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불
“직관입니다.”
“오늘 밤, 선우 씨에게 내가 필요할 거라는 직관.”
아르벨라코리아의 위스키 ‘Heartbeat’ 런칭을 위해 스코틀랜드 본사에서 파견된 본부장, 에단 로웰.
그런데 완벽한 외모에 완벽한 실력, 사람을 미치게 하는 여유까지 갖춘 남자가.
나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다?
“정체가 대체 뭐야, 이 사람.”
멈춰 있던 심장이 예상치 못한 박자로 뛰기 시작한다.
문제는 제 마음 속엔 십 년을 넘도록 해묵은 사랑이 있다는 것.
권윤오.
인생의 거의 모든 페이지에 주석처럼 달려 있던 이름.
그런데 너는.
“부정맥인 것 같아. 내일 병원으로 와.”
나를 환자로만 보고.
시간이 다른 두 마음이 한 사람의 심장 안에서 부딪히기 시작했다.
누구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았던,
위험한 심장 소리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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