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칸의 운명의 짝
키가 크고, 어두운 대리석 같은 피부, 얼굴 위로 흘러내리는 검은 머리카락, 어둠 속에서 살아 있는 숯불 같은 눈.
그는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저 왼손을 들어 올렸을 뿐, 그곳에서 살아 있는 그림자가 폭발했다. 낮은 포효와 함께 팔에서 어깨까지 감싸는 무기가 생겨났다. 맥동하는 어둠의 발톱, 살아 있고, 그로테스크하면서도 아름다운.
피로 뒤덮이고 어깨가 뚫린 채 다리가 제대로 서 있지 않은 사샤는 겨우 속으로 중얼거
릴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