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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실의 비밀

지하실의 비밀

하지만 지금 이 순간을 난 그저 견딜 수밖에 없었다. 어느새 잠이 들었다가 무의식적으로 한밤중에 눈을 떴다. 달빛이 들어와 방 안이 밝지는 않았지만 웬만큼은 보였다. 고개를 돌려 보니 정영호가 없었다. 또 지하실에 운동하러 간 모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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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넓은 바다 위의 사랑

드넓은 바다 위의 사랑

지온과 루카와 엘리아스는 내가 그들을 뒤에 두고 떠나는 데 얼마나 큰 대가를 치렀는지 결코 알지 못할 것이다. 마이애미의 태양이 나를 삼키는 도시에 무관심하게 빛났다. 그리고 나는 익명의 거리 속으로 사라졌다. 가슴에 오직 거리에서만 존재할 수 있는 사랑의 무게를 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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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 속의 잃어버린 사랑

눈길 속의 잃어버린 사랑

그런데 그 순간, 하늘이 갑자기 나를 굽어살피기라도 하시는지 안가연이 세명시에 나를 데리고 가줄 수 있다는 연락을 해왔다. 나는 안가연의 호의를 거절할 자격도 이유도 없었기에 고맙다는 말을 남기고는 겨우 지켜낸 목걸이를 손에 꼭 쥐었다. 이 작은 도시에서 세명시까지 가는데 나는 17년이나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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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닿지 못한 너에게

끝내 닿지 못한 너에게

맨발로 해변을 걸었더니 다음 날 북유럽에서 공수한 부드러운 백사장이 해안 전체에 깔렸다. 한밤중 잠에서 깨자 침대 머리맡에는 달빛처럼 은은한 조명이 놓여 있었다. 침대 옆에 앉아 그녀를 지키고 있는 한서준은 눈가에 아직도 핏발이 서 있었다. 무심코 망고가 먹고 싶다고 말하면 다음 날 망고나무 한 그루가 통째로 섬으로 옮겨와 정원에 심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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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겨울, 늦은 봄

늦은 겨울, 늦은 봄

“희주 네가 착한 건 알겠는데 다른 건 다 기부해도 이것만은 기부하지 말았어야지.” 그러고는 품 안에서 케이스 하나를 꺼내 안희주에게 건넸다. 검은색 벨벳 케이스 안에 ‘러브 주’가 담겨있었다. 주얼리의 빛깔은 여전히 남달랐다. “내가 다시 사 왔어. 러브 주는 내가 널 사랑한다는 걸 뜻하는 거니까 절대 빼선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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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해 줘 2.1

키스해 줘 2.1

릴라 보름달이 은빛 길을 바다 위에 던지고, 나는 테라스에 앉아, 하늘을 향해 눈을 들고 있다. 내 손에는, 나는 우리 책의 최종 인쇄본을 들고 있다. 별들의 메아리. 제목은 우리의 것이었다, 비 오는 아침에 침대에서, 두 번의 키스와 세 개의 방정식 사이에서 찾아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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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의 아내: 라이칸 왕의 집착

알파의 아내: 라이칸 왕의 집착

그림자와 은빛 달빛, 소나무와 흙의 향기, 자유롭게 달리는 수십 마리 늑대들의 소리. 지아나는 보름달이 가장 잘 보이는 높은 언덕을 향했다. 거의 다다랐을 때, 무언가가 그녀의 옆구리를 세게 들이받았다. 그녀는 굴렀지만 금세 균형을 잡고 뒤를 돌아보았다. 늑대 한 마리가 아까 그녀가 있던 자리에 서서 그녀를 지켜보고 있었다. 숲이 붐비니 사고일 수도 있었다. 지아나는 신경 쓰지 않고 계속 달렸다. 하지만 두 번째 충격이 다른 � �도에서 가해졌고, 그녀를 길 밖으로 완전히 밀어버렸다. 이건 사고가 아니었다. 분노가 치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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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이 기억하는 이름

달빛이 기억하는 이름

그 아래에는 희미한 검은 초승달 문양이 새겨져 있었다. 그리고 그 문양 옆에 글자가 나타났다. ‘달빛이 닿지 않는 곳으로.’ 라에나는 천천히 글자를 읽었다. “……달빛이 닿지 않는 곳.” 레오르칸의 표정이 굳었다. “월하천궁을 말하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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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하지 않는 그녀

존재하지 않는 그녀

고개를 돌려보았지만 빈 책걸상이 여전히 그대로였다. 한낮의 햇빛이 가장 밝고 뜨거울 때라 몇 가닥의 햇살이 그 탁자 위에 쏟아져 ‘더러운년’이라는 네 글자를 감쌌다. 진모연은 옅은 미소를 짓고 있었는데 그들이 묘사한 예쁜 구진희를 닮은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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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봄날

자세히 보면 몇 집만 불이 켜져 있으며 엄청 조용해 바람소리도 작아졌다. 이때 밤하늘의 달이 둥글고 맑게 걸렸다. 나상준은 차 문을 열고 차우미가 알 수 없는 눈빛으로 그녀를 지긋이 바라보고 있다. 차우미는 흠칫했다. 일 있으면 전화하라고? 그녀가 전화할 일이 뭐가 있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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