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kkuyot
EP 1. 눈이 그치질 않습니다. 어머님
처가 식구들과 떠난 강원도 겨울 여행.
폭설에 길이 끊기고, 하필 장모님과 단둘이 남았다.
전기도, 와이파이도 나간 밤. 남은 온기는 벽난로와, 서로의 체온뿐.
"땔감 좀 더 넣을게요."
꺼져가는 불씨를 살리고 돌아서는 내게, 장모님이 이불 한쪽을 들어 올렸다.
"추워…… 얼른 들어와."
더 이상 나는 착한 사위가 아니었다.
EP 2. 보험하는 사촌누나
지금의 아내는 모른다. 장모님도 모른다.
내가 원래 어떤 남자였는지 — 아니, 누가 나를 이런 남자로 만들어놨는지.
이건 고백이자 회상이다.
누나가 내 몸에 새겨놓고 간 것들에 대한.
- ikkuy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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