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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의 카운트다운

신부의 카운트다운

“지금 거신 전화는 고객님의 사정으로...” 문자를 보내려고 했다. 그런데 메시지를 보내자마자 다음 순간, 빨간 느낌표가 떴다. [메시지를 보낼 수 없습니다. 상대방이 차단한 사용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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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킬 수 없는 선택

돌이킬 수 없는 선택

“병원에서는 대략 1억 정도 이야기합니다.” “병원에 입금하세요.” 구현은 호텔로 돌아와 소파에 누워 쉬었다. 그는 마음 한구석이 늘 무엇인가 부족한 것 같았다. 카카오를 열어 서예와의 채팅창을 살폈다. 이번에 구현이 F국에 올 때, 서예는 그에게 아무런 카카오 메시지도 보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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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같은 사랑

개 같은 사랑

이런 게 간접살인 아니면 뭔데? 정신없이 마구 올라가는 댓글들을 바라보며 나는 드디어 가슴에 얹혔던 돌덩어리가 쿵 하고 바닥에 떨어진 느낌이었다. 임선우는 넋이 나간 채 제 자리에 멍하니 서 있었다. “회사는 내가 이미 부도 처리 했어. 대체 언제쯤 이혼합의서에 사인해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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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모르는 일

네가 모르는 일

2년 전, 김서준이 실명한 첫 달에 나도 마침 희소병 진단을 받았었다. 전 세계에 발병률이 5퍼센트도 안 되는데 일단 이 병에 걸리기만 하면 8년 안에 모든 기억을 점차 잃게 되고 식물인간처럼 혼미상태에 빠지게 된다. 나는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셔서 기댈 곳 하나 없으니 아무도 내 존재를 신경 쓰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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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기억

천년의 기억

그는 자신이 어딘가에서 죽어야 했다는 무언가를 끝내지 못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기 때문이다. 도진은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유리창에 비친 도시 위로 번개처럼 아주 짧은 이미지가 다시 스쳤다. 칼. 피. 무너지는 무릎. 그리고 끝내 부르지 못한 이름. 그는 눈을 감았다. 더 이상 보지 않기 위해서 더 이상 기억하지 않기 위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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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밤의 끝에서

끝없는 밤의 끝에서

“그렇다면 더 쉽게 풀리겠어. 이 여자는 미혼모에다 방탕한 생활을 한 사람으로 몰아가면 돼.” “아이를 조수석에 태우고 술에 취한 채 운전하다 사고를 냈다고 하면, 더 큰 죄목이 될 테니까.” ‘하지만 심재현, 예전에 네가 내게 간곡히 부탁해서 낳은 아이가 바로 심하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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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를 위한 완벽한 계획

복수를 위한 완벽한 계획

“그게 뭘 증명할 수 있죠? 향수 뿌리는 여자야 많잖아요.” “아직도 거짓말하려고요?” 이건욱은 표정을 굳히며 말했다. “이 향수는 외국에서 갓 출시된 제품으로, 국내에서는 아직 판매되지 않았습니다.” “당신은 해외에서 막 돌아왔고, 모든 증거를 종합하면 당신의 혐의가 매우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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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메이트와의 전쟁

룸메이트와의 전쟁

“성훈 오빠, 저번에 준 가방 무척 마음에 들어요! 근데 최근에 또 신상이 나온 것 같아요!” “운혁 오빠, 저 오늘 길 걷다가 넘어져서 피 많이 흘렸어요...! 위로의 의미로 돈 조금 보내주시면 안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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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킬수 없는

돌이킬수 없는

계약서에 명시된 위약금은 매달 나눠 입금하겠습니다. 손가락 끝을 타고 흘러내린 눈물이 액정 화면 위로 툭 떨어졌다. 전송 버튼을 누르자마자 유라는 도망치듯 휴대폰 전원을 완전히 꺼버렸다. 암전된 화면을 보며 유라는 무릎 사이에 얼굴을 묻었다. 이제는 정말 아무와도 연락하고 싶지 않았고, 세상으로부터 완전히 고립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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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사랑의 끝

10년 사랑의 끝

10년을 사귀고 나서야 강도준은 나와 결혼하겠다고 했다. 웨딩 촬영을 하던 날, 사진작가가 키스 컷을 몇 장 찍어 보자고 했다. 강도준은 미간을 찌푸리며 결벽증이 있다고 말했고, 나를 밀어낸 뒤 혼자 스튜디오를 나가 버렸다. 나는 민망한 얼굴로 스태프들에게 대신 사과했다. 눈이 쏟아지는 날이라 택시는 잡히지 않았다. 나는 눈에 젖은 길을 밟으며 한 걸음씩 힘겹게 신혼집으로 돌아갔다. 그런데 신혼집 안에서 강도준이 첫사랑을 품에 안고 떨어질 줄 모르고 키스하고 있는 장면을 보았다. “자기야, 네가 한마디만 하면 난 언제든 결혼식장에서 도망칠 수 있어.” 오랜 세월 붙잡고 있던 마음이 그 순간 우스갯거리가 됐다. 한참을 울고 난 뒤, 나는 강도준보다 먼저 결혼식에서 사라지기로 했다. 훗날 지인들 사이에 소문이 돌았다. 강씨 집안 막내가 전 약혼녀를 찾겠다며 온 세상을 뒤지고 다닌다고. 돌아와 달라고 빌기 위해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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