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다섯으로 돌아온 날, 그 재벌이 나를 찍었다
시집살이와 일, 어느 것 하나 내려놓지 못한 채 버텨온 세월이었다.
남처럼 대면대면 살아온 남편도, 사춘기를 핑계로 등을 돌린 자식도 제 편은 아니었다.
그 끝에 암까지 찾아왔을 때, 제이는 밤새 빌었다. 단 한 번만 더 살 수 있다면, 이번엔 나 자신을 위해 살겠다고.
눈을 떠보니 스물다섯의 몸, 20년 전이었다.
아픈 곳 하나 없는 몸으로 살아보는 게 너무 오랜만이라, 낯설고도 짜릿했다.
이제 현제이를 막을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일도, 사랑도, 엄마도
이번엔 모두 내 뜻대로 다시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