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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꽃의 저주

장미꽃의 저주

남편의 첫사랑이 아들을 데리고 귀국했다. 그 여자의 장미꽃 때문에 내 아들은 클럽 입구에서 죽었다. 미친 듯이 아들의 시신을 안고 클럽 안으로 들어갔을 때, 그 두 사람은 사람들의 환호 속에서 뜨겁게 키스하고 있었다. 분노 속에서 나는 테이블을 뒤엎고 걸레통 속의 물을 두 사람에게 쏟아부었다. 남편은 아들의 시신을 보고 간단하게 이혼이라는 말로 날 쫓아내려고 했다. 이혼? 그렇게 간단히 끝날 것 같아? 너희들이 무릎 꿇고 빌게 할 거야. 죽은 내 아들과 함께 저승으로 보내줄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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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기까지 D-30, 부 대표님이 멘붕했다

떠나기까지 D-30, 부 대표님이 멘붕했다

2년 동안 부강현의 아내로 살았다. 그 시간 동안 소윤슬에게 ‘사랑’은 없었다. 가사도우미처럼 묵묵히 살아가던 어느 날, 강현의 첫사랑 한신아가 돌아왔고, 둘의 계약 같은 결혼은 허무하게 끝나버렸다. “부강현, 사랑이라는 콩깍지가 벗겨진 너를... 내가 왜 다시 돌아봐야 하지?” 강현은 아무런 망설임 없이 이혼 서류에 사인했다. ‘소윤슬은 절대 날 잊지 못할 거야.’ 그렇게 믿었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윤슬은 정말로 돌아보지 않았다. 시간이 흐르며 하나둘 드러난 진실들. 상처 위에 덧씌워졌던 오해가 걷히고 나서야, 강현은 모든 잘못이 결국 자신에게 있었음을 깨달았다. 그러나 후회도, 사과도, 눈물도 더 이상 윤슬의 마음을 되돌릴 수 없었다. 그리고 어느 날, 윤슬이 SNS에 올린 한 마디. “진심으로 날 사랑해 줄 사람을 찾습니다.” 그제야 강현은 미칠 듯한 질투와 집착 속에서 진짜 사랑이 무엇인지 깨달았다. 하지만 이번엔, 그 사랑을 붙잡을 자격조차 그에게 남아있지 않았다.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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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옥석

혈옥석

우리 마을에는 성년 남자가 없었다. 마을의 여자아이들은 18살이 되는 해에 모두 사당에 모여 성인식을 치르곤 했다. 마을 전통 복장을 하고 진하게 화장한 여자들은 사당에 들어갔다가 다른 사람의 부축을 받고 나오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았다. 큰언니도 어느덧 18살이 되었지만 할머니는 성인식에 참가하지 말라고 막으셨다. 할머니 몰래 사당에 들어간 큰언니는 절뚝이면서 걸어 나왔고 다리 사이에서 새빨간 피가 흘러내렸다.
Maikling Kwento · 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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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 말기 진단을 받은 나

위암 말기 진단을 받은 나

건강 검진서를 통해 남편의 진짜 모습을 보게 되었다. 내가 위암 말기 진단을 받았는데, 남편이 모든 돈을 다른 사람에게 주었다. 나는 미친 듯이 남편을 때렸는데, 남편이 나를 바닥으로 밀어냈다. “미친년! 희원이 가게 차려야 한다고 해서 돈 좀 준 게 뭐가 어때서? 너 위암 말기잖아, 치료 못 한다고! 죽을 사람이 산 사람이랑 뭘 뺏는데? 나랑 엄마, 돈이랑 사람 다 잃게 하려는 거야?” 나는 바닥에 앉아 처음으로 남편이 이렇게 다른 사람 같았다. 나는 결혼할 때 가져온 액세서리를 팔아 병 치료에 쓰려고 했는데 남편이 이미 가짜로 다 바꿔 놓은 상태였다. 남편이 비웃으며 말했다. “다행히 전에 다 바꿔 놓아서 그렇지, 안 그러면 네가 우리 집안 다 말아먹었겠네?” 후에 병원에서 전화가 와서 시스템 고장으로 인해 환자의 이름을 잘못 적었다고 했다. 내가 남편에게 똑같은 말을 돌려주었다. “죽을 사람이 산 사람이랑 뭘 뺏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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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딩 크레딧에서 당신의 이름을 찾아

엔딩 크레딧에서 당신의 이름을 찾아

북유럽 구석의 작은 시골 마을 병원에서 정신을 차린 국민 배우 소정호. 한국어는 물론이고 영어가 통하는 사람조차 없어 난감한 상황에 정호의 앞에 한 청년이 나타났다. 여기 말도 영어도 한국어도 할 수 있는 그는 대체 어떤 사람이길래 이 깡 시골에서 지내고 있는 건지. 제 이름 석 자를 말해도 전혀 모르는 눈치인 청년. 정말 오랜만에 ‘배우 소정호’가 아닌 ‘인간 소정호’로서 지내게 된 나날들 속에 정호는 점점 그가 궁금해진다.
비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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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신혼집에서 열린 결혼식

나의 신혼집에서 열린 결혼식

어느 날 관리사무소에서 전화가 왔다. 결혼을 하더라도 밤새도록 소란을 피워 이웃들의 불만을 사지 말아 달라는 다소 완곡하지만 분명한 항의였다. 나는 어이가 없었다. “뭔가 착오가 있으신 것 같은데요. 저는 남자 친구도 없는데 무슨 결혼을 했다는 거죠?” 내가 인정하지 않자, 관리사무소에서는 아파트 CCTV 영상을 보내왔다. 영상 속 복도는 결혼식 장식으로 화려했고 손님들이 끊임없이 드나들고 있었으며 사람들에게 둘러싸인 신부가 신혼집으로 들어가는 모습도 보였다. 그리고 신랑은 2년 반 전에 헤어진 나의 전 남자 친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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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수의 아이로 환생한 나

원수의 아이로 환생한 나

학교폭력으로 죽은 내가 환생해 갓 태어난 아기가 되었다. 그런데 나한테 학교폭력을 저질렀던 사람이 내 어머니다. “아가야.” 그녀가 조심스럽게 나를 부르고 있다. 아가? 나는 그녀의 품에서 미친 듯이 발버둥 치며 손가락으로 그녀의 눈을 사정없이 찔렀다. 오늘부터 이 ‘아가’의 복수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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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돌이킬 수 없는 과거

사랑은 돌이킬 수 없는 과거

산 정상에 올라가 저체온증에 걸렸다. 목숨 걸고 나를 지키겠다고 맹세했던 두 소꿉친구는 나를 쳐다보지도 않았다. 한 명은 모든 옷을 임지유에게 입히느라 바빴고, 다른 한 명은 자신의 체온으로 임지유를 데우느라 정신이 없었다. 나는 얼어붙어 심장마비가 올 지경에 이르러 애원하며 그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하지만 그들은 오히려 화를 내며 말했다. “서윤아! 지금 이 상황에서 질투를 해야겠어? 추우면 뛰어다녀!” “돌아가면 패딩 백 벌 사줄 테니까 지금은 절대 지유랑 옷 가지고 다투지 마!” 구조대가 도착해 간신히 목숨을 건졌고, 병원에 일주일간 입원했지만 그들은 한 번도 찾아오지 않았다. 대신 그들의 SNS에는 임지유의 생일 파티 사진이 가득했다. 10년 넘게 함께한 소꿉친구가 운전기사 딸의 미소만큼도 못했다. 나는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빠, 강씨 집안과의 혼인 저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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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님 딸로서의 인턴 생활

회장님 딸로서의 인턴 생활

입사 첫날, 나와 함께 인턴으로 들어온 동료는 회장님의 딸인 척을 하면서 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샀다. 반면 나는 늙은 남자의 내연녀라는 오해를 받게 되었다. 화가 난 나는 곧바로 회장님께 전화를 걸었다. “아빠, 회사 사람들이 제가 아빠 내연녀라고 떠들어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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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날 용서해줘요

여보, 날 용서해줘요

남편이 출장을 간 후, 집엔 나와 남편 동생 두 사람만 있었다. 어느 날 저녁, 그 사람이 나에게 우유 한 병을 건네고는 나와 잠자리를 가지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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