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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빛미르

붉빛미르

어리가 중얼거렸다. “물이 이제 완전히 복종하는 느낌이네요. 그 짧은 순간에 점점 권능을 되찾아가고 있나 봅니다. 물빛께서요.” “당신 덕분이오.” 천우가 받아쳤다. “붉빛미르라는 거악(巨惡)이 없었다면 부슬비와 시냇물만 퍼먹으며 살고 있었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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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선물

마지막 선물

“서준아, 잊었어? 네가 결혼하려는 저 여자가 얼마나 음흉하고 악독한지 말이야. 만약 연희가 그 사고를 꾸미지 않았다면, 네 눈이 어찌 멀었겠어? 네가 눈이 멀지 않았더라면, 연희가 너에게 각막을 기증해 빚을 지게 하고 널 수년간 묶어둘 기회가 있었겠냐고!” 드디어 왔다. 내 입꼬리가 저절로 올라갔다. 내가 고대하던 순간이 마침내 찾아온 것이다. 이제야 그 오물을 내게 뒤집어씌우려 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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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 속 복수

가면 속 복수

옆에서 계속 미소 짓고 있는 지성을 보며 난 눈을 굴리며 말했다. “이게 네가 생각해 낸 만남 방식이라고? 정말 진부하네.” 내가 투덜거리자 지성은 코를 긁적이며 내가 손에 쥔 자료를 건넸다. “여기에는 최근 몇 년간 진씨 가문에서 찾아낸 딸들의 자료가 담겨 있어. 네가 열 번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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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천사

수호천사

” 눈물은 입술로 흘러 들어가고, 나는 주머니에서 사탕 한 개를 꺼내 입에 넣었다. 복숭아 맛의 사탕, 그것은 오빠가 토끼 인형 안에 숨겨두었던 것과 USB와 함께 있던 사탕이었다. 그 맛은 여전히 달콤했다. “지은아, 이제부터는 매일 웃으며 살아가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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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여신은 복수를 원한다

나의 여신은 복수를 원한다

아미노가 가는 길에 성수가 빛을 받아 방울방울 떨어졌다. 누군가가 보면, 그것은 마치 축복과 같이 보일지도 몰랐다. 아이작은 그 길을 봤다. 태양과 별의 축복처럼 보일 질척한 집착의 부산물을. “…….” 그래서 말하지 않았다. 아르텐시아의 재림을 확인하고 그것을 기록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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