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세계도 멸망합니다.”
신탁은 늘 갑작스럽게 내려온다.
그리고 그 멸망의 원인은.
북부의 대공.
훗날 제국을 무너뜨릴 최악의 흑막.
엘라는 이미 세 명의 망나니 황자를 사람답게 만들어 황실 최고의 문제 해결사로 불리고 있었다.
그래서 황제는 이번에도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이번 임무는 북부 대공이다.”
“…싫습니다.”
“…거절은?”
“없다.”
그렇게 시작된 마지막 특명.
세상을 멸망시킬 흑막을.
사람으로 만들어라.
악마의 핏줄을 이어받아 붉은 눈을 숨겨야 하는 소꿉친구 로운과 이슬. 다정하고 철두철미한 흑발의 로운은 흥분하면 눈이 변하는 덜렁이 금발 소녀 이슬의 정체를 매번 다정하게 숨겨준다.
부모님들의 보금자리인 펜션 ' 잔향'에서 서로의 유일한 비밀이 되어 자란 두 사람.
마침내 성인이 된 두 사람은 한여름, 친구들과 함께 숲 깊은 계곡으로 여행을 떠나는데...
무해하고 싱그러운 두 사람의 몽글몽글한 힐링 로맨스 판타지.
모두가 괴물이라 부르는 북부 대공 단테.
마기에 잠식된 그는 사람을 밀어내고 스스로를 가둔다.
황실에서 사람을 가르치며 성장한 엘라는 그런 그에게 묻는다.
“좋은 사람인지 나쁜 사람인지보다, 어떤 사람인지부터 보면 되잖아요.”
마기를 정화하는 여자와 구원받기를 거부하는 남자.
서로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함께 다른 선택을 배워가는 두 사람의 느린 상호구원 로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