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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버린 자들의 몰락

나를 버린 자들의 몰락

재계를 백 년간 주름잡아 온 부씨 집안은 약육강식을 가문의 신조로 삼았다. 그런 집에서 자라온 양자인 나 또한 26년 동안 뺏고 빼앗으며 살아왔다. 그런데 후계자 발표회에서 아버지는 형의 손을 잡고 이렇게 말했다. “그래도 장남이 승계해야죠.” 자리를 가득 채운 인사들의 시선이 일제히 나를 향했다. 내가 후계자가 되기 위해 모든 것을 전부 쏟아부었다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었다. 기억이 나기 시작한 순간부터 나는 비정상적으로 빡센 엘리트 교육을 한 치의 어김도 없이 수행해 왔다. 형이 싸움질을 하다가 정학을 당하는 동안, 나는 월반해서 최상위권 대학의 학·석·박사 통합 과정을 밟았다. 똑같이 1천만 원의 자금으로 창업했으나, 형은 도박에 빠져 2억 원의 도박 빚을 졌고 나는 사업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끝내 형은 파산해서 청산 절차를 밟았고, 나는 회사를 이끌고 해외 시장을 개척해 시가총액 20억 원을 훌쩍 넘기는 성과를 이뤘다. 나는 내가 강자이며, 왕관의 무게를 감당할 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또한 BS그룹 후계자 자리도 내 것일 수밖에 없다고 여겼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나는 아무리 애를 써도 일으켜 세울 수 없는 형을 보며 고개를 저었다. 그런데 아버지는 지금까지도 일말의 흔들림 없이 형을 택했다. 형의 도발적인 웃음에 나는 이를 악물었다. 너무 꽉 깨물었는지 입안에 번지는 피 냄새가 오히려 나로 하여금 정신을 차리게 만들었
1.6K viewsKumpletoIdinagdag sa Library 37 Beses bilang 기억 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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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각이 낳은 형벌

망각이 낳은 형벌

2025년 x월 x일 로엘이 사라졌다. 소연이는 모든 기억을 잃고 아이처럼 울기만 한다. 분명 로엘이 내 기억도 지우려 했던 것 같은데, 왜인지 나는 모든 것이 선명하다. 이안이 마지막으로 나를 보며 웃어주던 그 표정까지도. 차라리 잊어버리고 싶다. 나만 기억하는 이 세상이 너무 무거워서 숨이 막힌다. 2025년 x년 x일
4.4K viewsKumpletoIdinagdag sa Library 137 Beses bilang 기억 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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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름을 잊기 전에

그 이름을 잊기 전에

사회심리학 교수님이 우리에게 간단한 과제를 내주셨다. 가장 가까운 가족에게 '사랑해'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상대방이 처음 보이는 반응을 기록하는 것이었다. 내 부모님은 7년 전, 델루카 가문을 노린 습격에 휘말려 돌아가셨다. 문자를 보낼 사람이 달리 없었던 나는 뉴욕 암흑가의 최연소 보스이자, 한때 법원이 나의 임시 후견인으로 지정했던 남자, 로만 델루카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입력 중이라는 표시가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밤새도록 반복됐다. 그리고 새벽 2시가 되어서야 그의 답장이 왔다. [마라, 의존을 사랑으로 착각하지 마라. 우리 사이에 무엇이 존재하든, 절대로 그 선을 넘을 수 없어.] 다음 날, 그는 그동안 내게 주었던 모든 특권을 거둬들였다. 우리의 전용 연락망을 끊었고, 자신의 최측근인 루카에게 더는 나에 관한 것은 그 무엇도 보고 하지 말라고 명령했다. 내가 로어 맨해튼에 있는 델루카 타워로 찾아갔을 때, 경비들이 회전문 앞에서 나를 막아 세웠다. “보스께서 직접 내린 지시입니다. 오늘 밤 라이벌 조직원들이 들어오는 건 허락할 수 있어도 당신은 절대 들여보내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 후로 로만은 파티나 복도에서 나와 마주칠 때마다 먼저 자리를 피했다 그는 그렇게 6개월 동안 나를 철저히 외면했다. 그러던 어느 날, 의사로부터 내 뇌 속에 공격적이고 악성도가 높은 신경교종이 자라고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 종양은 언어와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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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혼약, 다시 찾은 삶

버려진 혼약, 다시 찾은 삶

나와 절친한 벗은 경성의 귀한 집안 아가씨들 사이에서도 성정이 정반대인 것으로 유명했다. 그녀는 혼례복을 세 번이나 찢어 버릴 만큼 혼인을 거부했고, 명문가들 사이에서는 혼인할 뜻이 없는 것으로 유명했다. 불문에 귀의해 평생을 보내겠다고 맹세했다. 반면 나는 몰락한 후작 가문의 세자와 팔 년째 혼약을 이어 오며, 어른들 눈에는 더없이 얌전하고 반듯한 예비 신부였다. 그러던 어느 날, 궁중 국화 연회에서 그녀가 술기운을 빌려 붉어진 눈으로 말했다. "내가 아무래도 미친 모양이구나. 그 사람을 위해 기꺼이 손수 음식을 지어 주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내 이런 성정까지 이해해 주니 참으로 기쁘구나." 나는 웃으며 그녀의 눈가에 맺힌 눈물을 닦아 주고 축복했다. "네가 원한다면, 두 사람이 백년해로하기를 빌어 주마."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고 시녀에게 자신이 들고 있던 꽃가지를 마음에 둔 사내에게 건네게 했다. 그때 병풍 뒤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네가 이런 자리를 싫어하는 줄 알고, 곁채에 네가 좋아하는 과자를 따로 준비해 두었다." 나는 그 자리에 굳었다. 목소리를 따라 고개를 돌린 순간, 그곳에 서 있던 사람은 내가 팔 년을 기다렸고 다음 달이면 나를 부인으로 맞이할 세자였다. 늘 자유만을 바라던 그녀는 어느새 마음을 줄 사람을 찾은 뒤였다. 모든 일이 지나고 나니, 결국 홀로 남은 것은 나였다. 돌이켜 보니, 지난 팔 년은
1.8K viewsKumpletoIdinagdag sa Library 47 Beses bilang 기억 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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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은 모른 척, 이혼에 왜 눈물?

유산은 모른 척, 이혼에 왜 눈물?

“사모님께서 오해하셨네요. 제가 못 만나게 하려는 게 아니에요. 청아는 기억을 잃었어요. 그리고 뇌 손상도 있어 지능 수준도 어린아이와 다를 게 없어요. 그래서 아마 사모님을 기억하지 못할 거예요.” 성하린의 얼굴이 순식간에 하얗게 질렸다. ‘기억상실... 뇌 손상... 지능 저하...’ 단어 하나하나가 심장을 찌르는 것 같았다. 그녀의 입술이 떨렸다. “어떻게 그런 일이...” 믿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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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쿠라의 성벽

사쿠라의 성벽

세상은 그렇게 '망각의 안락'을 택한 자들과 '기억의 지옥'을 택한 자들로 나뉘어 처참하게 붕괴하고 있었다. ​유성구의 한 임시 진료소 안, 서윤은 잭 밀러가 해킹한 실시간 보안 채널을 통해 지옥의 한 단면을 목격했다. 한 어머니가 초점을 잃은 아이를 안고 의사 앞에 앉아 있었다. 아이는 방금 전까지 자신의 이름을 적던 필사본이 타버린 자리를 보며 멍하니 침을 흘리고 있었다. 의사는 차가운 금속성 주사기를 만지작거리며 무미건조하게 말했다. "이 시 술을 받으면 아이의 뇌압은 즉시 정상으로 돌아옵니다. 다만, 아이는 더 이상 아버님과 어머님에 대한 기억을 유지하지 못할 겁니다. 그래도 진행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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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든 꽃의 계절

멍든 꽃의 계절

무거운 정적이 흐르는 복도에서 상현이 낮게 입을 뗐다. “해리성 기억상실증으로 보입니다. 충격으로 인해 뇌가 특정 시점 이후의 기억을 거부하는 거죠. 일시적일 수도, 영원할 수도 있습니다.” “그럼…… 저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109.5K viewsOngoingIdinagdag sa Library 190 Beses bilang 기억 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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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로 얼룩진 그림자

후회로 얼룩진 그림자

“우지우는 당신이 떠난 후 심각한 우울증을 앓았는데 자살 위험으로 정신 요양원에 갇혀 지내고 있습니다.” 나는 가끔 꿈속에서 누군가가 간절히 나를 부르는 소리를 듣는다. “재이야, 어디 있니? 정말 보고 싶어...” 하지만 눈을 뜨면 나는 알 수 있다. 그것은 이제 내게 너무 멀리 있는 감정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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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거슬러

시간을 거슬러

“왜 화리서를 쓰는 것이냐?” 서인경은 속으로 가빠진 숨을 다잡았다. 이제 확실히 알겠다. 이 약의 부작용은 단순한 기억 상실이 아니었다. 그의 기억은 마치 물고기처럼 고작 일곱 초밖에 머물지 못했다. 서인경은 이를 악물고 인내심을 다해 다시 차분히 설명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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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킬수 없는

돌이킬수 없는

“뭐? 그게 무슨 말이야. 기억을 못 하다니?” “단기 기억상실증이랍니다. 고등학교 시절 기억 외에는…… 성인이 된 이후의 기억, 그러니까 도진 씨와 관련된 기억은 물론이고 자신이 매너저로 일했다는 사실조차 아무것도 기억을 못 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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