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온 뒤 맑음
웃음기가 가신 그녀의 눈가에 점차 붉은 기가 감돌았다.
“사랑한 건 나뿐이라고? 그렇게 사랑해서 내 임신 날짜도 기억 못 했어? 그렇게 사랑해서 결혼 3주년 기념일에 딴 여자한테 프러포즈나 해댔어? 그렇게 사랑해서 최지영 위한답시고 임신한 나를 계단에서 밀어버렸니? 그렇게 애원하는데도... 끝내 우리 아이를 죽였냐고! 나만 사랑해? 오직 나뿐이야?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봐. 네가 한 말이 얼마나 우스꽝스러운지.”
“미안해, 서
진아... 일부러 그런 게 아니야. 정말 일부러 그런 게 아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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