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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손목을 잡고 목 가까이 다가가는 건 조향사 한유리에게 그저 일이다. 하지만 메종 르비에의 신임 총괄이사 권재헌에게는 전혀 그렇지 않다. 창립 20주년 향수 〈BORDERLINE〉을 함께 개발하게 된 두 사람. 유리가 아무렇지 않게 그의 넥타이를 잡아당길 때마다 재헌의 경계는 흔들리고, 급기야 유리의 전 남자친구까지 광고 모델로 합류한다. 그런데 이상하다. 누구에게나 거리낌 없이 다가가던 유리가 어느 순간부터 재헌 앞에서만 물러서기 시작한다. “왜 피합니까?” “안 피해요.” “선을 먼저 넘은 건 조향사님이잖습니까.” 향으로 시작된 경계가 사랑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밑바닥에서 태어난 남자, 재벌3세와 얽히다.
홍등가에서 나고 자라, 아버지도 누군지 모른 채 검사가 된 김혁수.
그런 그를 차로 친 사람은, 하필 태양그룹 회장의 딸이다.
운명처럼 다가온 그녀에게 자꾸만 흔들리는 이 마음은 대체 뭘까.
신분도, 세계도 다른 두 사람. 자꾸만 마주치는 이 우연이, 정말 우연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