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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을 닮은 달

태양을 닮은 달

그 사이, 휴대폰에 메시지 알림이 떴다. [오빠. 내 동생 이름은 김청아야. 잘 부탁해] 짧은 글귀 아래, 사진이 하나 덧붙어 있었다. 나는 휴대폰 화면을 오래 들여다봤다. 수아와 닮은 구석이 별로 보이지 않았다. 사진 속 소녀는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순진한 여고생의 얼굴이 아니었다. 차분한 듯하면서도, 어딘가 예측할 수 없는 눈빛이 스쳐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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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사랑

잘못된 사랑

“잘못이 없다뇨! 이 사람은 일부러 저희의 시간을 낭비했고, 도리어 진정으로 구조를 받아야 하는 사람들은...” “주시후, 너 그 입 다물지 못해!” 정도원은 매섭게 주시후를 노려보았다. 그리고 주시후는 주먹을 쥐며 숨을 거칠게 몰아쉬었다. 난 이 아이를 알고 있었다. 19살의 소년이라서 아직 속마음을 잘 숨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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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없는 소녀

사랑이 없는 소녀

늦은 밤, 나는 공원 벤치에 누워 두 다리를 벌린 채, 몇 미터 떨어진 곳에 서 있는 건장한 남자를 바라보며 미친 듯이 몸속 깊은 곳의 욕망을 해소하고 있었다. 나는 그 남자가 나를 보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리고 내가 매우 미친 짓을 하고 있다는 것도 하지만 이런 자발적인 타락에서 오는 짜릿함은 나를 압도했다. 나는 점점 생각을 멈추고, 갈증이 깊어져 더 이상 멈출 수 없게 되었다. 내 이름은 진서경, 무용 입시 준비생이다. 노출이라는 단어를 처음 들었 던 것은 3일 전 저녁 자습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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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한 소문

끔찍한 소문

이현준이 멍해 있는 틈을 타 진은수는 그를 밀어내고 마이크를 잡았다. “다들 들어서 알다시피 이설아가 제 옷을 훔쳐 입고 제 신분증을 가지고 진찰을 받으러 간 거예요. 더러운 병에 걸린 사람은 이설아라고요.” 유채영은 벼락을 맞은 것처럼 멍하니 있다가 이내 그녀를 향해 소리를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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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의 끝, 다시 시작된 사랑

결혼의 끝, 다시 시작된 사랑

진연수가 내 셔츠를 들여다보려 하며 물었다. “없어!” 나는 웃음을 터뜨리며 소리치며 옷깃을 움켜잡았다. “여긴 술집이야, 변태야!” “맞네.” 진연수가 장난기 어린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술집에서는 스트립쇼 하는 거 아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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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만을 향한 애틋한 사랑

너만을 향한 애틋한 사랑

[뭐라고 답했는데? 문자를 보내자마자 담현아의 답장이 왔다. [내가 뭐라고 답하겠어요. 난 내년 8, 9월이나 돼야 성인인데 민수 씨는 나보다 무려 열세 살이나 많잖아요. 엄마가 내 나이에 그런 사람 만난다는 거 알면 내 다리 분질러놓을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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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련 : 사랑을 탐하다

탐련 : 사랑을 탐하다

그러나 ‘연강’이라니, 전혀 들어본 적 없는 이름이었다. 그런데 청년에게서 익숙한 소나무 향기가 풍겼다. “너도 나처럼 현랑족이로구나. 그런데 왜 그 아이와 함께 있었지?” 청년은 잠시 고민하다, 곧 담담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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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한 신혼 일기

끔찍한 신혼 일기

“은설아, 이것 좀 봐. 이건 이겸이고, 이건 나, 그리고 이건 너야. 우리 세 사람은 영원히 함께 하는 거야.” 놀라운 것은, 화면 속 화상을 입은, 팔이 하나밖에 없는 소년은 확실히 성이겸과 닮았던 것이다. 그리고 시체가 토막 났지만 인형처럼 하나하나 조합된 사람이 바로 나였다. 그림 속 핑크색 원피스를 입은 여자아이는 20층에서 추락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 아이는 당황하거나 두려워하지 않았고, 무척 흡족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이 것이 바로 최다혜의 머릿속에 나타난 이야기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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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길에 오른 너와 나

서로 다른 길에 오른 너와 나

미아를 향한 지호의 마음은, 지금 눈앞에 있는 사진 속에서 확실한 증거가 되었다. 이 사실을 알아챈 시아는 이후 사진들을 유심히 살펴보다가, 지호의 모습이 여러 장 더 있다는 걸 발견했다. 그걸 보는 순간, 자연스럽게 떠오른 문구가 있었다. ‘뜨거운 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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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작

새로운 시작

시간이 너무 오래 지나 내 기억의 깊은 곳에 있던 어릴 적 재욱이 다시 나타났다. “지금 몇 년도야?” 내가 물었다. 그러자 앞에 있던 재욱이 조금 당황한 듯 보였지만 대답해 주었다. “오늘 금요일이잖아. 공부 너무 해서 바보 됐나?” “아니, 몇 년도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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