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서의 기록에 따르면 이 산에 전설 속의 기린이 산다고 한다. 오래전에 한 여자가 이 산을 지나가다가 너무 피곤한 나머지 옷을 다 벗고 온천에 몸을 담갔다. 그런데 너무 편해서 그만 잠이 들고 말았다. 그녀가 깨어났을 때 커다란 괴물이 그녀를 덮치고 있었는데 자세히 보니 기린이었다. 깜짝 놀란 여자는 발버둥 치면서 도망가려 했지만 결국 도망치지 못했다.
욕망도, 필요도 없이 그저 시간이 남아서 들어오는 곳
그의 삶은 지루할 정도로 완벽했고, 어떤 자극도 오래 머물지 않았다.
비가 어깨를 적셔도 그는 대수롭지 않았다.
몇 백 년 동안 수없이 맞아온 비였다.
어떤 비는 섬의 해풍처럼 가벼웠고,
어떤 비는 전쟁터의 피비린내를 머금기도 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