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umzii
모두가 잠든 깊은 밤, 하은은 숨을 죽인 채 오빠 시혁의 방문을 열었다.
K그룹의 완벽한 후계자이자, 누구에게나 차갑고 빈틈없는 남자, 강시혁.
그리고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나의 ‘오빠’.
남들은 그가 완벽하고 금욕적인 남자라고 생각하지만, 하은은 안다.
단둘이 남은 닫힌 문 뒤에서 그가 얼마나 위험한 남자로 변하는지.
어릴 적부터 자신을 보살펴 온 다정한 손길은 어느새 그녀를 옭아매는 족쇄가 되어 있었다.
그녀의 곁에 다른 남자가 서는 것도, 그녀가 자신에게서 벗어나는 것도 결코 용납하지 않는 남자.
“내가 널 어떻게 키웠는데.”
낮고 서늘한 목소리가 귓가를 파고들었다.
“이제 와서 나 말고 다른 놈을 찾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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