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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os e Romances de 마피아 com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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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난 결혼의 다음 페이지 - 마피아 romance & romance
안나 스미스
결혼 4년. 나를 놓아준 건 그 사람이 직접 남긴 서명 한 줄이었다. 정작 본인은 자기가 무엇에 서명하는지도 몰랐지만. 나는 소피아 모레티. 이 도시에서 가장 강력한 마피아 가문의 후계자, 제임스 모레티의 아내였다. 기억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아내. 제임스의 어린 시절 첫사랑이자, 눈부시고 가진 것 많은 비키가 돌아왔을 때에야 나는 비로소 알게 되었다. 나는 처음부터 비키의 부재를 채우는 존재였다는 걸. 그래서 마지막 수를 뒀다. 대학 서류인 척 위장한 이혼 서류를 책상 위로 밀어 넣었다. 제임스는 한 번 더 확인하지도 않고 그대로 서류에 서명했다. 우리 결혼 서약을 대하던 그 태도 그대로, 그의 만년필이 종이를 무심하게 긁고 지나갔다. 자기 손으로 결혼을 끝내고 있다는 것도 모른 채. 하지만 내가 모레티 집안에서 들고 나온 건 자유만이 아니었다. 코트 안쪽에는 아직 세상에 나오지 않은 그 사람의 후계자가 있었다. 자기가 무엇을 잃었는지 깨닫는 날, 제임스를 무너뜨릴 비밀이. 이제, 나를 한 번도 제대로 본 적 없던 남자가 나를 찾겠다며 온 세상을 뒤지고 있다. 펜트하우스에서 뒷골목 시궁창까지, 돌 하나 남기지 않고 샅샅이 살피고 있다. 하지만 나는 잡히기를 기다리며 두려워 떠는 먹잇감이 아니다. 나는 제임스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내 자리를 정했다. ‘모레티’라는 이름으로 닿을 수 없는 자리에. 이제 나는 제임스의 사랑을 구걸하지 않는다. 반대로 제임스가 내 사랑을 구걸하게 될 것이다.
두 번째는 사양하겠습니다 - 마피아 romance & romance
안나 스미스
발렌타인데이를 하루 앞둔 날. 나는 약혼자이자 회사 대표인 박성준에게 휴가 신청서를 내밀었다. 다음 날, 우리는 결혼식을 올리기로 약속했었다. 하지만 박성준은 신청서를 대충 훑어본 뒤 책상 위에 내려놓을 뿐, 끝내 서명은 하지 않았다. “지영이가 이미 서연시행 비행기편 티켓까지 예약했고, 호텔도 환불이 안 돼. 며칠만 네가 대신 맡아줘.” “어차피 나도 거래처 미팅 때문에 서연시에 갈 예정이니까, 가 있는 동안은 내가 지영이도 잘 챙길게.” 박성준은 마치 당연한 결정이라는 듯 태연하게 말을 이었다. “결혼식은 내가 돌아와서 하면 되잖아. 며칠 늦는다고 달라지는 건 없어.” 곁에 서 있던 강지영이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죄송해요, 영미 씨. 두 분에게 그렇게 중요한 날인 줄은 몰랐어요. 대표님이 영미 씨라면 이해해 줄 거라고 했거든요. 영미 씨는 언제나 무엇보다 회사를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니까요.” 사무실은 조용했다. 동료들은 모두 모니터만 바라볼 뿐, 아무도 입을 열지 않았다. 나는 핸드폰으로 항공편을 확인하느라 나를 한 번도 돌아보지 않는 박성준을 가만히 바라봤다. 박성준은 끝내 알지 못했다. 우리가 약속한 발렌타인데이가, 안씨 집안이 내게 준 마지막 기한이었다는 것을 말이다. 2월이 끝나기 전까지 결혼하지 못하면, 나는 가문으로 돌아가 안씨 집안에서 정해 놓은 정략결혼을 받아들여야 했다. 나는 더 이상 박성준을 붙잡지 않았다. 사원증을 벗어 내려놓고 사직서에 서명한 뒤, 곧바로 할아버지께 전화를 걸었다. “할아버지.” “이제 포기할게요.” “가문에서 정해 주신 결혼, 받아들이겠습니다.”
나도 모르게 이혼한 아내가 되었다 - 마피아 romance & romance
하얀재스민
결혼 8년 만에 나는 할아버지로부터 나와 마피아 조직에 몸담은 남편에게 남긴 수백억 원대 유산을 상속받게 되었다. 그런데 변호사가 인수인계 절차를 밟던 중에 우리가 실질적으로 부부가 아니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그 수백억 원대 자산은 오직 나 혼자만 상속받을 수 있다고 했다. “강서연 씨, 시스템에는 1년 전에 이미 이혼하신 걸로 나와요. 남편분 주지언 씨의 법적 배우자는... 소예린 씨로 되어 있고요.” “지금 강서연 씨는 미혼 상태예요. 그러니까 주지언 씨에게는 상속권이 없어요.” 소예린은 주지언이 오래전 외국으로 떠나보낸 첫사랑이었다. 변호사가 보낸 메시지를 보고도 나는 한참 동안 마음을 추스르지 못했다. 그동안 주지언이 내게 쏟아부은 애정과 보살핌은 전부 거짓말이었던 것이다. 원래는 결혼기념일에 임신 사실을 알릴 계획이었다. 결혼 8년 내내 우리가 함께 기다려 온 결과였으니까. 하지만 지금 보니 주지언은 그렇게까지 기다리지는 않았던 모양이다. 나는 아랫배를 쓰다듬으며 조용히 생각했다. ‘괜찮아. 우리 쌍둥이는 아빠가 없어도 괜찮을 거야.’ 기만으로 가득한 이곳에서 내가 할 일은 하나, 도망치는 것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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