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그만큼
딸이 많이 아파 당장 막대한 치료비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남편은 병든 딸의 치료를 포기해 버리고 돌아서서 자기 소꿉친구 임윤아와 뜨거운 관계를 이어 갔다.
절망의 끝에 내몰렸을 때, 첫사랑 유준호가 내 계좌로 10억을 보내왔고, 그는 나와 함께 내 딸을 정성껏 돌봤다.
하지만 결국 딸은 저승사자의 손아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6년 후, 나와 유준호는 우리의 아이를 갖게 되었다.
혼자 병원에 검진받으러 갔던 날, 나는 우연히 유준호와 의사의 대화를 듣게 되었다.
“유 대표님, 도유진 씨와 아이가 생기셨잖아요. 그때 일이 혹시라도 밝혀지면 어떻게 하실 생각입니까?”
“그때 윤아가 위독했어요. 아이의 심장을 윤아에게 이식하기 위해 조금 수를 쓴 것도 부득이한 선택이었어요.”
“게다가 지금은 유진이도 다시 아이를 가졌잖아요. 이제는 그 아이를 놓아줄 때도 됐어요.”
그제야 나는 진실을 알게 되었다.
딸은 오진을 당한 것이 아니라 유준호가 몰래 딸의 심장을 임윤아에게 이식하고 그 사실을 비밀에 부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