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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천사

수호천사

” 눈물은 입술로 흘러 들어가고, 나는 주머니에서 사탕 한 개를 꺼내 입에 넣었다. 복숭아 맛의 사탕, 그것은 오빠가 토끼 인형 안에 숨겨두었던 것과 USB와 함께 있던 사탕이었다. 그 맛은 여전히 달콤했다. “지은아, 이제부터는 매일 웃으며 살아가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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잿빛 그림자

잿빛 그림자

그리고 ‘사랑하는 여보’라는 계정을 열어 꼼꼼히 살펴보았다. 상대도 부계정을 쓰는 것 같았다. 프로필 사진은 까맣게 되어 있었고 이름은 GQ, 카카오스토리에는 재민의 사진 외에 다른 유용한 정보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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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아노르

엘리아노르

카상드르 내 뒤에서 철문이 내 뼛속까지 울리는 금속성 굉음과 함께 쾅 닫힌다. 번호, 코드, 세상에 잊힌 이름: 카상드르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오직 시스템이 기꺼이 보는 것만이 남을 뿐이다. 감방 하나. 쇠창살 하나. 철제 침대 하나. 그리고 이 냄새... 역한 소독약과 퀴퀴한 공기가 뒤섞여 내 콧구멍을 태우고 피부에 달라붙는 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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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주, 왕의 귀환

구주, 왕의 귀환

’ “그럼 그 큐브는 정확히 뭐 하는 물건이죠?” 그는 눈빛을 가다듬고는 다시금 물었다. “이 큐브는 삼안 여황제 폐하의 담체야. 섭혼술을 담은 대진은 바로 이 큐브 안에 설치되어 있지.” “이 큐브는 절대 깨지지 않아. 7만 년이 흐른 지금은 여황제와 완전히 하나가 되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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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신

소녀신

엄마는 언니를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며 말했다. “그래, 그래, 우리 인아가 먹고 싶은 거라면 뭐든지 해줄게.” “인아는 지금 우리 마을의 ‘소녀신’이잖아. 마을의 평화로울 수 있는 건 다 네 덕분이니까 반드시 잘 먹고 잘 지내야 해.” 언니는 또 한 입 크게 치킨을 먹으며 어렴풋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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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기억

천년의 기억

그건 빛도, 소리도 아닌 한 장의 홍보지였다. 백화점 유리벽에 큼직하게 붙어 있는 홍보물. 누군가의 얼굴이 크게 담긴 사진. 그리고 선명한 글씨. ‘천년의 기억’ 이수 작가 단독 사인회 도진의 시선이 단단히 그 자리에 박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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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닝포인트

터닝포인트

‘띡.’ 신예린은 손에 불이 난 것처럼 역대급 반사 신경으로 버튼을 눌렀다. “좋습니다. 이번 문제는 신예린 학생이 답해주세요.” “림프구입니다.” “정답입니다, 1점 추가!” “세 번째 문제입니다. 인체에서 가장 큰 장기는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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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죽음

나의 죽음

나의 존재는 민지 일가에게 가장 깊은 후회와 가르침으로 남았다. 시간은 멈춘 듯했고, 이 어둡고 습한, 증오와 절망으로 가득 찬 지하실에 마지막 기억이 남았다. 정의는 더딜 수 있지만, 결국 언젠가는 오기 마련이다. 그리고 사랑과 증오가 얽힌 그곳에는 끝없는 슬픔과 반성이 묻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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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에 숨은 진실

어둠 속에 숨은 진실

그의 목소리가 가늘게 떨렸다. [USB에 뭐가 들어있어? 컴퓨터에 연결해서 확인해 봐. 먼저 전화 끊지 말고 재생해 봐.] 집사가 서둘러 USB를 꽂고 파일을 열었다. 전화기를 타고 흐르는 오디오가 두 사람의 귓가에 또렷하게 꽂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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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빛미르

붉빛미르

네발 달린 짐승인데다, 이마에는 뿔이 하나 솟아있고, 목도리처럼 두른 갈기가 어깻죽지까지 빈틈없이 덮고 있는 모양새가 한눈에 보기에도 위엄이 넘쳤다. 불을 다스린다는 영물. 해치였다. “평범한 사람에게는 그저 잘 깎아낸 조각상으로 보일 수 있으나.” 이도가 뒷짐을 진 채로 중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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