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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지옥

다정한 지옥

이재가 뒤늦게 따라붙었다. 찬 바람은 여전히 불었는데 조금도 춥지 않았다. 어깨에 걸친 재킷 때문만은 아닌 것 같았다. *** 가장 가까운 시간에 시작하는 영화는 로맨스 영화였다. 제목은 조금 유치했고, 포스터 속 남녀는 전형적인 포즈로 서로를 바라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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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기: 속박과 죄악

금기: 속박과 죄악

절정은 한 번, 그리고 두 번, 마치 모든 것을 휩쓸고 지나가는 파도처럼 밀려왔다. 그녀는 그의 이름을 소리 질렀다. 부끄러움 없이. 주체할 수 없이. 테오는 그녀에게서 떨어져 나와 천천히 그녀를 놓아주었다. 눈가리개는 여전히 그녀의 눈을 가리고 있었지만, 그녀는 그가 자신을 엎드리게 하는 것을 느꼈다. 그의 손은 그녀의 척추를 따라 내려가 등과 엉덩이에 오일을 발랐다. 첫 번째 찰싹 때리는 손길은 마른 것이었다. 아프진 않았지만, 그녀는 신음 소리를 냈다. 또 한 번, 또 한 번. 키스와 깨물기가 이어졌고, 그의 따뜻한 손바닥이 전에는 화끈거렸던 자리를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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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밤의 배달 로맨스

외로운 밤의 배달 로맨스

문을 두드리려던 순간, 배달 앱 메시지 창에 새로운 메시지가 떴다. [노크하지 말고 말도 하지 마세요. 문이 열려 있으니 그냥 들어오세요.] 그렇게 별생각 없이 문을 열고 들어간 순간, 눈 앞에 펼쳐진 광경에 얼굴이 화끈거렸다. 빨간색 하트 모양 침대 위에는 옷차림이 매우 야한 여자가 무릎을 꿇은 자세로 엎드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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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끝에서

사랑의 끝에서

택승이는 청아의 손을 살짝 깨물며 질문을 성가시다는 듯 무심하게 답했다. “사랑이 하나면 충분해.” 그 가벼운 말들이 나를 속속들이 찔러왔다. 그 말이 끝나자 두 사람은 서둘러 서로에게 엉겨 붙었다. 화면도 그에 맞춰 곧바로 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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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련님과의 위험한 사랑

도련님과의 위험한 사랑

“두 사람 안에서 뭐 했어?” 임정아는 고강도의 댄스 촬영을 하고 나니 조금 땀에 젖어 있었고 두 볼이 발그레했으며 립도 살짝 번져 있었다. 그래서 언뜻 보면 막 키스를 하고 나온 사람 같기도 했다. 게다가 조성현의 머리카락과 옷도 조금은 너저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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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꿔진 운명, 엇갈린 사랑

바꿔진 운명, 엇갈린 사랑

아빠는 납치범의 말대로 돈을 쓰레기통에 넣고 자리를 떠났다. 한밤중이 되어서야 야구 모자를 쓴 젊은 남자가 돈을 가지러 왔다. 다음 날, 예은이가 마대에 담긴 채 육 씨 저택 앞에 나타났다. 육씨 가문의 가정부는 그걸 더러운 쓰레기인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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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같은 사랑

개 같은 사랑

그녀는 나를 덥석 잡으려고 뛰어왔지만 내가 잽싸게 몸을 피하고 가방에서 태블릿 PC를 꺼내 영상을 하나 틀었다. 흐릿한 불빛의 바 안에서 임선우와 한유리가 꼭 껴안고 주위 시선도 무시한 채 딥 키스를 나누는 장면, 한유리는 심지어 임선우의 옷 속에 손을 집어넣고 제멋대로 더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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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만을 향한 애틋한 사랑

너만을 향한 애틋한 사랑

“그럼, 예를 들어 봐요. 대체 내가 누구를 손안에 넣었다는 거죠? 혹시 유서정 씨가 사랑하는 사람도 있나요?” 나의 대수롭지 않아 하는 표정을 보고 유서정이 화를 내며 말했다. “고정재 씨, 조민수 씨, 고현성 씨 세 사람 모두 당신의 속임수에 넘어간 거잖아요.” 조민수까지 포함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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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린 굿나잇

엇갈린 굿나잇

정인우에게는 8년째 고수해온 습관이 하나 있다. 매일 밤 11시가 되면 그는 어김없이 어디론가 전화를 건다. 통화 시간은 늘 딱 3분이었다. “채연이가 불면증이 심해서 그래. 의사 선생님이 잠들기 전까지 누군가 곁에서 말을 걸어주는 게 좋다고 했어.” “근데 왜 하필 너야?” “그때 그 사고... 채연이가 나 대신 다쳤잖아. 그 아이는 내 생명의 은인이야.” 8년이라는 세월, 2900번이 넘는 3분. 이미 나 자신을 다독이며 여기까지 왔다. 마음을 넓게 먹자, 제발 그러자며 스스로를 몇 번이나 설득했는지 모른다. 결혼 3주년이 되어서야 정인우는 겨우 시간을 냈다. 우리들의 뒤늦은 신혼여행이었다. 여행의 마지막 날 밤, 정인우가 욕실에서 샤워하는 동안 나는 침대에 누워 우리가 찍은 사진들을 정리하고 있었다. 그때, 그의 휴대폰 화면에 메시지 알림이 떴다. 이채연이 보낸 영상이었다. 화면 너머, 그녀는 우리 부부의 안방 침대에 누워 있었다. 내 잠옷을 입고, 내 베개를 벤 채로 카메라를 향해 배시시 웃으며 속삭였다. “오빠, 오늘은 딱 1분만 더 통화하면 안 돼? 너무 보고 싶어. 이제 전화할 시간까지 딱 3분 남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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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사랑

잘못된 사랑

그때 하은지가 나와 헤어지며 다른 남자와 결혼을 한 뒤, 난 매일 술을 마시며 더 이상 사랑을 믿지 않기로 결심했다. 난 대학에서 나와 직장을 다닐 때까지 줄곧 연애를 하지 않았다. 그리고 집에서 안배해 준 맞선을 보러 가던 날, 내 룸메이트가 갑자기 온수정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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