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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혁이 내연녀와 데이트를 즐기던 그 밤,한가을은 비참한 죽음을 맞이했다.
저승사자는 한가을에게 딱 7일간의 환생을 허락했다.
이승의 소원을 풀 수 있게.
그녀의 소원은 단 하나, 서준혁과 이혼하고 지난 과거를 깨끗이 지워내어 살아서든 죽어서든 두 번 다시는 마주치지 않는 것이었다.
“윤서야, 너희 언니 이미 형부랑 약혼했으니까 앞으로 훼방 놓지 마. 그리고 엄마, 아빠가 항공권 예매해 놨어. 해외에서 몇 년 살다가 너희 언니 결혼하고 나면 그때 다시 돌아와.”
다 너를 위해서라는 듯한 표정을 짓는 부모님의 모습에 안윤서는 그제야 자신이 회귀하였음을 실감했다.
그렇다. 안윤서는 부모님 때문에 억지로 해외로 떠나 송규민을 포기해야만 했던 그때로 돌아왔다.
신연희는 띠동갑인 아빠의 친구 유성준를 좋아하게 된다. 처음 그를 만나던 날, 그는 넓은 어깨에 잘록한 허리, 정장 차림으로 사람들 틈에서 가장 눈에 띄는 존재였다.
그는 웃음을 지으며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고 예쁜 공주님 드레스를 선물했다.
그녀가 스무 살 되던 해, 그는 술자리에 갔다가 누군가 타 놓은 최음제에 당해버렸고 그녀는 그가 선물한 공주님 드레스를 입고 여린 몸을 그의 해독제로 바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