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정은 재벌가에 인정받지 못하는 난청 며느리이자 태어날 때부터 엄마에게 버림받은 딸이다. 결혼생활 3년 동안 그녀의 남편은 한순간도 그녀를 아내로 인정한 적 없다. 남편 친구들은 그녀를 ‘귀머거리’라고 불렀고 보는 사람마다 야유하고 모욕감을 줬다. 그녀의 시어머니는 이렇게 말한다. “장애인 주제에 얌전히 집에나 있어.”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의 첫사랑이 드디어 귀국했고 그녀 앞에서 대놓고 선전포고했다. “남준 오빠 민정 씨한테 사랑한다고 말한 적 있어요? 전에 나한테 엄청 많이 해줬는데 그때마다 유치하다고 짜증 냈거든요. 나 이번에 남준 오빠 다시 만나려고 돌아온 거예요.” 박민정은 묵묵히 들으며 지난 3년간 유남준과 함께 보낸 시간들을 되새겨보았는데 놀랍게도 모든 게 그녀의 오산이었다! 결혼한 지 3년, 박민정은 그를 무려 12년이나 사랑했는데 결국 헛된 마음이었다. 요즘 발생한 모든 일들이 그녀를 만신창이로 만들었다. “남준 씨, 그동안 당신 시간만 허비했네요, 우리 이만 이혼해요.” 다만 유남준은 그런 그녀를 집에 가둬두었다. “나 죽기 전엔 어디도 못 가!”
ดูเพิ่มเติม유석진은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그가 간신히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해당 토지는 조만간 수용될 예정이라 가치가 천정부지로 치솟을 전망이었다.이대로 포기한다면 유남준에게 공짜로 큰 이득을 안겨주는 꼴이 될 터였다.‘안돼! 절대 안 돼!’“제수씨, 남준아, 그러면 이렇게 하지. 나는 진심으로 조상님들께 효도를 다하고 싶어. 원래 가격보다 더 얹어 줄 테니 이 땅을 나에게 넘겨줘.”유남준은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제가 어떻게 그래요? 제가 어떻게 큰아버지의 돈을 벌 수 있어요?”“그게 무슨 말이야? 장사하는 사람끼리 계산은 분명히 해야지. 그러면 내가 1억 원을 더 얹을게.”유석진이 말했다.유남준은 그를 바라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유석진은 입가에 가벼운 미소를 지으며 바로 말을 고쳤다.“아, 방금 농담이야. 5억으로 하지.”5억이라!유남준이 한 일이란 전화 몇 통하고 입만 살짝 움직인 것뿐이다.그는 손가락으로 탁자를 두드리며 생각에 잠겼다.유석진은 마음이 복잡했다. 돈을 더 얹고 싶었지만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10억을 더 줄게!”유남준은 타이밍을 정확히 잡으며 말했다.“큰아버지께서 효심이 이 정도로 깊을 줄 몰랐어요. 좋아요. 이 땅을 큰아버지께 양보할게요.”유석진의 긴장했던 마음이 순간 풀렸다.‘승낙해서 다행이야. 10억을 더 준다고 해도 내가 벌 수 있는 금액에 비하면 10억은 아무것도 아니야.”“이제 다 말했으니 우리 식사합시다.”유지욱은 그들 사이에 거센 물결이 일고 있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모두를 불러 함께 식사하려고 했다.그러나 식사할 생각이 전혀 없었던 유석진은 웃으면서 유남준에게 말했다.“나는 이미 밥 먹었어. 남준아, 우리 먼저 계약서부터 작성하는 게 어때?”‘저 자식이 마음 바뀌기 전에 계약서에 얼른 서명해야 해.’유남준은 일부러 의아한 듯 물었다.“왜 이렇게 급하신 거예요? 식사할 시간도 없으신가요?”유석진의 목덜미가 달아올랐다.“나는 원래 성격이 급해서, 해야 할 일을 빨
“조상님 묘소 확장은 너무 경솔하게 처리해서는 안 돼. 안전을 위해 풍수 전문가라도 한번 불러 봐야 할 것 같아.”유석진이 말했다.“큰아버지의 말씀은 아는 풍수 전문가가 있으시다는 말씀인가요?”유남준이 그의 말에 맞장구를 쳤다.유석진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아주 괜찮은 선생님 한 분 알고 있어. 전에 아버지의 장례식을 치를 때도 그분이 다 처리해 주셨지.”그는 잠시 멈추더니 이어서 말했다.“남준아, 나를 믿으면 이 일을 내게 맡겨주는 것이 어때?”유남준은 약간 망설이는듯한 표정을 지었다.아들을 잘 아는 건 역시 어머니이다.고영란은 아들이 유석진과 잘 얘기하는 모습을 보고 이상한 낌새를 느꼈다.고영란은 참지 못하고 말을 끼어들었다.“아주버님, 제 아들이 그렇게 큰돈을 들였는데 모든 걸 아주버님께 맡기는 건 좀 불안하지 않아요?”유석진의 표정이 굳었다.“제수씨 말이 맞아요. 그러면 이렇게 하죠. 제가 반을 먼저 낼 테니, 남준이가 저에게 땅문서를 넘겨주면 제가 사람을 찾아 시공할게요. 시공비는 제가 부담할게요.”유남준은 속으로 비웃었다.‘겨우 반값으로 땅을 차지하려고?’유남준은 말없이 고영란을 향해 눈길을 던졌다.고영란은 그의 뜻을 알아채고 말했다.“아주버님께서 반값만 내신다면, 이 땅의 소유권은 도대체 누구에게 있는 거예요? 게다가 지금은 사이가 좋지만, 나중에 후손끼리 다툴 수도 있잖아요? 전에 예찬이와 윤우가 지훈이랑 싸웠던 일도 있는데, 형제 사이일지라도 돈 계산은 분명히 해야 하는 법이에요.”그녀의 말을 들은 유석진은 가벼운 미소를 지었다.“그러면 제수씨 생각은 어떠세요?”“우리 남준이가 힘들게 구한 땅이니, 만약 이 땅을 완전히 소유하고 싶다면 다른 건 몰라도 남준이에게 전액을 지불하세요. 그렇게 해주시면 땅을 넘겨드리죠.”고영란이 말했다.유석진은 눈살을 찌푸렸다.‘시세의 열 배 되는 가격이야!’“원하지 않으면 말고요. 그러면 이 땅은 우리 거예요. 우리가 조상들의 묘지로 쓰든, 앞으로 우리 집사람들의
유남준이 이렇게 말하자 장서준은 거절하지 않았다.“좋아요. 유 대표님께서 원하신다면 공짜로 드려도 돼요.”장서준은 유쾌하게 웃으며 특별히 너그러운 태도를 보였다.“그러실 필요 없어요. 제가 시세보다 열 배 비싼 가격으로 인수할 거예요.”유남준이 말했다.그의 말을 들은 장서준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열 배요?”“네, 맞아요.”“그러면 대표님이 너무 손해 보세요. 그 땅이 그렇게 가치가 없어요.”장서준이 다시 입을 열었다.“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손해 볼일도 없고 장 대표님도 없을 거예요.”유남준이 단호하게 대답했다.여기까지 말하자 장서준은 더 이상 망설이지 않았다.“알겠어요. 대표님 말씀대로 하시죠. 전 모두 따르겠어요.”전화를 끊은 후 유남준은 부하에게 바로 계약서를 체결하라고 했다.당일 퇴근 후 유남준은 박민정과 아이들을 데리고 옛 저택으로 돌아갔다.유지욱은 그가 땅을 확보했다는 소식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옆에 앉아 있던 고영란은 의아함을 느꼈다.‘내가 남준이에게 진실을 설명해 줬는데, 왜 장 대표를 찾아간 거지?’“남준아, 그 땅을 얼마에 샀어?”유남준은 사실과 다르게 말했다.“시세보다 열 배 비싼 가격에 샀어요.”“열 배?”고영란은 깜짝 놀랐다.“그 땅이 황무지 아니었어? 어떻게 그렇게 비싸? 장 대표가 너무 하는 거 아니야? 분명 네가 젊어서 속인 거겠지.”고영란은 바로 장서준의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물어보려고 했다.그런데 유지욱이 그를 말렸다.“원래 장 대표가 절대 팔려고 하지 않던 땅이야. 이제 겨우 동의했는데, 괜히 일을 그르치지 마.”유남준도 말을 이었다.“계약은 이미 끝났어요. 아버지가 묘지 확장에 쓰신다고 했으니, 돈을 좀 더 들여도 괜찮아요. 게다가 장 대표가 계속 팔려고 하지 않아서 제가 오래 설득해서 겨우 넘겨받은 거예요.”아들의 말을 들은 고영란은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땅 문제는 이미 해결됐으니, 큰아버지를 모셔 와 묘지 확장 문제를 논의하자.”유지욱이 말을 이었다.
전화 너머로 장서준이 한숨을 내쉬며 말을 이었다.“유 대표님도 아시다시피, 대표님의 큰아버지는 절대 손해 보실 분이 아니에요. 그런 분이 제 땅을 시세보다 비싸게 사시겠다고 하시니 분명 다른 속셈이 있으시겠죠.”장서준은 유남준이 그의 큰아버지와 사이가 좋지 않다는 걸 알고 있기에 거리낌 없이 솔직하게 털어놓았다.“네, 그러면 어떻게 하실 생각인가요?”“저는 당연히 그분에게 싸게 넘기고 싶지 않아요.”장서준은 난처한 표정이었다.“하지만 오늘 대표님 아버지께서 저를 찾아오셨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라 문전박대할 수밖에 없었어요.”장서준은 유남준에게 매우 공손하게 말했지만 그는 과거에 아버지가 장서준과 작은 마찰이 있었음을 알고 있었다.“장 대표님, 땅을 팔지 말지는 본인 결정이에요.”유남준은 단호하게 말했다.“너무 고민하지 마세요. 원하시면 팔고, 아니면 팔지 않으셔도 돼요.”“하지만…”“아버지 쪽은 걱정하지 마세요.”“아, 그렇다면 다행이네요.”장서준은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는 유지욱이 유남준에게 일러바칠까 봐 걱정스러웠던 모양이다.유남준은 핸드폰을 내려다보며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러더니 곧 다시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다.“잠시 후 토지 주소를 보낼 테니 그곳에 무슨 문제가 있는지 철저히 조사해. 하루 안에 반드시 조사 결과를 보고해.”“알겠습니다.”전화 너머에서는 즉각 대답했다.전화를 끊은 유남준의 표정이 심각해지자 옆에 있던 박민정이 그에게 물었다.“무슨 일이에요? 아버님이 또 아이들 일로 남준 씨를 찾아오신 거예요?”유남준은 이 일을 박민정에게 설명해 주었다.그의 말을 들은 박민정은 일이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그곳에 황금이라도 숨겨져 있나요?”박민정이 비웃었다.“황금은 당연히 없겠지. 하지만 돈벌이 수단은 분명히 있을 거야.”유남준은 차분히 말했다.박민정은 고개를 끄덕였다. 유석진은 늘 그런 식이었다. 과거에도 불법적인 방법으로 돈을 번 전적이 많아 고영란은 그가 유언장을 위조했다고 의심했지만
유석진은 관대한 태도를 보였다.유지욱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형, 무슨 말 하는 거야? 아버지 유언장에도 분명히 재산은 형에게 준다고 했잖아. 내가 어떻게 형과 재산을 다투겠어?”유석진은 손에 든 컵을 꽉 움켜쥐고 고개를 숙이며 한숨을 쉬었다.“아버지께서 내게 모든 재산을 주신 건… 이 아들이 아버지를 실망하게 했기 때문이야. 아버지는 내 미래가 걱정되셨던 거야. 내가 앞으로 돈을 벌지 못해 힘들게 살까 봐.”그는 또 눈시울을 붉히며 유지욱을 바라보았다.“지욱아, 너희 집 남준이는 얼마나 훌륭해. 큰 회사도 운영하고 있잖아. 하지만 우리 아들은 집에서 놀고, 먹고 마시는 것밖에 못 해. 내가 늙으면 어떤 신세가 될지 몰라.”유석진의 말을 들은 유지욱의 눈에는 안타까움이 가득했다.“형, 왜 그런 말 하는 거야? 우리는 한 가족이야, 어떻게 형네 집안이 어려워지는 걸 가만히 지켜보겠어.”유석진은 고개를 끄덕였다.“네가 나를 잘 대해주는 건 알아. 다만 남준이가 나를 오해하고 있는 것 같아.”“남준이와 이미 이야기를 나눴어. 애초에 형한테 서운한 거 없었대.”유지욱은 유석진을 위로했다.유석진이 다시 말을 이었다.“그러면 남준이에게 장 대표와 이야기 좀 나눠 달라고 부탁해 줄 수 있어?”유지욱은 망설였다.이전에도 유남준에게 유석진을 도와달라고 부탁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유남준은 그 일만 도와주고 다른 일은 더 이상 도와줄 수 없다고 선을 그은 바가 있었다.“됐어... 역시 남준이는 나를 원망하는 모양이군.”유지욱은 서둘러 대답했다.“아니야. 내가 남준이에게 부탁할게. 우리 가문 묘지를 위한 일이니 분명히 흔쾌히 도울 거야.”“그래.”유석진은 웃음을 간신히 참아냈다.그는 이어서 말했다.“하지만 이번에는 절대 내가 제안했다고 말하지 마. 나는 여전히 걱정되는 게…”“알았어. 내가 직접 찾아낸 명당이라고 할게.”“응, 알았어.”유석진과 이야기를 마친 후 유지욱은 서둘러 아들 유남준을 찾았다.한편 줄곧 박민정의 곁을 지키고
박민정은 전화를 끊은 후 그 사건의 경위를 다시 시아버지 유지욱에게 설명해 주었다.그러나 유지욱은 박예찬의 이런 행동에 찬성하지 않았다.“지훈이가 잘못한 건 맞지만 상대는 예찬이 아니라 다른 아이잖아. 다음부터 이런 일이 생기면 예찬이에게 남의 일에 참견하지 말고, 가만히 지켜보라고 해.”그의 말에 박민정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아버님, 예찬이가 어른이 돼서도 남의 잘못을 눈감아 주라는 말씀이세요?”그녀의 말을 들은 유지욱은 말문이 막혔다.박민정은 차분하게 이어서 말했다.“저는 예찬이가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다만 방법이 잘못됐을 뿐이죠. 먼저 발로 차면 안 된다고 이미 일러뒀어요.”말을 마친 박민정은 유지욱이 대답하기도 전에 업무가 바쁘다는 이유로 다시 전화를 끊었다.유지욱은 문 앞에 서서 기분이 유난히 우울했다.‘도대체 왜 다 내 말을 안 듣고 남과 원수지려고 하는 거야?’“어머, 아들한테는 감히 연락하시지 못하고 며느리에게 전화하신 거예요? 우리 민정이가 착해서 괴롭히기 쉽다고 생각하셨나요?”고영란의 조롱 섞인 목소리가 뒤에서 들려왔다. 그녀는 멀리 가지 않고 현관 쪽에 서서 유지욱과 박민정의 통화 내용을 듣고 있었다.유지욱은 그녀의 비아냥에 입술을 깨물며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다.“농담은 그만하고, 장 대표님 그 일은 도와줄 거야 말 거야?”“제가 도와주면 저한테 무슨 이득이 있어요?”고영란은 일부러 물었다.“한 가족이 무슨 이득을 따져?”유지욱은 본능적으로 말했다.“누가 당신이랑 한 가족이에요. 참 뻔뻔하시네요.”고영란은 한 마디 던진 뒤 하이힐을 딱딱 울리며 거실로 걸어가 소파에 앉았다.유지욱은 그녀의 모습을 보고 부드러운 말투로 말했다.“이번 한 번만 도와줘. 우리 아버지가 하늘나라에서도 당신에게 고마워하실 거야.”고영란은 따듯한 물을 마시며 말을 이었다.“됐어요. 아버님은 늘 편애하셨어요. 저를 유씨 가문 며느리로 여긴 적이 없어요. 내가 당신을 도와줄 리가 없잖아요. 아주버님을 도와줄 일은 더더욱
ความคิดเห็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