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놓아준 여자
매력적이었고, 웃음이 넘쳤고, 진정으로 삶을 즐기던 시절을.
그 시절은 이미 지나갔다. 5년간의 침묵과 하얀 알약 아래 묻혀버렸다.
그녀는 멍하니 이를 닦았다. 시선은 딴 곳에 가 있었고, 마음은 딴 데 가 있었다. 앞으로 다가올 하루는 여느 날처럼 공허하고 길게 느껴질 것이다. 아침을 준비하고, 부엌을 정리하고, 장을 보고, 저녁을 준비하고, 기다리는 것. 그가 집에 오기를 기다리는 것. 그의 눈길 한 번, 그의 말 한마디를 기다리는 것. 하지
만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 매일매일이 전날과 비슷했고, 다음 날을 예고하는 듯 끝없이 반복되었다.
Hot Chapt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