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도현이 요즘 방문 유모 서비스가 유행이라고 들었다며 가계에 보탬이 되도록 설득하기 시작했다. 내 모유가 넉넉해서 도현도 가끔 먹기도 했기에 여러 번 고민 끝에 이를 승낙했다.
그런데, 막상 출근하고 나서야 내가 돌봐야 할 대상이 아기가 아니라, 성인 남성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도현이 대신 서명한 계약서를 쥐고 몸을 떨고 있는 나에게, 그 사람이 한 발짝씩 나에게 다가오고 있다.
학교폭력으로 죽은 내가 환생해 갓 태어난 아기가 되었다.
그런데 나한테 학교폭력을 저질렀던 사람이 내 어머니다.
“아가야.”
그녀가 조심스럽게 나를 부르고 있다.
아가? 나는 그녀의 품에서 미친 듯이 발버둥 치며 손가락으로 그녀의 눈을 사정없이 찔렀다.
오늘부터 이 ‘아가’의 복수가 시작된다.
동생 유진이 5개월째 컬러렌즈를 빼지 않고 있다.
나는 문제가 생길까 두려워 유진이를 직접 병원에 데려갔다.
다행히 각막이 손상되진 않아 우리는 안약만 좀 처방을 받아 집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유진이가 이 일로 나에게 원한을 품을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
유진은 내가 잠든 틈을 타 나에게 복수했다.
“눈은 재생 가능한 기관이야. 곧 염색에 성공할 뻔했는데 너 때문에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잖아!”
죽기 전, 나는 피투성이가 된 유진의 얼굴에 나에 대한 원망으로 가득 차 있는 것을 보았다.
다시 눈을 떴을 때, 유진이는 소파에 앉아 친구에게 자신의 컬러렌즈를 자랑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유진이 착용한 것은 그녀를 죽음으로 이끌 렌즈였다.
"안녕, 네가 꿈을 꾸는 게 아니야, 정말로 뚱뚱한 켈리야," 내가 속으로 말하며 제이슨의 불행한 표정을 보았다. 그는 실망한 기색이었다.
손님들이 우리를 비웃었다. 그들은 우리 부부를 온갖 이름으로 불렀다. "매력적인 왕자와 팬케이크를 먹는 켈리"라는 말이 슬프게도 기억에 남는다.
"나는 남쪽 무리의 제이슨 벤틀리로서, 켈리 톰슨을 내 짝이자 달의 여왕으로 거부한다," 그가 격렬하게 선언했다.
내 SNS 연애 상대는 내 회사 사장님이다.
자신의 연애 상대가 나인 줄 모르고 있었던 사장님은 몇 번이고 나와 만나고 싶다고 요구했다.
이대로 사장님을 만나면 난 분명 해고될 각이었다.
나는 어쩔 수 없이 헤어지자는 말을 꺼내고 말았다.
그 후, 실연당한 사장님은 회사 전체 직원들을 데리고 야근을 하기 시작했다.
어쩌면 내 건강을 위해서라도 다시 사장님과 만나는 게 좋은 선택일 지도 모른다.
전염병이 한창일 때 나는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돈을 더 벌려고 예전 직업인 맹인 마사지사로 다시 일을 시작했다.
그런데 그 맹인 마사지 가게의 꼭대기 층에는 숨겨진 특별한 서비스가 있었다.
내가 그곳에서 일을 시작할 때 내 첫 번째 고객은 우리 회사의 미녀 대표 한지유였고, 그녀는 나안테 특별한 방법으로 마사지를 해 달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