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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을 사랑한 대가는 처형이었다.
죽기 직전, 세레나는 자신의 사형 승인서에 테오도르 칼베른의 서명이 남아 있음을 확인한다.
그리고 일곱 해 전으로 회귀한 그녀는 이름을 버리고 치료사 ‘세리스’로 살아가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다시 만난 테오도르는 그녀를 알아보고, 성전의 위협에서 지키기 위해 계약 결혼을 제안한다.
전생의 자신을 죽인 남자와 맺은 두 번째 혼인.
이번 생에서 세레나는 사랑보다 먼저 자신의 삶을 선택한다.
그리고 테오도르는 처음으로, 붙잡는 대신 그녀가 떠날 권리를 지키기 시작한다.
“레일라 라파엘라”
그의 이름에서 내 이름이 나오는 순간
나는 증오로 이를 박박 갈았다.
치욕스러움에 입술이 바르르 떨렸다.
그러나 아무리 그렇게 반응해봤자 내 뒤에서 두팔을 강하게 구속하고 있는 하르트 가문의 기사들을 떨쳐낼 수 없었다.
그때 그가 나의 턱을 붙잡아 올렸다.
올려다 본 시선 위로 새까만 눈동자가 집요하게 나를 내려다봤다.
“너는 이제부터 내것이다.
내가 죽으라면 죽고,
살라면 살아야 되는 존재가 된거다.”
남자는 한자 한자 씹어내듯 말을 뱉었다.
나는 구역질이 치미는 것을 참으며 보란듯 입꼬리를 올렸다.
남자, 키엘의 눈썹이 움찔거렸다.
“차라리 죽는게 나을듯 하군.”
“언제까지 그리 건방을 떨 수 있는지 기대가 되는군.”
키엘은 거칠게 나의 턱을 놓으며 오만하게 고개짓했다.
“오늘부터 하녀로서의 행동거지 뿐 아니라 주인을 섬기는 마음도 배워야 할것이다.”
“그것이 내가 너를 데려온 이유니.”
한 마디, 한 마디가 도저히 견디기 힘든 모욕이었다.
나는 더 이상 버티기 힘들어 눈을 질끈 감았다.
속눈썹이 바르르 떨리는 것을 느끼며 생각했다.
어쩌다…
대체 어쩌다 일이 이렇게 되었는가…
냉랭한 디렉터와의 하룻밤
줄거리
굴욕적인 이별 후, 리나 바렐은 발레시아에서의 하룻밤으로 슬픔을 잊기로 한다. 술과 분노에 휩싸인 그녀는 오만한 낯선 남자와 하룻밤을 보내고, 다시는 만나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다음 날, 그 남자가 자신이 새로 입사한 회사의 무시무시한 디렉터, 에이드리언 케슬러라는 사실을 알고 경악한다. 긴장, 도발, 그리고 통제할 수 없는 끌림 속에서 두 사람의 일상은 폭발적으로 변해간다.
결혼식을 앞두고 약혼자가 살해당했다.
1년 후, 유력한 살인 용의자였던 남자가 다시 나타났다.
“날 의심하면서도 끌리는 겁니까?”
절대 사랑해서는 안 되는 남자.
그런데 그의 품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그리고 어느 날, 죽은 약혼자에게서 문자가 도착했다.
‘그 남자를 사랑하면, 너도 죽어.’
살인 용의자와 사랑에 빠진 여자의 위험하고 치명적인 로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