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rt Stories & Novels

Explore a diverse collection of captivating short stories that span various genres. Perfect for readers looking for quick literary escapes and engaging narrativ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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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와 사랑이라니 - All novels & stories
딱그만큼
딸이 많이 아파 당장 막대한 치료비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남편은 병든 딸의 치료를 포기해 버리고 돌아서서 자기 소꿉친구 임윤아와 뜨거운 관계를 이어 갔다. 절망의 끝에 내몰렸을 때, 첫사랑 유준호가 내 계좌로 10억을 보내왔고, 그는 나와 함께 내 딸을 정성껏 돌봤다. 하지만 결국 딸은 저승사자의 손아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6년 후, 나와 유준호는 우리의 아이를 갖게 되었다. 혼자 병원에 검진받으러 갔던 날, 나는 우연히 유준호와 의사의 대화를 듣게 되었다. “유 대표님, 도유진 씨와 아이가 생기셨잖아요. 그때 일이 혹시라도 밝혀지면 어떻게 하실 생각입니까?” “그때 윤아가 위독했어요. 아이의 심장을 윤아에게 이식하기 위해 조금 수를 쓴 것도 부득이한 선택이었어요.” “게다가 지금은 유진이도 다시 아이를 가졌잖아요. 이제는 그 아이를 놓아줄 때도 됐어요.” 그제야 나는 진실을 알게 되었다. 딸은 오진을 당한 것이 아니라 유준호가 몰래 딸의 심장을 임윤아에게 이식하고 그 사실을 비밀에 부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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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성연주, 밤을 적시다 - All novels & stories
아슬
이채이가 서연풍에게 시집온 지도 어느덧 7년. 마침내 그녀는 경성에서 가장 현숙한 안주인으로 인정받게 되었다. 한평생 오직 한 사람만을 바라겠다는 마음도 내려놓은 채, 오히려 직접 나서서 서연풍이 첩을 들이는 일까지 주선했다. 왕부의 안살림도 더는 혼자 틀어쥐지 않고, 집안일을 돌보는 권한의 절반 이상을 첩에게 선뜻 내주었다. 서연풍의 곁을 맴도는 일 또한 그만두었으며, 오히려 기회가 날 때마다 이런저런 핑계를 대어 그를 첩의 처소로 떠밀어 보내곤 했다. 심지어 적자인 서강이 고열에 시달리며 침상에서 밤새도록 정신이 몽롱한 채 어머니를 애타게 불러도, 그녀는 제 방에 앉아 이야기책만 넘길 뿐, 눈길 한 번 주지 않았다. 참지 못한 서연풍이 그녀의 방문을 거칠게 밀어 열었다. "이채이, 대체 언제까지 이럴 생각이냐?!" 이채이는 한참 뒤에야 느긋하게 고개를 들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이런다니요? 무슨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소첩이 무엇을 했다고 그러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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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동거울이 진실을 비췄다 - All novels & stories
지당
신혼 첫날밤, 나는 화장대 위에 놓인 동거울을 통해 뜻밖에도 오십 년 뒤의 나를 보게 되었다. 거울 속 백발의 할멈이 있는 곳도 분명 후작부였다. 나는 얼굴을 붉힌 채 머리를 만지며 물었다. "오십 년 뒤의 저는 부군과 자식들, 손주들에게 둘러싸여 화목하게 잘 살고 있는 것이지요?" 하지만 백발의 할멈은 어두운 침상 곁에 기대앉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다 누렇게 바랜 초상화 한 장이 그녀의 소매에서 미끄러져 발치로 떨어졌다. 나는 수줍게 물었다. "이건 신혼 첫날밤에 명재가 제게 그려 준 초상화입니까? 우리 둘이 손을 맞잡고 백년해로하자고 약조했는데..." 그제야 할멈이 비웃듯 코웃음을 쳤다. 그리고 천천히 거울 앞으로 다가왔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바닥에 떨어진 초상화 속 여인은 다름 아닌 내 절친한 벗, 임수화였다. 순간 온몸이 싸늘하게 식어 갔다. 그러자 오십 년 뒤의 나는 처절하게 웃으며 나를 똑바로 노려보았다. "사실 임수화는 네 신혼 첫날밤에 누군가에게 끌려가 욕을 당한 끝에 목숨을 잃었다. 그리고 네가 서명재를 붙잡아 두는 바람에, 그는 그 일이 네가 꾸민 짓이라고 굳게 믿게 되었지. 그렇게 오십 년 동안 너를 원망하고 괴롭혔다. 심채연, 진실은 미리 알려 주었으니 오늘 밤 서명재가 임수화를 찾으러 나가려 할 때, 막을지 말지는 네가 직접 선택하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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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의학자 엄마에게 해부되었다 - All novels & stories
시멘트 하트
범인이 날 참혹하게 죽일 때 프로파일러인 아빠와 수석 법의학자인 엄마는 경기 중인 동생의 곁에 있었다. 아빠가 잡았던 범인은 보복을 위해 내 혀를 자르고 내 폰으로 아빠에게 연락했으나 아빠는 단 한마디만 남긴 채 전화를 끊어버렸다. “무슨 용건이든 오늘은 네 동생 경기가 가장 중요해!” 범인은 우습다는 듯이 말했다. “내가 사람을 잘못 납치했네. 친아들을 더 아낄 줄 알았는데.” 경찰이 출동한 사건 현장에서 부모님은 참담한 시신의 모습에 경악하며 범인의 잔혹함에 분노했다. 하지만 그들은 끝내 알아보지 못했다. 이토록 참혹하게 죽임을 당한 시신이 자신들의 친아들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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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춘 아이의 봄 - All novels & stories
물빛연
딸 지나는 선천성 심장병을 앓고 있었다. 나는 무너질 듯한 5년을 버텨 가며, 겨우 지나에게 맞는 공여 심장을 찾아냈다. 수술실에 들어가기 직전, 흉부외과 권위자인 남편 유준용은 붉어진 눈으로 내 손을 꼭 잡았다. “여보, 걱정하지 마. 내가 집도하는 수술대에서 우리 딸, 반드시 살려낼게.” 그 말을 믿었다. 그런데 수술이 한창 진행되던 중, 유준용은 아무 설명도 남기지 않은 채 급히 병원을 빠져나갔다. 불길한 예감에 나는 제대로 서 있기도 힘든 몸을 이끌고 수술실로 뛰어 들어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보았다. 흉곽이 열린 채, 피투성이로 수술대 위에 누워 있는 내 딸을. 유준용의 전공의는 창백하게 질린 얼굴로 말을 잇지 못했다. “유준용 교수님이... 지나 어린이는 아직 조금 더 버틸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강다유 선배님 아들은 시간이 없다고... 원래 지나 어린이에게 이식될 예정이던 심장을 들고 나가셨습니다.” 순간, 세상이 무너졌다. 나는 미친 사람처럼 유준용에게 전화를 걸었다. 한 번, 두 번... 열 번. 하지만 딸의 몸에서 마지막 피가 빠져나가는 동안, 전화는 끝내 연결되지 않았다. 딸의 시신을 수습하러 가는 길, 나는 유준용의 오래된 첫사랑 강다유가 SNS에 올린 글을 보고 말았다. [결국 오진이었네. 괜히 난리 쳤잖아. 이렇게 된 김에 쓸모없어진 건 우리 까미한테 선물해야지!] 영상 속에서 강다유가 키우는 개는... 원래 내 딸의 몸속에서 뛰었어야 할 심장을 이빨로 사납게 물어뜯고 있었다. 차갑게 식어 버린 딸의 시신 앞에서, 내 안에 남아 있던 마지막 미련마저 조용히 부서졌다. 그리고 유준용이 뒤늦게 수술대 위에 남겨 둔 딸을 떠올렸을 때. 그 남자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텅 빈 집과, 아주 작은 영정 하나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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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후, 인생 제2막을 살다 - All novels & stories
김순자
와이프의 컴퓨터를 닦아주다 실수로 파일 하나를 열었는데 안에는 셀 수도 없이 많은 수위 높은 동영상이 들어있었다. 주인공은 내 와이프와 평생 결혼하지 않은 내 친구였다. 아이를 낳은 뒤로 와이프는 몸을 상해 더는 관계를 가질 수 없을 것 같다며 나와 플라토닉 연애를 고집했고 그렇게 나는 40년간 와이프를 건드려본 적이 없었다. 반평생을 고생하며 와이프를 지켰는데 결국 나는 그들의 손아귀에 놀아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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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번 후회해도 늦은 사랑 - All novels & stories
유월냥이
강현우가 윤홍주를 연모한다는 것은 세상이 다 아는 사실이었다. 그는 손수 그녀의 혼례복을 지어 주었고, 목숨 걸고 세운 군공으로 그녀에게 누구도 부러워하지 않을 성대한 혼례를 마련해 주었다. 또한 한평생 오직 그녀만을 연모하겠노라 맹세까지 했다. 그러나 윤홍주는 꿈에도 몰랐다. 그 한평생이 그토록 짧게 끝날 줄은. 그가 이미 다른 여인과 합방하여 부부의 정을 나누었다면, 그녀 또한 이곳에 더 머물 까닭이 없었다. 그리하여 그녀는 그의 곁을 떠나기로 마음먹었다. 미련 하나 남기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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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불빛이 스친 자리 - All novels & stories
온빛
심도윤이 자신의 일곱 번째 애인을 데리고 와 내게 분만을 맡겼을 때였다. 그의 친구들은 내가 몇 초 만에 무너질지 뒤에서 내기를 걸었다. 하지만 분만실에 아이의 힘찬 울음소리가 울려 퍼질 때까지도 누구 하나 내가 소란을 피우는 소리를 듣지 못했다. “형, 이제 일곱 번째잖아. 형수가 진짜 화나서 형 아예 무시하는 거 아냐?” 심도윤은 대수롭지 않다는 듯 어깨를 으쓱했다. “서아는 아이를 낳을 수 없잖아. 우리 집안이나 회사를 생각하면 후계자는 반드시 필요해. 결국 다른 여자와 아이를 가져서라도 가업은 이어야 하고. 차라리 지금부터 아이를 많이 두는 게 낫지. 그래야 서아도 언젠가는 받아들이게 될 테니까.” 그 말이 끝나자마자 나는 아이를 안고 문을 열고 나왔다. 의사로서 해야 할 말을 담담히 전했다. “축하드립니다. 3.7킬로그램의 건강한 사내아기입니다.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합니다.” 심도윤은 환하게 웃으며 아이를 받아 안더니 품속에서 이혼 합의서를 꺼내 내게 내밀었다. “사인해. 유나를 달래주려는 것뿐이야. 나랑 이혼해야 아이를 낳겠다고 하더라고. 둘째까지 낳으면 아이가 여덟이 되잖아. 네가 아이를 못 낳는 대신 내가 후계자들을 만들어주고 있잖아. 그 정도면 누가 감히 네 자리를 문제 삼겠어?” 이런 연극에 맞춰준 것도 벌써 일곱 번째였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달랐다. 나는 아무 말 없이 합의서에 이름을 적어 내려간 뒤, 돌아서서 다른 남자의 청혼을 받아들였다. 심도윤은 내가 아이를 낳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그와 유전적으로 맞지 않는다는 사실을 잊고 있는 듯했다. 아이를 원한다면 남자를 바꾸면 그만이었다. 그런데도 그는 내가 심씨 집안 안주인이라는 이름 하나에 얽매여 평생 남의 아이들을 품고 살아갈 것이라 믿고 있었다. 대체 어디서 그런 확신이 나온 것인지 알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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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다시 눈을 뜬 이유 - All novels & stories
별똥별
10년 전, 나는 고재형을 구하다가 시력을 잃었다. 10년 후, 고재형은 내연녀를 우리 집으로 불러들였다. 매일 밤이 깊어지기 전에는 나를 달래서 재웠고 깊은 밤이 되면 어김없이 내연녀의 품으로 숨어들었다. 심지어 아들조차 몰래 그 여자를 엄마라고 불렀다. 하지만 그들은 알지 못했다. 내가 시력을 되찾고 그들을 떠날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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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대형 소파 사용법 - All novels & stories
팝콘캣
아내가 기괴하게 널찍한 특대형 소파를 주문 제작한 날부터 매일 밤 거실에서 잠을 자며 생활했다. 같이 자자고 침실로 데려가려 할 때마다 아내는 피곤하다는 핑계로 나를 밀어냈다. 어떤 날은 아예 침실 문을 걸어 잠그기까지 했다. 거실에서는 밤마다 억누르는 듯한 수상한 소리가 흘러나왔고, 다음 날 아침이 되어서야 문이 열렸다. 나는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출산 날, 분만실에서 나온 아내는 아직 병상에서 내려오지도 못한 상태였다. 나는 아이를 안아보기는커녕, 그 자리에서 곧바로 이혼을 통보했다. 아내는 붉어진 눈시울로 나를 올려다보며 물었다. “겨우 내가 매일 소파에서 잤다는 이유로? 방금 네 아이 낳아준 아내한테 그런 소리 나와?” 나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했다. “응, 그러니까 이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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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략 실패, 죽음으로 귀향합니다 - All novels & stories
힘새
추석 궁중 연회가 열리던 날, 태자는 첫사랑을 궁으로 들이기 위해 후궁과 첩실들을 모두 내쫓았다. 다른 이들은 두둑한 하사금을 받고 들뜬 얼굴로 가족이 있는 집으로 돌아갔지만, 갈 곳이 없는 나는 결국 차가운 냉궁에서 흰 비단 끈 하나로 생을 마감하기로 했다. 이 세계에서 태어난 스물한 해 동안, 나는 네 명의 공략 대상들을 위해 모든 것을 걸었다. 하지만 마지막 남자마저 결국 실패로 끝났다. 시스템이 말했다. “이 육신이 죽는 순간, 원래 있던 세계로 돌아가서 가족과 다시 만날 수 있어요.” 의식이 점점 멀어져 가던 마지막 순간, 누군가가 내 이름을 애타게 부르는 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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