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100번째 애인이 찾아온 날, 나는 그를 버렸다
결혼 10주년 기념일, 내 남편 박효성이 100번째 새 애인을 끌어안은 채 집으로 들어왔다.
그리고는 내 목에 걸린 우리의 정표를 자기 손으로 풀어서 애인의 목에 걸어주었다.
손님들의 웃음소리가 터져 나오는 가운데, 그 여자는 겁먹은 듯 내 예복 자락을 잡아당겼다.
“언니, 효성 씨가 이 드레스를 이제는 내가 입었으면 좋겠대요.”
이건 10년 전 그 웨딩드레스를 고쳐 만든 드레스였다.
나는 오늘 일부러 이 드레스를 입었다.
박효성이 기억하고 있을 거라고, 어리석게도 믿었던 것이다.
그런데 박효성은 결혼기념일에 자기 아내의 옷을 사람들 앞에서 벗겨서 애인에게 입히려고 했다.
모두의 경멸 어린 시선 속에서, 나는 박효성에게 10년 만에 처음으로 진심 어린 미소를 지었다.
“박효성, 우리 이혼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