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규현은 계속해 걸어가다가 독고명과 5미터 정도 되는 거리에서 멈춰 선 뒤 시선을 들어 짙은 살기를 내뿜는 독고명을 바라보았다.
“날 기다린 건가?”
민규현이 입을 열었다.
검을 안은 독고명은 천천히 무감정한 두 눈을 떴다.
“그래. 민도살이라는 별명을 가진 암부 3대 지휘사 호존 민규현. 오늘 내 검으로 당신과 한번 겨뤄보고 싶군!”
차가운 느낌의 검은색 특수 용지로 만든 명함은 손끝에 닿는 질감은 매끄럽지만 이상할 정도로 묵직했다.
금박이 새겨진 문양이 빛을 머금을 때마다 은은하게 반짝여서, 명함이라기보다 하나의 예술 작품에 가까웠다.
그리고 그 가운데에 남자의 이름이 단정하게 박혀 있었다.
‘진우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