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야
만삭의 몸으로 아이를 낳던 날, 심연주는 남편 강윤겸이 형수 민소란과 밀애를 나누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았다. 남편은 의원조차 들이지 않은 채 아이만 살리라 명했고, 형수는 갓 태어난 아들을 빼앗았다. 그렇게 죽음을 맞은 연주가 다시 눈을 뜬 곳은 혼례 날 아침.
이번 생에는 반드시 그 남자에게서 벗어나리라.
그러나 남편은 화리서를 찢었고, 형수는 정실의 자리를 빼앗으려 했다. 친정마저 등을 돌린 순간, 연주는 다시 죽음의 문턱에 선다.
그때 정왕 주경헌이 나타났다.
“그 여자를 죽이려거든, 먼저 나를 상대해야 할 것이다.”
형수를 품었던 부군이 뒤늦게 매달리기 시작했을 때, 연주는 이미 다른 운명을 선택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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