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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킨 인연의 매듭

엉킨 인연의 매듭

나는 이름도, 신분도 없이 이상혁을 따라다닌 지 7년이 되었지만, 그는 나를 아내로 삼을 생각은 전혀 없었다. 그러던 중 그는 백이현이 속한 재벌 가문과 결혼을 통해 정략결혼을 하려 했다. 단 한 가지 조건이 있었는데, 바로 상혁이 늘 몸에 지니고 다니던 그 단목 팔찌를 버리라는 것이었다. 이에 상혁은 아무런 표정 없이 담담하게 말했다. “그저 물건일 뿐이야. 나도 질렸어.” 그렇게 말하고는, 손쉽게 팔찌를 발코니에서 옆쪽 다락방으로 던져버렸다. 그런데 하필 다락방에 불이 났고, 모든 사람이 놀란 건 내가 그 팔찌를 찾겠다고 불길 속으로 뛰어들었다는 사실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한 네티즌이 그 팔찌가 내가 한겨울 폭설 속에서 대조사에 가서 무릎을 꿇고 빌어 얻은 것이라는 사실을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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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의 해부대 위의 나

오빠의 해부대 위의 나

오 년 전, 오빠의 예비 아내가 나 때문에 죽었다. 오 년 후, 나는 불에 탄 시체가 되어 오빠의 해부대 위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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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그는 딸 대신 첫사랑을 택했다

그날, 그는 딸 대신 첫사랑을 택했다

남편은 누구나 칭송하는 훌륭한 의사였다. 그러나 그는 첫사랑의 아들을 위해 공원에서 황금 달걀을 깨며 시간을 보냈고, 그 순간 교통사고로 중태에 빠진 환자의 치료는 늦어졌다. 그 후 그는 더 끔찍한 선택을 했다. 환자의 약을 몰래 바꿔치고, 환자가 고통 속에서 서서히 죽어가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첫사랑의 아들에게 맞는 심장을 얻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그는 몰랐다. 그날 사고로 얼굴이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망가진 여자아이가 바로 자신의 딸이라는 사실을. 유가족에게 시신 기증을 부탁하려고 전화를 걸던 순간, 그는 집 안에서 울리는 익숙한 벨 소리를 듣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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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실 속의 고통, 내연녀와의 음모

지하실 속의 고통, 내연녀와의 음모

남편이 옛날에 사랑하던 여자가 음주 운전으로 내 부모님을 치어 죽였다. 경찰에 신고하려다 남편에게 두 눈이 가려져 지하실로 끌려갔다. 3년 동안 나는 암흑 속에서 온갖 괴로움을 견뎠고 괴롭힘을 당할 때마다 귓가에 들려오는 싸늘한 남자 목소리. “혜진아, 아직도 가헤를 미워해?” 그날, 나는 차가운 바닥에 엎드려 전화기 너머로 열심히 빌었다. “안 미워해! 안 미워해!” 그쪽에서 남편의 해맑은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나를 데리고 나오는 날, 나는 남편의 포옹을 피했다. 내가 무감각해서 남편에게 이혼하자고 제의한 후에 남편이 오히려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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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물간 와이프?

한물간 와이프?

어느 날 남편이 문득 내게 물었다. 와이어 없는 브라가 더 편하냐고 뜬금없이 물었다. 이 남자가 드디어 센스가 생겼나 보다. 하지만 다음날, 비서가 허둥지둥 달려오더니 내가 금방 받은 택배를 낚아채며 주소를 잘못 적었다고 핑계를 둘러댔다. 그리고 그날 밤, 유시아가 인스타그램에 피드를 하나 올렸다. [남자친구가 사준 선물, 예쁘나요?] 아련한 분위기의 호텔 거울 속 셀카였는데 리본으로 장식된 정교한 속옷 선물 상자가 그녀의 손에 고스란히 놓여 있었다. 이 남자는 뒤늦게 센스가 생긴 게 아니라 단지 날 위해 성숙해지려는 의지가 없었을 뿐이었다. 나는 피드에 하트를 누르고 캡처해서 남편에게 보냈다. [세트로 사면 20% 할인받을 수 있어. 살림살이 진짜 엉망이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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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후의 전쟁

출산 후의 전쟁

제왕절개로 아이를 낳은 지 일주일째 되는 날, 심민규는 친구들을 집으로 불러들였다. 아들을 얻었다며 축하 파티를 연다는 이유로 열댓 명이 되는 손님들이 집 안으로 몰려들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신발을 벗지 않아, 깨끗했던 거실 바닥은 온통 흙투성이가 되었다. 심민규는 침대에서 쉬고 있던 나를 억지로 깨웠다. “사람들이 다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혼자 드러누워 쉬고 있으면 내 체면이 뭐가 되겠어? 빨리 나와.” 나는 몸이 천근만근 무거웠지만 그의 말에 어쩔 수 없이 일어나 부엌으로 향했다. 홀로 10가지 반찬과 국을 준비하는 동안 욱신거리는 통증은 더 심해져 갔다. 마지막으로 뜨거운 국을 식탁에 올리려던 순간, 소이현이 일부러 내 배에 있는 수술 자리를 건드렸다. 그녀의 돌발행동에 깜짝 놀란 나는 손이 떨렸고, 국이 그녀의 신발 위로 쏟아지고 말았다. 심민규의 얼굴이 순식간에 굳어졌다. “지금 뭐 하는 거야? 이현이는 막 귀국하자마자 우리 아들을 보러 와준 거야. 이렇게 민폐를 끼쳐?” 그의 말에 주변 사람들이 맞장구를 쳤다. “그러게요. 혜주 씨, 이현이한테 너무한 거 아니에요?” “민규랑 이현이는 소꿉친구인데, 두 사람 사이에 뭔가 더 있었다면 혜주 씨가 이 자리에 낄 기회는 없었겠죠.” “이현이의 신발이 한정판인 거 몰라요? 2천만 원도 훌쩍 넘는 건데, 어쩌시려고...” 소이현은 마치 자신이 피해자인 듯 몸을 움츠렸고, 그녀의 눈가에는 눈물이 맺혀있었다. “아무래도 혜주 씨가 저를 싫어하는 것 같아. 난 이만 먼저 가는 게 낫겠어. 더 민폐 끼치기 싫으니까.” 심민규는 곧장 그녀의 손을 붙잡고 나를 향해 차갑게 말했다. “당장 엎드려 이현이의 신발이나 닦아!” 그가 소이현을 감싸는 모습에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팠다. 참고 있던 눈물이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았지만, 나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아직 수술 자리가 아물지 않아서 허리를 못 굽혀...” 내 말에 그의 얼굴은 더 굳어졌다. “아들 낳았다는 걸 핑계 대지 마. 허리를 못 굽히면 무릎을 꿇고 닦아. 그게 싫으면 당장 집에서 나가!”
Cerita Pendek · 가족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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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었던 친구에게 배신 당하다

믿었던 친구에게 배신 당하다

내 친구가 거금을 들여 내 뱃속의 아이에게 행운을 가져다줄 복주머니를 구해주었다. 나는 그저 고마운 마음으로, 그 복주머니를 밤낮으로 베개 밑에 두고 자곤 했다. 그리고 한 달 후, 나는 아들을 낳았다. 가족 모두가 모인 자리에서, 내 친구는 갑자기 친자 확인서를 들고 찾아와 무릎을 꿇었다. “아빠, 엄마! 제가 진짜 두 분의 친딸이에요! 임수정의 친엄마가 병원에서 우리를 바꿔치기했어요! 그리고 이 아이는 민혁 씨의 아이가 아니에요. 임수정이 밖에서 다른 남자와 몸을 섞어서 임신한 아이예요! 제 뱃속의 아이야말로 민혁 씨의 진짜 아이예요!” 내 부모님은 처음에 믿을 수 없다는 듯이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러나 친자 확인서를 들여다본 순간, 그들의 표정이 변했다. 결국 그들은 실망감과 분노가 섞인 표정으로 나를 집에서 내쫓았다. 시댁과 주민혁도 나를 믿어주지 않았다. 그들은 내가 거짓말을 한 거라고 확신했기에, 나는 결국 그에게서 이혼을 당했다. 11월의 눈이 내리던 날, 나는 돈 한 푼 없이 거리에 서 있었다. 아이를 품에 안고, 길거리에 웅크려 앉아 아이에게 젖을 먹이고 있을 때, 길거리를 떠도는 노숙자가 나를 발견했다. 그는 내 아이를 강제로 빼앗아갔고, 나는 그 자리에서 극심한 고통을 느끼며 모욕을 당했다. 그리고, 그렇게 나는 죽음을 맞이했다. 죽은 뒤, 나는 모든 것이 내 친구의 음모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녀는 나와 인생을 완전히 바꾸기 위해, 내게 복주머니를 주었던 것이다. 다시 눈을 뜬 나는 친구가 복주머니를 주었던 그날로 돌아갔다. 그러나 나는 이번에도 복주머니를 베개 밑에 두고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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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후에 찾아온 복수와 사랑

죽은 후에 찾아온 복수와 사랑

내 남자친구는 내가 바다에서 건져 올린 사람이다. 남자친구의 기억상실증을 치료하기 위해 나의 모든 저축을 써버렸다. 기억을 되찾자, 심동현은 순식간에 재벌 총수로 변신했다. 신분 차이가 크다는 이유로, 그는 망설임도 없이 나와 헤어졌다. 심동현이 말했다. “냄새나는 생선 장수에 불과한데, 어떻게 감히 나와 어울릴 수 있겠어?” 심동현이 치료비를 돌려주지 않았고, 나는 할머니의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희망이 보이지 않았다. 결국 장기 매매 조직의 속임수에 넘어가 온몸의 장기를 적출당했다. 내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은 날, 심동현은 내 유품을 꼭 붙들고 놓지 않았다. “수아야, 네가 지금 나랑 숨바꼭질하는 거지?”
Cerita Pendek ·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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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의 대가, 그녀의 반격

배신의 대가, 그녀의 반격

산후조리 3일 차 되던 날, 급한 출장이 잡혔다면서 남편은 나와 아이를 홀로 두고 집을 떠났었다. 홀로 아이를 돌보면서 난 건강상의 문제로 3일 뒤에 병원으로 갔었다. 병원에 이르자마자 난 남편의 애인이 SNS에 올린 가족사진을 보게 되었다. 사진만큼이나 나의 가슴을 찌르는 문구도 함께 게시되어 있었다.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하는 여행.] 순간, 나의 입가에서 차가운 웃음이 새어 나왔었다. 남편의 환한 웃음이 그토록 아이러니하고 아플 수가 없었으니 말이다. 난 바로 게시물에 댓글을 달았다. [?] 이윽고 질책하는 남편의 목소리가 전화기 너머 바로 들려왔다. [영아 홀로 아이 키우느라 얼마나 힘든지 몰라서 그래? 난 그냥 같이 사진이나 좀 찍자고 하길래 찍은 것뿐이야. 이상한 생각 제발 좀 하지 마. 속 좁게 굴지도 말고.] 저녁쯤이 되자, 남편의 애인은 현금 다발과 더불어 다이아몬드 목걸이, 귀걸이, 반지로 된 세트 사진을 또다시 SNS에 올렸다. [가족 여행 중에 이런 이벤트가 있을 줄이야.] 남편은 자기 애인의 화를 풀어주고자 이러한 ‘이벤트’를 준비했을 것이다. 참 가슴이 쓰리게도 난 그 점을 너무 잘 알고 있다. 난 더 이상 꿀 먹은 벙어리로 살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 난 남편의 곁을 떠나기로 마음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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잿빛 그림자

잿빛 그림자

결혼한 지 3년이 지났다. 나는 내가 완벽한 가정을 이루고 있다고 생각했다. 아내는 다정하고 배려심이 많았고 아들은 똑똑하고 사랑스러웠다. 그날은 모처럼 일을 일찍 마치고 귀가할 수 있는 날이었다. 집에 들어서니 아내는 아기 침대 옆에서 피곤한 얼굴로 잠들어 있었다. 아내가 너무 안쓰러워서 침실로 안아가려고 다가가는 순간, 갑자기 아내의 휴대폰 화면이 켜졌다. [청하야, 우리 아들 자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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