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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옥석

혈옥석

나는 옷으로 발을 싸맸고 천천히 계단을 올랐다. 옥섬돌의 끝은 텅 빈 곳이었는데 중간에 새빨간 액체로 가득 찬 커다란 욕조가 놓여 있었다. 강렬한 피비린내를 맡은 나는 코를 막았다. 새빨간 액체가 전부 사람의 피인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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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애한테 고소각

최애한테 고소각

다현이 무거운 엉덩이를 들고 자리에서 일어서자 소정이 외쳤다. “혹시 각 나오면 영상도! 알지?” 정말 오랜만에 보는 총총한 눈망울이었다. “넌 친구가 나락 갈 판에 왜케 태평해? 그렇게 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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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기

금기

호정은 처음으로 보는 한양의 점포들이 낯설고 신기하기도 했다. "이 노리개는 어떻습니까, 아씨." 청아는 작은 백옥에 연분홍 매듭이 곱게 지어진 노리게를 호정에게 보여주었다. "아주 곱구나. 그것으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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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천사

수호천사

” 눈물은 입술로 흘러 들어가고, 나는 주머니에서 사탕 한 개를 꺼내 입에 넣었다. 복숭아 맛의 사탕, 그것은 오빠가 토끼 인형 안에 숨겨두었던 것과 USB와 함께 있던 사탕이었다. 그 맛은 여전히 달콤했다. “지은아, 이제부터는 매일 웃으며 살아가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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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지옥

다정한 지옥

클로이가 하품을 하더니 사진을 다시 확인했다. “You going on a date?” “데이트 가?” “No.” “아니.” “With a man?” “남자 만나?” “……Yes.” “……응.” “Alone?” “둘이?” “Yes.” “응.” 클로이가 고개를 끄덕였다. “Date.” “데이트네.” “I said no.” “아니라니까.” “Two.” “2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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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향

철향

연의 사신단이 가져온 물건으로 채워질 것인지, 상해의 상단이 가져온 물건으로 채워질 것인지 아니면 운남의 공신이 가져온 물건으로 채워질 것인지는 한달 후 판가름이 날 것이다. 강원은 태자궁의 서궁 지붕 위에 올라와 있다. 하늘은 맑고 구름 한 점 없다. 그러나 새도 없다. 강원은 인상을 찌푸렸다. 점창파는 하늘의 해를 쏘아 맞추는 도관이다. 자랑하는 검법도 사일검법이며, 매의 눈을 새긴 응안검을 쓴다. 그러나 이 하늘은 이질 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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