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살며 유독 친하게 지내는 두 사람을 에스더는 소원리 듀오 할머니라고 부르고는 했다.
“너, 너-.”
“인협이, 이 몹쓸 놈아!”
복란이 제대로 말을 잇지 못하던 사이, 오이와 애호박, 감자가 담긴 소쿠리를 집어던진 갑순은 굽어진 허리에도 꽤 빠른 걸음으로 인협에게 성큼성큼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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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하늘로 날아오르겠다는 뜻도 있지. 하지만 다른 더 중요한 뜻도 있어.”
진나비는 살짝 멍해졌지만 즉시 하지원의 말뜻을 알아차리고 웃음을 지었다.
“이제 알겠네요. 비는 나비 언니 이름 중의 비자네요. 천은 예천우 씨의 천에서 따온 거네요. 언니와 예천우 씨 두 사람의 이름을 합친 거네요. 게다가 하늘로 날아오른다는 뜻도 담겨 있어서 의미가 두 배로 좋네요!”
그리고 해바라기씨 껍질을 뱉으며 얼굴에서 웃음을 거둬들였다.
“춘화야, ‘소녀신’과 관련된 문제는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야. 네가 알아서 잘 처리해야 해. 이 계집애는 참 욕심도 많네, ‘소녀신’의 음식을 감히 탐내다니.”
“내 생각엔 이 애를 창고에 가둬 두고 며칠 굶겨야 정신을 차릴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