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희 모두에게 지은 죄를 갚게 할 거야.
이연의 증언 덕분에 현우와 시어머니 모두 주범으로 감옥에 들어갔다. 특히 현우는 밀수 방조죄, 강탈죄, 강간 방조죄로 여러 죄가 동시에 적용되어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나와의 혼인 관계는 강제로 해소되었다. 시어머니 전미자는 강탈죄와 강간 방조죄로 15년형을 선고받았다.
그리고 흑인 조이는 본국으로 송환되어 대사관에 인계되었다.
스님은 통역사를 보며 몇 마디 했다.
“이 반지는 꾸만통, 그러니까 태국의 민간 신앙에서 모시는 신 중 어린아이의 모습을 한 신을 꾸만통이라고 합니다. 이건 그 꾸만통을 제물로 바쳐 만든 반지입니다. 지해일 씨 손에 있는 건 분신이고 본체는 따로 있을 거라고 합니다. 분신이 지해일 씨와 매일 밤낮을 함께 하고 있으면 본체를 가지고 있는 누군가는 지해일 씨가 머릿속에 생각하는 모든 것을 알 수 있다고 합니다. 꾸만통의 주인은 모든 걸 전달받게 되는 거죠. 시간이 오래 지
나면 지해일 씨는 자아를 점차 잃게 되고 생각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꾸만통의 마리오네트가 될 겁니다. 그때가 되면 지해일 씨 목숨도 위험해질 겁니다.”
“이거 어떻게 된 거야? 오늘 한 경기만 뛰기로 했잖아, 왜 갑자기 두 개가 된 거야?”
그러자 MC가 웃으며 달려와 말했다.
“방금 제가 물어봤는데 저분이 신청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계약서에 사인도 했습니다. 그런데 신분에 ‘무명 군인, 5년 동안 군인으로 살아오면서 나라를 위해 힘씀, C국의 개는 모조리 죽여버린다’ 라고 썼다고 합니다.”
소망이는 은재에게 무슨 일인지 꼬치꼬치 캐묻고 싶었지만, 지금 말리지 않으면 은재가 맨몸으로라도 집을 뛰쳐나갈 기세라 서둘러 노트북 앞에 앉았다.
자판을 두드리는 소망의 손가락이 바빠졌다.
“…찾았다! 여기 루나(Luna)라는 카페겸 라이브 바예요. 지도 보니까… 세상에, 진짜 멀긴 하네. 완전 구석진 바닷가 마을인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