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수와 사랑에 빠져버렸다
“그 사람이랑 만나기 전에는 모든 게 좋았지. 미래도 그려보고. 근데 결혼할 상대는 아니야. 그 사람은 놀기만 하고, 놀 생각만 하고, 아직 철이 안 들었어. 나랑 같은 세계의 사람이 아니야. 나는 놀만큼 놀아서 이제 의미있는 걸 하고싶은데, 그 사람은 이제 노는데 맛들였으니 나랑 완전 반대야. 내 예상이 맞다면 그 사람은 어제 저녁에도 분명 술 취해서 집에 안 들어 갔을 거야. 상관없어, 어차피 헤어질 생각이었으니까. 맞다, 내가 죽으면
내 재산은 다 기부해줘. 나도 정침이처럼 좋은 일 좀 하고싶어. 그럼 다음생은 좀 편하겠지…”
목정침은 눈물을 참으려고 눈을 비볐다. “너 이거… 가족들한테 말해줄까?”
임립은 거절했다. “말해서 뭐해? 내가 자기들보다 일찍 죽었다고 축하라도 받으라고? 됐어, 너희만으로도 충분해. 이번생은 이정도면 됐어, 다 누려봤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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