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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건드리면 큰일 나는 형수님이 오셨다

설날, 건드리면 큰일 나는 형수님이 오셨다

결혼 전부터 나는 늘 남편 민해에게 그의 형수님, 문소리가 대단한 분이라는 얘기를 자주 들었다. “형수님과는 절대 다투지 마. 잘 지내야 해.” 남편의 당부가 귓가에 맴돌던 결혼 후 첫 설날. 나는 시댁에서 처음으로 명절을 맞이하며 하루 종일 부엌에서 음식 준비로 바빴다. 열 명이 넘는 가족을 위해 손 하나 까딱하지 않는 시댁 식구들 대신, 홀로 땀을 뻘뻘 흘리며 명절 음식을 차렸다. 거실에서는 웃고 떠들며 과일을 먹는 가족들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하지만 저녁이 되자 느긋하게 등장한 남편의 큰형 부부. 그때까지도 나는 몰랐다. 내 자리가 없을 줄은. 어색하게 선 채 자리를 찾으려던 내 앞에서, 남편의 형수 문소리가 비웃듯 입을 열었다. “동서, 현모양처라면서요? 착하고 잘 지낸다더니... 그런데 음식은 별로네요?” 나는 속에서 울컥하는 분노를 억누르며 무언가 말하려는 순간, 문소리는 시어머니를 향해 태연하게 덧붙였다. “앞으로는 어머님께서 음식을 하시는 게 좋겠어요. 어머님 음식이 훨씬 맛있잖아요.”
Cerita Pendek · 가족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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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핀 주제에 잘난 척하다

바람핀 주제에 잘난 척하다

나는 급성 췌장염에 걸렸다. 병원에 도착했지만, 의사는 진료를 거부했다. 이유는 내 남편, 강경준이 응급실 의사였기 때문이다. 그는 누구도 내게 치료를 해주지 말라고 당부해 두었다. 지난 생에, 내가 전화를 한 번 걸기만 하면 경준은 곧바로 나타났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첫사랑이 교통사고를 당해 즉사한 책임을 모두 나에게 돌렸다. 엄마의 생일날, 경준은 우리 가족에게 독약을 먹였다. 그리고 수술칼을 들고, 내 몸을 계속 찔렀다. “아파? 하지만 지안이는 너보다 훨씬 더 아팠어. 네가 아니었다면 지안이가 나 대신 나갔을 리가 없잖아!” “지안이는 너 때문에 죽은 거야. 그러니 네 가족 모두 대가를 치러야 할 거야!” 다시 눈을 뜨니, 나는 경준 때문에 술을 마시다 췌장염에 걸렸던 그날로 돌아갔다. 이번에는 경준은 주저 없이 유지안의 방향으로 달려갔다. 경준은 자신이 올바른 선택을 했다고 믿었다. 그러나 결국 그는 무릎을 꿇고 나에게 돌아와달라고 사과하게 되었다.
Cerita Pendek · 가족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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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인 사랑, 용서받지 못할 너

치명적인 사랑, 용서받지 못할 너

남편의 첫사랑이 유산을 하자 그는 모든 책임을 나에게 뒤집어씌웠다. 그리고 내 딸을 내놓으라고 강요했다. “네 탓에 지유가 유산한 거야. 그러니까 네 아이를 내놓아야지. 지유가 겪은 슬픔은 네가 백배로 갚아야 해!” 내가 도망칠까 봐 그는 거의 죽어가는 나를 지하실에 묶어두고 자물쇠로 문을 잠갔다. “넌 속이 좁고 질투심 많아. 지유를 그렇게 힘들게 했는데 뉘우칠 줄 알아야지. 여기서 반성이나 해!” 7일 후, 그의 첫사랑이 아이가 시끄럽다며 짜증을 내자 그제야 나를 떠올렸다. “애를 돌려보내자. 그리고 그 여자가 정신 차렸는지 봐봐.” 하지만 그는 몰랐다. 내가 이미 부패해 악취를 풍기며, 벌레들에게 거의 다 먹혀가고 있다는 것을!
Cerita Pendek · 가족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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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지킨 은밀한 관계

아들이 지킨 은밀한 관계

결혼 5주년이 되던 그날 밤, 남편은 내 친구랑 우리 침대에서 잤다. 아들의 어린 목소리가 CCTV를 통해 들려왔다. “이모, 엄마는 절대 못 들어오게 문 앞에서 잘 지킬게요!” 김지아는 진수현에게 보상이라도 하듯 가볍게 입 맞췄다. “아들 참 괜찮네. 정아랑 하나 더 낳을 생각은 없어?” 진수현은 베개로 김지아의 얼굴을 덮으면서 말했다. “정아 배에 남은 흉터만 봐도 토할 것 같아.”
Cerita Pendek · 가족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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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의 낙하

10년의 낙하

10주년 기념일이 되는 날, 나는 한상우가 청혼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의 휴대전화에서 우연히 메시지를 본 나는 지난 10년간 내가 얼마나 우스웠는지를 알게 되었다. [오늘은 우리 1주년 기념일이잖아. 오빠랑 같이 있고 싶어.] 상대방은 애교 섞인 목소리로, 내가 상우에게 거의 하지 않았던 친밀한 말투로 말했다. [수연에게 수면제 먹이고 갈게.] 나는 이 말을 믿을 수 없었다. 손이 부들부들 떨렸지만 계속해서 아래쪽 대화를 넘겨봤다. [제발 수연 씨와 결혼하지 말고 나랑 결혼해줘!] 곧이어 발랄하고 섹시한 사진이 첨부되어 있었고, 사진 속의 소녀는 아직 학생처럼 보였다. [오늘 밤 네가 얼마나 잘하느냐에 달렸어. 내가 새로 사준 속옷 입고 옆방에서 기다려.] 나는 몸에 맞지 않는 속옷을 입고 침대에 앉아 있었다. 눈이 따갑고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팠다. 그 속옷은 다름 아닌 상우가 다른 사람을 위해 준비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Cerita Pendek · 가족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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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작 키스 한 번이잖아

고작 키스 한 번이잖아

남편의 첫사랑이 인스타에 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에서 남편과 그녀는 입으로 카드를 옮기고 있었는데 카드가 떨어지고 입술이 닿자 두 사람은 장장 1분 동안 무아지경으로 키스했다. [여전히 바보 같네! 은혁이 스킬 뛰어난 것도 여전해.] 말없이 ‘좋아요'를 클릭하고 축하한다는 댓글을 달았다. 곧 남편이 전화를 걸어 나를 향해 화를 내며 소리쳤다. “너처럼 심술 많은 여자는 없을 거야. 하윤이랑 게임을 하는 것뿐인데 왜 그러는 거야 대체!” 7년간의 감정은 결국 뜬구름에 불과했다. 이제 떠날 때가 됐다.
Cerita Pendek · 가족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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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나와 비슷한 인턴과 사랑에 빠졌다

남편은 나와 비슷한 인턴과 사랑에 빠졌다

출산하던 날, 나는 마취 알레르기 때문에 말짱한 정신에 수술대 위에서 내 살을 가르는 것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창욱은 울면서 나에게 말했다. “여보, 아들이든 딸이든 더 낳지 말자, 나는 당신만 있으면 돼.” 그러나 후에 창욱은 외도했고 내연녀보고 아들을 낳으라고 했다. 창욱은 그 여자를 아껴주었고 내가 목숨을 걸고 낳은 딸을 학대했다. 그러나 나는 창욱이 암에 걸렸다는 소식을 숨겼다. ‘당신이 내 딸을 학대했으니, 내가 당신의 목숨을 갖는 건 당연한 거 아니야?’
Cerita Pendek · 가족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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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바람났다

아내가 바람났다

결혼 1주년 기념일에 나는 내 아내가 두 명의 덩치 큰 외국인과 함께 호텔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았다. 뒤따라 들어간 나는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고 아내는 거의 탈진할 정도였다...
Cerita Pendek · 애로틱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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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베이비시터

수상한 베이비시터

새로 온 베이비시터에게 내 아들을 하룻밤 맡긴 후부터, 아들의 성격이 변하기 시작하더니 내가 가까이 다가가는 것조차 거부하게 되었다. 나는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고 베이비시터를 쫓아냈다. 그리고 이제 모든 것이 정상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바닥에 떨어진 물건을 줍다가 실수로 침대 밑을 본 순간, 주홍빛 눈동자를 가진 비참한 얼굴이 나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
Cerita Pendek · 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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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과 악연

우연과 악연

은퇴 선언 후 사람들은 드디어 내가 연예계에서 사라졌다고 좋아했다. 오로지 내 여자친구의 남자친구라고 소문난, 새로 떠오르는 음악 천재라고 불리는 진성균만이 반대하면서 수많은 기자들 앞에서 가식적인 모습을 보였다. “전부 오햅니다. 지해일 선배님은 가요계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입니다. 전 지해일 선배님이 언젠가 다시 가요계로 돌아오길 바랍니다.” 나는 핸드폰을 꺼버리고 그가 했던 말도 전부 무시했다. 지난 생에서 내가 만든 곡이 진성균이 만든 곡과 똑같았다. 네티즌들은 나에게 표절꾼이라며 욕했고 표절의 대가로 온 가족이 죽을 것이라며 저주했다. 인정할 수 없었던 나는 음악 제작 과정을 전부 공개했지만 최종 음원 공개 시간 앞에서는 무용지물이었다. 진성균은 나보다 10분 일찍 음원을 공개했다. 이 10분 때문에 나는 악플러들의 공격을 받았고 어떤 사람들은 영정사진을 만들어주기도 했으며 심지어 내 집까지 찾아와 낙서까지 하기도 했다. 몇 년 동안 공격당한 나는 결국 우울증을 앓게 되었다. 부모님은 나의 억울함을 풀어주기 위해 온갖 재산을 쓰면서 노력하고 있었지만 진성균의 열성팬이 저지른 방화로 결국 사망하고 말았다. 진성균이 골든 뮤직 어줘즈에서 상을 받던 그 날, 나는 옥상에서 뛰어내렸다. 그런데 다시 눈을 뜬 순간 신곡 발표하는 그날로 돌아왔다.
Cerita Pendek · 가족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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