게 당장 사당에 들이닥쳐 험악하게 굴라고 하라. 네가 말한 두 놈은 즉시 죽이고 심안영은 죽지 않을 정도로 괴롭히다 끌고 나와. 그때 내가 달려들어 심안영을 구할 것이다.” 이미 누군가 사당에 들어갔으니 이는 돌이킬 수 없는 일이나 어떻게 보면 오히려 도움이 될 수도 있었다.그 둘은 기껏해야 그녀의 상처를 치료해 줬겠지만 그는 그녀를 죽음의 문턱에서 구해주기 때문에 앞으로 그는 그녀의 빛이 될 것이다. 누가 진짜 영웅인지, 누가 진심인지, 누가 더 강한지 그녀는 분명 알 수 있을 것이다. “예!”부하가 즉시 움직였다. 낡은 사당 안. 무거운 발소리가 들릴 때쯤, 서경연은 막 심안영의 상처를 다 치료하고 붕대까지 감아주었다. 그는 두루마기로 심안영을 단단히 감싸고 그녀를 부축해 몸을 일으킨 후, 재빨리 명진까지 불러들여 사당 문 뒤에 몸을 숨겼다. 문틈 사이로 들여다보니 산적 행세를 한 자들이 열 명 남짓 들어왔는데 그들은 산적의 대화를 똑똑히 들을 수 있었다. “들어가서 뒤져라!” “그 계집년은 다쳤으니 조심히 다뤄라. 죽이면 안 된다.” “압니다요. 부두목이 여인을 가장 아끼시는데 저희가 어찌 감히 다치게 하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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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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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화
소리가 들려오자 심안영은 걸음을 멈추고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뒤에는 서경율이 있었는데 그는 아직 의식을 못 찾은 상태로 가마에 실려 있었다. 옷은 이미 갈아입혀져 그녀가 찔렀을 때의 피범벅이었던 모습은 사라졌지만 몸에 감도는 짙은 피 냄새와 창백한 안색은 그가 얼마나 처참한지를 말해주고 있었다. 서경율 옆에는 사황자의 어머니인 숙비마마의 심복, 유 상궁이 있었고 반대편에는 사초령이 있었는데 방금 큰 소리로 욕설을 내뱉은 사람이 바로 사초령이었다. 사초령의 눈이 퉁퉁 부어 있는 것이 아마 한바탕 울고 난 후인 듯했다. 심안영이 발걸음을 멈추자 사초령은 미친 듯이 그녀를 향해 달려들어 눈을 부라리며 소리를 질렀다. “이 악독한 년! 어찌 오라버니를 해쳐? 죽고 싶어 환장한 게냐?” 사초령은 손을 번쩍 들어 심안영의 뺨을 후려치려고 했다. 그 손은 빠르고도 거칠었다. 전생에 심안영이 냉궁에 갇혀 손발이 묶였을 때, 이 손맛을 그녀는 수없이 느껴보았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때가 아니기에 심안영은 더는 속수무책으로 당해줄 약자가 아니었다. 사초령의 손이 심안영 얼굴 가까이에 다가온 찰나, 심안영은 손을 들어 사초령의 손목을 거칠게 움켜잡았다. 물론 그 충격에 그녀의 상처도 당겨져 고통이 밀려왔지만 전생의 고통에 비하면 이 정도야 아무것도 아니었다. 심안영의 얼굴엔 일말의 동요도 없었고 오히려 손에 힘을 주어 사초령의 손목을 더욱 세게 조이며 말했다.“네 이년, 어느 안전이라고 무례하게 구는 것이냐?” “빌어먹을 년.” 사초령은 노기등등해서 이를 악물고 심안영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율 오라버니를 다치게 했으니 이 정도는 약과야! 너 같은 년은 살가죽을 벗기고 능지처참하여 지옥에 보내도 시원치 않다! 감히 내 몸에 손을 대? 내가 누군지 아느냐? 난 사씨 가문의 적녀다. 난...” “하...”사초령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심안영이 코웃음을 치더니 고개를 옆으로 돌려 사조를 바라보았다. “사 대장님, 궁에서 누군가 행패를 부리고 궁중 규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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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화
서경연이 위협이 가득 담긴 목소리로 이를 악물고 말하자 명진은 연달아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아닙니다.” “죽기 싫으면 입조심하거라. 또 본왕을 놀린다면 젊은 나이에 요절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아닙니다, 아닙니다요. 다시는 그러지 않겠습니다. 허나 왕야님...” 명진은 목소리를 낮추고 조심스럽게 눈을 깜빡이며 말했다. “사람은 워낙 정곡을 찔리면 화를 낸다고 하잖습니까. 그러니까... 헤헤헤...” 명진은 말을 계속하지 않았지만 그 음흉한 웃음은 그의 속내를 낱낱이 드러내고 있었다. 서경연은 발을 들어 명진에게 헛발질하며 호통을 쳤다. “저리 꺼져라!” 그러자 명진은 연기처럼 잽싸게 도망쳤다. 서경연은 고개를 돌려 심안영이 떠난 방향을 바라보았는데 그 눈빛은 부드럽고도 복잡했다. ...궁문 앞.심안영은 발걸음을 멈추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따뜻한 햇살이 눈 위를 비춰 눈이 부셨다. 붉은 담장과 푸른 기와 너머로 펼쳐진 하얗고 환한 풍경에 심안영은 어둡기만 했던 과거가 한순간에 환히 밝아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냉궁에서의 감금, 겨울날의 눈보라, 피비린내 나는 능지형, 서경율과 사초령, 그리고 태어나지도 못한 그녀의 아이...순간 이 모든 것이 아주 멀리 떠나버린 듯해 그녀는 마음이 따뜻해졌다. 눈을 가늘게 뜨고 하늘을 올려다보는 그녀의 얼굴에는 절로 미소가 번졌다. “하늘도 참 좋구나.”낡은 사당에서 그녀는 의식이 흐릿해질 정도로 생의 희망이 없었다. 그리고 그때 그녀가 생각한 건 바로 죽음을 무릅쓴 싸움과 무모한 복수, 서경율에게 피의 대가를 치르게 하는 것이었다. 다만 숨이 붙어있다면 현장을 처리해 진국장군부에 누를 끼치지 않는다면 죽어도 여한이 없었을 것이다.하지만 지금은 살고 싶어졌다. 전생의 몫까지 다해 제대로 살고 싶어졌다. 죽음은 서경율의 몫이지 그녀의 몫이 아니다. 심안영이 넋을 잃고 서 있을 때 멀리서 누군가의 외침이 들려왔다. “안영아, 사랑하는 내 안영아...”늙고 떨리는 목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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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화
늦은 밤, 진국장군부의 수강원.태부인을 안심시키기 위해 심안영은 오늘 수강원에서 태부인과 함께 자기로 했다. 태부인은 연세가 많아 몸도 예전 같지 않은데다 이번 심안영의 일로 놀라고 걱정한 탓에 밤잠도 설치고 심신이 지쳐 있었다. 그러다 오늘 심안영이 무사히 돌아오고서야 그녀는 비로소 잠에 들 수 있었다.평온하게 잠이 든 태부인의 고른 숨소리를 들으며 심안영은 살며시 미소를 지었다.그녀는 이 순간의 따뜻함이 자신에게는 너무 소중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가족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좋은 느낌이다. 잠시 뒤 심안영은 이불을 걷고 조심스럽게 자리에서 일어나 겉옷을 걸치고 살금살금 방을 나섰다.작은 부엌 아궁이 위에는 아직도 약이 데워지고 있었는데 이 약은 심안영이 직접 준비한 것이었다.약을 마신 후 심안영은 수강원을 떠나 곧장 서문으로 향했다.그녀는 사방에 사람이 없는 걸 확인한 후 가볍게 담을 넘어 밖으로 빠져나갔다.전생에 심안영은 서경율을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책략을 꾸몄기에 서경율과 숙비의 비밀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그들 손에는 위 신의라는 인물이 있으니 궁중 태의들이 서경율의 손을 치료하지 못하면 그들은 분명 위 신의를 불러 치료하게 할 것이다. 시간을 대략 계산해 보면 위 신의는 이미 궁에 다녀왔을 것이다.위 신의는 의선곡 출신으로 의술도 아주 뛰어나지만 독과 구술, 생명으로 생명을 치환하는 금술에 능해 파문을 당한 인물이다.그러다 숙씨 가문에 넘어가 숙비의 수하가 되어 그녀의 명령을 따라 움직여왔다. 그의 의술로 서경율의 손을 완전히 치료할 수는 없지만 고통을 덜어주는 건 가능했다. 전생에서도 그는 독과 구술로 서경율을 위해 많은 사람을 해쳤다.서경율에게 고통을 주고 훗날의 불안 요소를 제거하기 위해 지금 선수를 쳐서 숙비와 서경율의 조력자인 위 신의를 제거하는 것은 아주 필요한 일이다. 생각이 정리된 심안영은 목적지를 분명히 하고 곧장 위 신의가 머무는 황성 서쪽으로 향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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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화
그 말에 심안영은 입꼬리를 당겼다. 그녀는 우연을 믿지 않는다.아까까지만 해도 서경연이 근처에 있다는 걸 심안영은 전혀 눈치채지 못했지만 이 남자는 분명 어둠 속 어딘가에서 꽤 오랫동안 지켜보고 있었을 것이다. 아니, 어쩌면 숙씨 가문 사람들을 손보기 시작했을 때부터 이미 주시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서경연은 속을 알 수 없고 생각조차 짐작하기 어려운 인물이다. 그런 그가 자주 모습을 드러낼수록 심안영은 그가 점점 더 위험하게 느껴졌다.우연?계산된 행동이겠지.심안영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곧장 발걸음을 옮기자 서경연은 벽에서 몸을 날려 단 몇 걸음 만에 그녀 곁에 다가서더니 마치 오래된 친구처럼 자연스럽게 웃으며 입을 열었다.“이렇게 일을 크게 벌였으니 직접적인 증거가 없다 해도 숙씨 가문 사람들, 숙비, 그리고 서경율까지 누가 봐도 네 짓이라고 짐작할 것이다. 저승사자는 상대하기 쉽지만 잡귀가 더 까다롭다는 말도 있지않느냐. 이렇게 대놓고 그 비열한 자들과 맞붙는 거, 그들이 또 무슨 계략을 꾸민다면 너만 손해 볼 것이다.”심안영의 걸음이 잠시 멈췄다.“방금 말씀하셨다시피 그들은 비열한 무립니다. 제가 반격하지 않는다고 해서 그들이 공격을 멈출 것 같으십니까?”서경연은 잠시 멍해지더니 곧 웃음을 터뜨렸다.“그건 그렇지.”서경율이 심안영을 노리고 심씨 가문의 권세를 탐내기 시작한 순간부터 이 악연은 이미 시작된 것이나 다름없었다.심안영이 그들의 뜻을 들어주지 않는 이상, 숙씨 가문과 서경율은 어떤 수를 쓰더라도 그녀를 쉽게 놓아주지 않을 것이다.결과가 똑같다면, 차라리 통쾌하게 맞서 싸우는 게 낫지 않을까?그렇게 생각하며 서경연은 환하게 웃더니 손을 뻗어 심안영의 손목을 잡았다.“뭐 하시는 겁니까?”심안영은 눈썹을 찌푸리며 그를 노려보고는 반사적으로 손을 뿌리치며 공격하려 했다.하지만 서경연의 동작이 더 빨랐다.그녀의 다른 손마저 제압한 채 자신의 곁으로 바짝 끌어당기며 입꼬리를 올렸다.“가자. 너한테 딱 맞는 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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