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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 사극 Short Stories & 후회 Novels

Discover a collection of engaging 막장 사극 short stories featuring 후회, with compelling plots and immersive storytelling. Perfect for readers seeking one-hour short stories and quick, immersive reads online.
열여섯에 바뀐 운명 - 사극 novels & stories
가지주
나는 어릴 때부터 병약했다. 의원은 내가 열여섯을 넘기기가 어려울 거라고 했다. 아버지께서는 그런 나를 위해 법사를 모셔왔고, 시체를 함부로 묻는 곳에 버려진 고아를 데려와 줬다. 그 고아는 흉한 팔자로 부모님을 잃었다. 내 열여섯 생일에 그 고아와 내 팔자를 바꾸기만 하면 나는 무사히 여생을 보낼 수 있었다. 아버지는 고아를 집에 들이고 친자식으로 여기면서 키웠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오라버니와 약혼자는 그 고아만 아끼면서 심지어 나보다 그 고아를 더 우선시했다. “설아야, 우리는 네가 건강하게 장수하게 하려고 청아한테 잘해주는 것이다.” “청아는 네 생명의 은인인데 양보 좀 해주는 게 뭐 대수라고.” 하지만 팔자를 바꾸는 그날이 왔을 때, 두 사람은 임청아를 데리고 사라졌다. 나는 피를 토했고 백 년된 산삼을 먹고 잠시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다. 나는 무릎까지 꿇으면서 그들에게 임청아를 내놓으라고 애원했지만 그들은 콧방귀를 뀌었다. “열여섯 생일이 지났는데 너는 멀쩡하지 않느냐.” “팔자를 바꿨다가 청아가 너처럼 병약해지면 어떡하라는 거냐?” “내가 보기엔 네가 일부러 아픈 척하면서 청아를 해치려는 걸로 보이구나.” 하지만 그들이 모르는 게 있었다. 산삼으로는 내 생명을 사흘밖에 유지할 수 없었다.
한때 나란히 걸었을 뿐 - 사극 novels & stories
관명흠
황실 제사를 앞두고, 도성에는 두 가지 소문이 자자했다. 하나는 공주 배서령이 화친한 지 오 년 만에 갈라져 돌아온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북방의 잃었던 땅을 수복하고 큰 공을 세운 진북 장군 강묵호가 황제의 특별 허락을 받아 황실 제사에 참여하게 되었다는 것이었다. 두 사람은 어릴 적부터 약혼한 사이였으나, 그해 화친 교지로 인해 억지로 갈라서야 했다. 하나는 북쪽 이민족의 땅으로 먼 길을 떠났고, 하나는 변방을 지키며 살았으니, 도성 백성들은 모두 애석해했다. 백성들은 틈만 나면 이 두 사람이 오 년 만에 다시 만나니 예전의 인연을 이어갈 것이라 수군거렸다. 술집과 길목에서는 이들의 지난 이야기가 오가며 운명에 갈라진 인연을 애석해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하인이 밖의 소문을 전해 주었을 때, 나는 막 강묵호를 모시고 잠자리에 들려던 참이었다. 몸에는 아직도 붉은 자국이 선명했으나, 나는 숨이 멎을 듯 가슴 한복판이 저리게 아팠다.
기다림의 끝, 재가 된 혼약 - 사극 novels & stories
여연
칠 년 전, 내 약혼자는 어릴 적부터 함께 자란 공주와 헤어지기 싫어 화친을 위해 백령국으로 시집가는 길에 직접 호위로 나섰다. 그 뒤로 해마다 편지 한 통이 날아왔다. 첫해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난영이가 백령국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어. 난영이가 혼례를 마치면 도성으로 돌아가 너와 혼인할게." 이듬해에는 이런 사연을 늘어놓았다. "난영이가 아이를 가졌는데, 입덧이 심해 잠도 못 자. 아이를 낳을 때까지만 곁을 지켜 주고 도성으로 돌아가 혼인할게." 삼 년째에는 이 말뿐이었다. "의지할 데 없는 난영이 모자가 너무 가엾어." 그 뒤로 몇 년 동안은 짤막한 한마디만 적혀 있었다. "연서야, 조금만 더 기다려 줘." 그가 도성을 떠난 지 칠 년째 되던 해, 일곱 번째 편지도 어김없이 도착했다. "연서야, 백령국 군주가 세상을 떠났어. 내가 공주를 호위해 도성으로 돌아갈 거야. 이제야 너를 정식으로 맞아들일 수 있겠구나." 마지막 눈물까지 쏟아 냈다. 어머니 앞에 무릎을 꿇고 일곱 통의 편지와 혼인 서약서를 직접 태웠다. "어머니, 최서겸과의 혼인은 없던 일로 하겠습니다. 어머니께서 정해 주신 분께 시집가겠습니다." '최서겸, 이번에는 내가 너를 버리는 거야.'
난산 끝에 낳은 아이, 뒤늦게 드러난 진실 - 사극 novels & stories
쌀알이
최씨 가문의 진짜 친딸인 최현아가 주진혁을 빼앗아 가던 그날, 나는 회임했다는 진단을 받았다. 8개월 뒤, 주진혁은 최현아를 부인으로 맞이하기 위해 성대한 혼례를 준비했고, 그 행렬은 십 리에 걸쳐 이어질 만큼 화려해 온 도성을 떠들썩하게 했다. 반면 나는 마음의 병이 깊어져 난산 끝에 과다출혈을 겪었고, 죽을 고비를 여러 번 넘긴 끝에 겨우 연우를 낳았다. 얼마 후, 저잣거리에 소문이 퍼졌다. 세자 주진혁이 부인과 함께 한밤중에 서산에서 말을 타다 실수로 절벽에서 떨어졌다는 것이었다. 최현아는 크게 다쳐 혼수상태에 빠졌고, 주진혁 또한 큰 부상을 입어 다시는 자식을 볼 수 없는 몸이 되었다고 했다. 나는 그가 연우를 빼앗아 갈까 두려워, 가슴을 졸이며 5년 동안 숨어 지냈다. 그러던 어느 날, 주진혁의 어머니인 김옥란의 환갑 연회가 열렸고, 나는 자수 공방에서 불려 와 주국공부에 들어가 일을 돕게 되었다. 그런데 하인방에 있던 연우가 실수로 밖으로 뛰어나왔다가 김옥란과 부딪쳤다. 현장은 순식간에 쥐 죽은 듯 조용해졌다. 연우의 얼굴이 어린 시절의 주진혁과 똑같았기 때문이다! 주진혁이 사람들을 헤치고 달려와, 잔뜩 쉬어 갈라진 목소리로 외쳤다. "너는 어느 집 아이냐?" 겁에 질린 연우가 울먹이며 소리쳤다. "어머니… 우리 어머니를 못 찾겠습니다." "어머니의 이름은 최설아입니다."
은퇴한 궁녀의 완벽한 홀로서기 - 사극 novels & stories
소목풍
나는 세 명의 주인을 모시던 궁녀이었다. 첫 번째 주인은 병약한 태자였다. 나를 그저 약을 시험하는 용도로 이용하면서, 멀리 화친을 떠난 자신의 첫사랑만을 애타게 그리워하는 사내. 두 번째 주인은 속을 알 수 없는 구황자였다. 그는 내 허리를 감아쥐며 서늘하게 비웃었다. "한낱 장기말 주제에 감히 주인의 마음을 탐하는 것이냐?" 세 번째는 고고하기 짝이 없는 국사(國師)였다. 그는 소매를 털어내며 차갑게 돌아섰다. "비천한 궁녀 따위가 감히 내 눈을 더럽히는구나." 마침내 출궁할 나이가 차고, 황은을 입어 어릴 적부터 함께 자란 호위무사와 가정을 꾸리려던 바로 그 순간. 태자가 교지를 빼앗아 나를 동궁 깊은 곳에 가두어버렸다. 구황자는 눈이 뒤집혀 광기를 부렸다. "넌 살아서도 내 사람이고, 죽어서도 내 것이다." 국사는 고고한 자존심도 버리고 비굴하게 애원하기 시작했다. "가지 마라. 내가, 내가 너와 혼인하겠다.” '아니, 저기요. 그저 주인과 하인으로 만나 잠시 스쳐 갈 인연일 뿐이라고 말씀하지 않았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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