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진
학창 시절 나를 괴롭히던 놈을 몇 년 만에 다시 만났다.
그런데 그 유명했던 일진 서이안이 긴 머리에 검은 옷을 입고 성당에서 수녀처럼 살고 있었다.
학교는 그놈을 벌줬지만, 내가 잃은 건 돌아오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내가 직접 받아내려고 했다.
복수하려고 다정하게 접근했다.
나를 믿게 만들고, 내게 익숙해지게 만들었다.
그런데 서이안은 정말 내게 익숙해졌다.
먼저 연락하고, 내 앞에서 잠들고, 결국 내 집까지 들어왔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내가 원했던 게 복수인지, 이놈이 떠나지 않는 건지 나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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