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이
가짜 여동생은 그저 재채기를 한 번 했을 뿐이었다.
그런데 세 오빠는 세상이 무너진 것처럼 가짜 여동생 곁을 한시도 떠나지 않고 돌봤다.
그러다 가짜 여동생이 또 내가 자신을 밀어 물에 빠뜨렸다고 모함하자, 세 오빠는 곧바로 나를 영하 50도의 폐냉동고에 가두고, 안에 있던 유일한 비상 스위치까지 끊어버렸다.
나는 대표인 큰오빠에게 울부짖으며 살려 달라고 했지만, 큰오빠는 내가 악을 쓰며 관심을 끌려 한다고 했다.
의사인 둘째 오빠에게 살려 달라고 빌었지만, 그는 내가 자업자득이라고 했다.
일류 변호사인 셋째 오빠에게 사과하자, 그는 오히려 비웃으며 말했다.
“평소에 예진이를 질투하는 것도 모자라, 몸이 약한 걸 뻔히 알면서 물에 밀어 넣다니. 정말 독하구나!”
“너처럼 악독한 인간은 냉동고에 갇혀서 제대로 반성해 봐야 해!”
말을 마친 세 오빠는 재채기 한 번 했을 뿐인 예진이를 품에 꼭 끌어안고 서둘러 병원으로 향했다.
체온이 서서히 떨어지고, 온몸의 피가 조금씩 얼어붙는 게 느껴졌다.
36시간 뒤, 나는 완전히 숨을 거뒀다.
그리고 사흘 뒤, 오빠들은 예진이와 함께 퇴원하고 나서야 비로소 나를 떠올렸다.
하지만 세 사람은 내가 이미 그곳에서 얼어붙어 차가운 시체가 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