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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을 닮은 달

태양을 닮은 달

여기 있어도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리에 앉자마자 검정 앞치마를 맨 웨이터가 다가왔다. "주문하시겠습니까?" 민호가 능숙하게 말을 건넸다. "오늘 추천 메뉴는 뭐예요?" "블랙라벨 스테이크와 블루밍 어니언이 가장 인기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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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신

소녀신

엄마는 언니를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며 말했다. “그래, 그래, 우리 인아가 먹고 싶은 거라면 뭐든지 해줄게.” “인아는 지금 우리 마을의 ‘소녀신’이잖아. 마을의 평화로울 수 있는 건 다 네 덕분이니까 반드시 잘 먹고 잘 지내야 해.” 언니는 또 한 입 크게 치킨을 먹으며 어렴풋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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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퍼

루시퍼

앙젤 쓰다듬어짐. 부드럽고,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내 뺨 위로. 그것이 내가 산 자의 세계로부터 받는 첫 번째 감각이다. 그것은 냄새에 뿌리내리고 있다. 그의 냄새. 알렉스. 가죽, 고급 비누, 그리고 더 거칠고 더 원초적인 무언가. 나는 억지로 눈꺼풀을 들어 올린다. 빛은 부드럽다. 나는 우리 침실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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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춘 아이의 봄

멈춘 아이의 봄

“내가 역술가한테 확인까지 받았어요! 이 자리가 제일 좋아요. 우리 까미 하관 시간 놓치게 하면, 당신들 전부 우리 까미 앞에 무릎 꿇어야 할 줄 알아요!” 직원은 난처한 표정으로 계속 고개를 숙였다. “정말 죄송합니다. 이 자리는 이미 다른 분이 정하셨습니다.” “더구나 이곳은 반려동물 전용 시설이 아니라 사람을 모시는 추모공원입니다. 반려견 안장은 절차상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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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경계

영혼의 경계

“맞네.” 학생들이 하나둘씩 자리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몇몇은 여전히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채아 옆에 있던 남자. 이름조차 모르는 남자. 이상한 힘을 사용하는 남자. 그리고 채아를 위험에서 지키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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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천사

수호천사

영상 속, 책상 위 꽃병에 꽂힌 치자꽃이 만개해 있었다. 그 꽃은 내가 하교길에 할머니에게서 산 것이었다. 원래 내 방에 두려고 했는데 오빠가 좋아해서 오빠 방에 두었다. 몇 초 뒤, 오빠가 웃으며 영상 속에 나타났다. 그리고 내 이름을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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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왕궁

천왕궁

"어르신, 무슨 꿈을 꾸셨습니까?" 동계영은 잠시 멈춘후에 먼 곳의 그 둥근 달을 바라보았다. "그 둥근 달 아래가 바로 용왕산이고 용왕산은 우리 용성의 상징적인 산맥이다. 나는 그 용왕산 앞에 불상이 하나 있는 꿈을 꾸었다. 불상은 만장높이, 금신이 더해져 있으나 얼굴은 매우 무섭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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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LAST - 네가 있는 폭풍속으로

OUTLAST - 네가 있는 폭풍속으로

임시 대피소의 밤은 깊어갔지만, 강태풍 대원의 마음속에는 태풍 제우스보다 더 무시무시한 소용돌이가 몰아치고 있었다. 그 소용돌이의 이름은 바로 <옹졸함>이었다. "강 대원님, 아까부터 왜 그렇게 입을 댓 병이나 내밀고 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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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봄날

그의 시선은 문 앞의 판넬에 옮겨졌고 오동나무의 판넬에 이쁜 서체로 더벨 스파라고 적혀있다. 이 이름은 듣기만 해도 우아해 보였고 전통적이지 않은 것 같으면서 또 현대적인 느김이다. 차우미는 이런 곳에 와 본 적이 없고 이곳이 뭐 하는 곳인지 알 수 없다. 하성우는 차우미를 보고 더 만족해한다. 허리를 숙이고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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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기억

천년의 기억

"또 시작인가." 이 문장은 처음이 아니었다. 입에 너무 익어서, 이유를 떠올리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말이었다. 도진은 창가로 천천히 다가갔다. 아래로 거대한 도시가 펼쳐져 있었다. 서울이라는 이름을 그는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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