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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허..들어오기나 하거라." 서고 안으로 들어서자 호정은 그 자리에 멈춰 섰다. 책상 한쪽에 작은 소반이 놓여 있었다. 그 위에는 곱게 담긴 약과와 대추 편, 그리고 김이 모락모락 오르는 오미자차가 놓여 있었다. 약과는 윤기가 흐르는 것이 한눈에도 좋은 꿀로 만든 것이었다. "이것은 무엇이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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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을 닮은 달

태양을 닮은 달

손을 들어 웨이터를 불렀다. "전채는 트러플 리조토로 주시고요. 메인은 안심 미디엄 레어. 와인은 샤토 마고 2015 부탁드려요." 나는 물잔만 만지작거렸다. "어떻게 그렇게 잘 알아. 와인 이름은 또 어떻게 줄줄 나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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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신

소녀신

엄마는 언니를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며 말했다. “그래, 그래, 우리 인아가 먹고 싶은 거라면 뭐든지 해줄게.” “인아는 지금 우리 마을의 ‘소녀신’이잖아. 마을의 평화로울 수 있는 건 다 네 덕분이니까 반드시 잘 먹고 잘 지내야 해.” 언니는 또 한 입 크게 치킨을 먹으며 어렴풋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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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퍼

루시퍼

앙젤 쓰다듬어짐. 부드럽고,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내 뺨 위로. 그것이 내가 산 자의 세계로부터 받는 첫 번째 감각이다. 그것은 냄새에 뿌리내리고 있다. 그의 냄새. 알렉스. 가죽, 고급 비누, 그리고 더 거칠고 더 원초적인 무언가. 나는 억지로 눈꺼풀을 들어 올린다. 빛은 부드럽다. 나는 우리 침실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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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춘 아이의 봄

멈춘 아이의 봄

“내가 역술가한테 확인까지 받았어요! 이 자리가 제일 좋아요. 우리 까미 하관 시간 놓치게 하면, 당신들 전부 우리 까미 앞에 무릎 꿇어야 할 줄 알아요!” 직원은 난처한 표정으로 계속 고개를 숙였다. “정말 죄송합니다. 이 자리는 이미 다른 분이 정하셨습니다.” “더구나 이곳은 반려동물 전용 시설이 아니라 사람을 모시는 추모공원입니다. 반려견 안장은 절차상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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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에 피어난 꽃

어둠 속에 피어난 꽃

어릴 적 기억이 생기기 시작한 무렵부터, 어머니는 입버릇처럼 말씀하셨다. 언니는 황후가 될 운명을 타고났으니 세상의 모든 귀하고 좋은 것은 마땅히 언니의 몫이어야 한다고. 도성의 사람들 역시 언니보다 명석하지 못하다며 나를 피하고 은근히 멸시했다. 하지만 나는 안다. 내가 언니보다 못해서가 아니라, 단지 꽃을 피울 시기가 오지 않았을 뿐이라는 것을. 궁중 연회가 열리기 전, 어머니는 내게 일부러 칙칙한 초록색 치마를 보내오시며 언니의 기를 죽이지 말라고 당부하셨다. 언니는 이미 미래의 태자비로 여겨지는 몸이었으니까. 그러나 나는 잘 알고 있었다. 그 옛날 도사가 우리 가문에 황후가 될 운명을 타고난 여성이 있다고 했을 때, 그게 꼭 언니 한 사람뿐이라고 하지는 않았다는 것을. 지난 세월의 인내는 그저 때를 기다린 것뿐이다. 모두가 나에게 물러서라고 한다면, 나는 오히려 빼앗을 것이다. 황후의 운명이라고 해서 어찌 꼭 태자비에 머물러야 한단 말인가. 중궁전의 주인이 되어 황제의 곁을 지키는 것 역시, 비할 데 없이 고귀한 운명이거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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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경계

영혼의 경계

“이번에는 또 뭐야?” 이준은 화면을 보여줬다. “기운이 나타났어.” 지도 위에. 새로운 표시 하나가 생겨 있었다. 채아가 화면을 바라봤다. “학교야?” “아니.” 이준이 고개를 저었다. “학교에서 조금 떨어진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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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천사

수호천사

영상 속, 책상 위 꽃병에 꽂힌 치자꽃이 만개해 있었다. 그 꽃은 내가 하교길에 할머니에게서 산 것이었다. 원래 내 방에 두려고 했는데 오빠가 좋아해서 오빠 방에 두었다. 몇 초 뒤, 오빠가 웃으며 영상 속에 나타났다. 그리고 내 이름을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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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마의 금단의 열매

감마의 금단의 열매

엘론,아도나이,니르바나,쉴라,오니카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알파 엘론!"발키스는 여전히 일어서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공포로 소리쳤다. "우리는 어디에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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