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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바람처럼

사랑은 바람처럼

장애물이 없다는 걸 확인하고 나서야 쓰러졌고, 배를 죽도록 감싸 안았다. 하나의 우연은 의외일 수 있지만, 우연이 반복되면 그것은 계획된 것이다. 나는 주아린을 찬찬히 바라보았다. 다리에는 푸르스름한 멍 자국이 선명했다. “너희 개 같은 연놈들 참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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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사랑의 끝

10년 사랑의 끝

10년을 사귀고 나서야 강도준은 나와 결혼하겠다고 했다. 웨딩 촬영을 하던 날, 사진작가가 키스 컷을 몇 장 찍어 보자고 했다. 강도준은 미간을 찌푸리며 결벽증이 있다고 말했고, 나를 밀어낸 뒤 혼자 스튜디오를 나가 버렸다. 나는 민망한 얼굴로 스태프들에게 대신 사과했다. 눈이 쏟아지는 날이라 택시는 잡히지 않았다. 나는 눈에 젖은 길을 밟으며 한 걸음씩 힘겹게 신혼집으로 돌아갔다. 그런데 신혼집 안에서 강도준이 첫사랑을 품에 안고 떨어질 줄 모르고 키스하고 있는 장면을 보았다. “자기야, 네가 한마디만 하면 난 언제든 결혼식장에서 도망칠 수 있어.” 오랜 세월 붙잡고 있던 마음이 그 순간 우스갯거리가 됐다. 한참을 울고 난 뒤, 나는 강도준보다 먼저 결혼식에서 사라지기로 했다. 훗날 지인들 사이에 소문이 돌았다. 강씨 집안 막내가 전 약혼녀를 찾겠다며 온 세상을 뒤지고 다닌다고. 돌아와 달라고 빌기 위해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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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이별

차가운 이별

부주성은 유창한 영어로 대답했다. “본명은 임하늘입니다. 이곳에 산다고 들었습니다.” “하늘이 친구예요?” 한지윤은 밝게 웃었다. “하늘이가 언제 이렇게 잘생긴 친구를 사귀었대요? 나한테 말도 안 하고, 정말 너무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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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아노르

엘리아노르

카상드르 내 감방의 추위가 모든 관절, 모든 뼈, 지난밤으로 인해 통증이 느껴지는 모든 근육 속으로 스며든다. 나는 아직도 내 갈비뼈의 통증, 충격과 밀치기로 멍든 내 다리를 느끼고, 모든 호흡은 내 연약함의 상기다. 그럼에도... 리라. 그녀의 이름은 내 가슴속 움푹한 곳의 화상, 독인 동시에 엔진이다. 그녀의 배신이 내 몰락을 재촉했고, 나는 그녀가 똑같은 두려움, 똑같은 절망을 맛보길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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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넓은 바다 위의 사랑

드넓은 바다 위의 사랑

언제나 순종한다. 그녀는 따뜻한 물이 담긴 대야와 수건을 가져온다. 기계적인 움직임으로 내 다리 사이를 닦는다. 얼굴은 무표정하다. 내 눈을 보지 않는다. 사과하지도 않는다. 그저 명령을 수행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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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LAST - 네가 있는 폭풍속으로

OUTLAST - 네가 있는 폭풍속으로

이미 낮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로 인해 도로변의 배수구는 꿀럭거리며 역류할 조짐을 보이고 있었다. "어르신! 진짜 제 말 좀 들으세요! 이번 태풍은 장난 아니라니까요!! 뉴스도 안 보셨어요? 초강력 태풍 <제우스>래요, 제우스!!" 연실지구대 소속 2년 차 순경 민수아는 벌써 1시간 가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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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는 얼음처럼 차갑게

복수는 얼음처럼 차갑게

반면, 김강우는 내내 눈을 감고 무아지경에 빠졌다. 민아리가 갑자기 삽을 휘두르는 바람에 김강우는 머리를 맞고 그 자리에서 기절했다. 드디어 마수에서 벗어나자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구덩이를 파기 시작했다. 그리고 남자를 묻고 다시 흙으로 메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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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옥석

혈옥석

나는 옷으로 발을 싸맸고 천천히 계단을 올랐다. 옥섬돌의 끝은 텅 빈 곳이었는데 중간에 새빨간 액체로 가득 찬 커다란 욕조가 놓여 있었다. 강렬한 피비린내를 맡은 나는 코를 막았다. 새빨간 액체가 전부 사람의 피인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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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서강빈

명의 서강빈

“너 왜 이렇게 된 거야? 네가 입에 달고 있던 나를 사랑한다는 말의 결과가 이거야? 서강빈, 나는 네가 미워! 너를 증오해!” 화를 내며 울던 송해인은 뒤돌아 얼굴을 막고 떠났다. 그때, 하늘에서 번개가 치며 우레가 울더니 비가 양동이로 퍼붓듯 후드득 쏟아져 송주 전체는 빗속에 파묻혔다. 서강빈은 떠나는 송해인의 뒷모습을 보다가 비가 퍼붓는 하늘을 보다가 살짝 미간을 찌푸렸는데 송해인이 조금 걱정되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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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왕 귀환

용왕 귀환

“그래. 네 말대로라면 심장이 멈추면 폭탄이 터지겠지. 그런데 너한테 그 심장이 멈출 기회가 없다면 어쩔 건데?” “허허... 천우 씨의 말이 맞아요. 저는 천변 여우 강수연이에요. 비록 세상 최고는 아니더라도 종사 후급의 고수라고요. 설마 예 도련님이 0.01초 안에 저를 기절시킬 수라도 있다는 거예요?” 그 말에 강수연은 비웃으며 대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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