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야
남편을 살리기 위해 피를 바쳤다. 그러나 정왕 이현겸에게 그녀는 사랑하는 아내가 아니라 저주를 풀기 위한 여덟 번째 제물이었다. 일곱 신부가 죽어간 혼례의 비밀을 알게 된 날, 윤해월의 세상은 무너졌다. 남편은 그녀의 피로 내연녀를 살렸고, 끝내 뱃속 아이마저 빼앗았다. 죽음의 문턱에서 버려진 해월을 구한 사람은 적국의 대장군 강태륜. 아무도 몰랐다. 버림받은 여자가 세상을 멸할 힘을 지닌 마지막 순혈 마녀라는 사실을. 봉인이 풀리고 죽은 줄 알았던 아내가 돌아오자, 정왕은 비로소 미쳐버렸다. 하지만 이미 그녀의 곁에는 목숨을 걸고 그녀를 지키는 남자가 있었다. 그가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어도, 해월은 돌아보지 않았다. 이제 그녀가 끝내 되찾을 것은 빼앗긴 이름과 마력, 그리고 일곱 신부의 목숨값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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