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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 Short Stories & 이성적인 응징 Nov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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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살이 악녀, 가문을 뒤집다 - undefined novels & stories
장은별
나는 업계에서 유명한 독설가다. 말로는 절대 지지 않는 게 내 특기다. 우리 엄마는 매일 같이 말했다. “나중에 시집가서 고생 좀 해봐야 정신 차릴 거구나.” 그런데 결과는 정반대였다. 남편은 나한테 무조건 맞춰주는 스타일, 시어머니는 한없이 순하고 착한 성격이었다. 덕분에 내가 갈고닦은 전투력은 쓸 곳이 없었고, 결혼 생활은 너무나 평온했다. 그런데 시아버지의 첫사랑이 해외에서 돌아왔다. 그 순간부터, 착하기만 했던 시어머니는 하루도 편할 날이 없었고, 나는 드디어 내 무기를 꺼낼 때가 왔다는 걸 직감했다. 주먹을 꽉 쥐고, 전력으로 출격한다.
개 같은 사랑 - undefined novels & stories
하초요
크리스마스 이브날, 암 투병 중인 6살짜리 아들 도윤이는 상태가 점점 악화되어갔다. 아이는 크리스마스날 아빠의 선물을 몹시 갈망하고 있었다. 나는 미친 듯이 남편에게 전화해댔지만 돌아오는 건 짜증 섞인 남편의 고함뿐이었다. “왜 맨날 전화질이야? 나 그냥 유리네 집 강아지 초코를 찾고 있다고 했잖아. 이런 것까지 간섭해야겠어?!” “초코 못 찾으면 유리 엄청 슬퍼할 거라고!” 초코? 남편 첫사랑 한유리의 강아지를 찾는 중이라고?! 나는 차오르는 분노를 참으며 아들 임도윤이 오늘 밤을 넘길 것 같지 못하다고 남편에게 알렸다. 그런데 남편이란 자가 피식 웃으면서 이렇게 말했다. “야, 반보영, 내가 모를 줄 알아? 도윤이가 다 너한테서 몹쓸 버릇 배운 거잖아! 걔가 갑자기 초코를 걷어차지만 않았어도 초코가 도망칠 리가 있겠어? 내일 당장 도윤이더러 유리한테 사과하라고 해!” 전화를 끊은 후 나는 눈물을 머금고 아들과 함께 마지막 크리스마스이브를 보냈다. 다음날 남편의 SNS는 여전히 개를 찾는 내용으로 도배됐다. 다만 나의 SNS는 아들을 추모하는 내용이었다. 10년간의 결혼 생활은 그렇게 산산조각이 나버렸다.
제2의 인격이 발현되었다 - undefined novels & stories
악덕이모
나는 태생적으로 겁이 많은데 하필 중증 기면증까지 있다. 공포를 마주하면 그 자리에서 곧바로 잠들어 버리는 그런 기이한 병이다. 그런데 아무도 모르는 사실이 하나 있다. 내가 잠들고 나면 제2의 인격이 발현되면서 전투력이 만렙이 된다는 것이다. 8살이 되던 해, 나는 사나운 개에게 놀라서 기절했다. 그런데 깨어나 보니 그 개가 내게 머리를 조아리고 있었다. 그리고 17살 되던 해, 나는 강도에게 놀라서 잠이 들었다. 깨어나 보니 강도가 경찰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감옥에 보내 달라고 빌고 있었다. 그동안 나는 감정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려고 애썼고 다시는 사고를 치지 않았다. 대학에 와서 캠퍼스 남신으로 불리는 애와 같은 기숙사 방을 쓰게 되기 전까지는 말이다. 신입생 환영회 날, 그 남자는 나를 체육 기구실에 몰아넣고 손에 가위를 든 채 악의에 찬 얼굴로 웃었다. “이렇게 촌스럽게 생겨서는 감히 내 여자친구를 꼬셔?” “오늘 그 기생오라비 같은 얼굴을 아주 망가뜨려 주겠어. 그런 뒤엔 뭘로 꼬시나 보자!” 나는 다리에 힘이 풀린 채 벌벌 떨며 입을 열었다. “나는 시비 거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야. 그런데 나를 놀라게 해서 기절하게 만들면 상황이 좀 보기 안 좋을 거야...” 그러나 남자는 내 말을 귓등으로 듣고 뺨을 후려쳤다. “뭘 그렇게 재는 거지? 꼬우면 너도 한 대 치던가.” 나는 강력한 한 방에 두 눈이 뒤집히며 그대로 기절했다. 남자가 막 득의양양하게 웃음을 터뜨린 순간, 바닥에 쓰러져 있던 내가 갑자기 기괴한 자세로 튕기면서 일어났다. 나는 눈을 감은 채 한 손으로 남자의 목을 움켜쥐고 공중으로 번쩍 들어 올렸다. 10분 뒤, 경비원이 체육 기구실 문을 걷어차고 들어왔다. 캠퍼스 남신이라는 그 남자는 얼굴이 시퍼렇게 붓고 코피가 터진 채, 바닥에 무릎을 꿇고서 자장가를 부르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벽 모퉁이에 기댄 채 새근새근 코를 골며 자고 있었다.
결혼은 그대로, 당신만 빼고 - undefined novels & stories
캐슬
결혼식을 3 일 앞두고서야 알았다. 서이준이 예식 장소를 시골에 있는 외할머니 댁에서 소꿉친구가 가장 좋아하는 해외의 고성으로 바꿔 버렸다는 걸. 따지러 갔다가 친구에게 투덜대는 소리를 들었다. "태린이가 안목이 있어서 다행이지. 아니었으면 평생 웃음거리가 될 뻔했어." 친구가 물었다. "할머니 댁에서 식 올리기로 약속했다며. 홧김에 결혼 안 하겠다고 하면 어쩌려고?" 서이준이 코웃음을 쳤다. "걔네 집안 망하기 직전이야. 나랑 결혼하는 것 말고 무슨 수가 있겠어? 파혼을 감당할 처지가 아니라고." "웨딩 업체에서 연락하라고 해 뒀어. 지금쯤 비행기 표 변경하느라 정신없을걸." 분하고 억울해서 가슴이 꽉 막혔다. 입술을 깨물다가 결국 돌아섰다. 3 일 뒤, 고성에서는 예정대로 결혼식이 열렸다. 나는 그곳으로 가는 항공편으로 바꾸지도, 식장에 나타나지도 않았다. 대신 외할머니의 오래된 마당에서 다른 남자와 반지를 나눠 꼈다. 서이준은 아직도 모른다. 내가 결혼하려 했던 건 살길을 찾기 위해서가 아니라, 10 년 동안 그를 사랑했기 때문이라는 걸. 하지만 꿈에서 깨어났으니, 이제는 다른 선택을 해도 될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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