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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나, 왕부에서 하인을 보내면 될 일을, 굳이 따로 전하실 이유가 있을까요?”
이추생이 묻자 소은이 대답하였다.
“실은, 그 약재는 궁에서도 없는 귀한 물목입니다. 이름하여 부생몽이라 하는데, 세상에 고작 한두 가닥 있을까 말까 한 것이지요. 무신의께 따로 청하였으니, 혹여라도 다른 이들이 그걸 눈여겨보면 시샘이 날까 염려되어, 왕부에 있다는 사실도 감추고 싶었던 것입니다.”
“왕예은, 이거 봐. 엄마가 나에게 사준 팔찌야. 400만 원짜리야! 부럽지?”
민지는 도발적으로 손목을 흔들었다.
“네가 엄마 친딸이라고 해도 어쩌겠어? 결국 가사 도우미처럼 우리한테 구는 게 고작이잖아.”
내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400만 원... 그건 내 수술비였는데...’
갑자기 세라가 비수를 들고 나타나더니 신속하게 앞으로 돌진했다.
‘심해의 눈물이야.’
연한 파란색 액체가 염구준의 몸에 들어간 순간, 순수한 에너지를 느끼고 이 보물의 이름이 떠올랐다.
고적에 기재된 이 보물은 상처를 회복하고 육신을 강화하는데 모두 강력한 효과가 있었다.
염수호가 진기를 운용해 황보시은의 몸 안으로 흘려보냈다.
“음... 이건?”
염수호의 눈빛이 살짝 굳었다.
그는 자세히 상태를 살폈다. 그리고 곧 황보시은 역시 특수 체질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월화체?’
월화체는 달빛의 정기를 흡수해 수련할 수 있는 체질로, 매우 드문 체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