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
역적의 딸이 된 날, 윤해원은 기루 청월각에 팔렸다. 아버지를 잡아간 대장군 강무진은 그녀를 감시했고, 구원자인 줄 알았던 서이준은 정혼녀를 위해 그녀를 버렸다. 끝내 뱃속의 아이마저 잃은 해원 앞에, 가문을 멸문시킨 왕이 나타났다.
“내 여자가 되면 네 죄를 용서하마.”
해원은 피 묻은 치맛자락을 움켜쥐었다. 왕이 빼앗은 것은 이름과 가족, 사랑만이 아니었다. 살아갈 이유까지 짓밟힌 그녀는 기루로 돌아가 권세가들의 비밀을 모으기 시작한다.
천하의 남자들이 무릎 꿇는 기생이 되어, 마침내 왕을 버리기 위해.
버린 남자는 용서를 빌고, 그녀를 가뒀던 장군은 왕에게 칼을 겨눈다. 그러나 해원이 원하는 것은 남자의 품도 아니다. 왕좌를 무너뜨리고 빼앗긴 이름을 되찾는 것. 청월각에 마지막 연회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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