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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쿠라의 성벽

사쿠라의 성벽

21년 전, 삼촌 민호가 끝내 도달하지 못했던 아내의 진심에 닿기 위한 정교한 열쇠였다. ​'The Ark' 지하 1층, 진입로. ​"침입자 확인. '프로젝트 메두사' 프로토콜 가동. 모든 배터리 셀을 신경망 방어로 전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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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왕궁

천왕궁

“네가 지금 당장 묘지의 지도와 비밀키를 내놓는다면 시체는 멀쩡하게 남겨주도록 하지.” 하지만 대신관의 말을 들은 하천은 자신의 이마를 탁- 두드리더니 하찮다는 듯 비웃었다. “준비는 단단히 됐겠지?” ... 이와 동시의 H국의 상황이었다. 홍루의 등불은 이미 4개가 꺼진 상태였고 다섯 번째 등불도 위태롭게 빛을 유지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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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의 카운트다운

신부의 카운트다운

’ 포기하지 못하고 집 안을 둘러보다 탁자 위의 달력에 글씨가 쓰여 있는 것을 발견했다. 서둘러 달려가 달력을 집어 드니 눈에 들어오는 건 단 다섯 글자였다. [우리 헤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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잿빛 그림자

잿빛 그림자

이번에 엄하연은 아주 통쾌하게 나를 데리고 근처 카페로 들어갔다. 프라이버시가 적당히 보장되는 장소였다. 나는 조사한 진준규와 심청하의 다정한 사진들을 엄하연에게 보여주었다. “심청하?” 엄하연은 사진을 자세히 본 후 놀라며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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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 속의 칼날

햇빛 속의 칼날

옥에서 오 년간 고초를 겪은 끝에 정시월은 마침내 풀려났다. 옥문이 열리고 그녀가 가장 먼저 마주한 사람은 바로 서정호였다. 그는 검은색 친왕 예복을 걸친 채 윤기가 흐르는 준마 위에 올라타 있었는데, 꼿꼿한 자태는 마치 곧게 뻗은 소나무 같았다. 하지만 정시월의 마음에는 더 이상 한 점의 파문도 일지 않았다. 정시월은 시선을 거두고 상대를 완전히 외면한 채, 상처투성이가 된 몸을 이끌고 말 옆을 돌아 그대로 떠나려 했다. 그러나 몇 걸음 옮기기도 전에 창을 든 호위병 무리가 양옆에서 갑자기 몰려나와 정시월의 앞을 가로막았다. "죄인 정시월은 성지를 받들라!" 정시월은 걸음을 멈추고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죄인 정시월은 과거 육황자를 해친 죄가 명백하며, 증거 또한 확실하다! 본래라면 즉시 참형에 처해야 하나, 그 아비인 정택 장군이 과거 세운 전공을 참작하여 폐하께서 은혜를 베푸시어 옥에 오 년간 가두는 것으로 형을 감하셨다!" "이제 형기가 끝났으나, 한비마마께서 아들을 잃은 슬픔은 오 년이 지나도록 사라지지 않았다! 옥에서 성문까지 십 리에 걸쳐 붉게 달군 숯을 깔았으니 죄인 정시월은 맨발로 그 길을 끝까지 걷는 걸 명한다. 그래야만 육황자의 넋을 위로하고 그 죄가 비로소 사라질 것이다!" '십 리의 숯불 길을 맨발로 걸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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