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산에 꽃이 피기까지 삼백년
"그날 밤 너는 내게 절을 하고 나갔다. 새벽에 처소가 비어 있더구나. 장로원은 기다렸다는 듯 파문 재판을 열었고 — 나는 알았다. 재판장의 너는 도망칠 시간을 버는 중이라는 걸. 죄를 다 뒤집어쓰고 파문으로 끝나면, 죽이지는 못한다. 파문은 내가 줄 수 있는 마지막 — 살길이었다."
"다시는 내 앞에 서지 마라."
연소하가 그 말을 입에 올리자, 사부는 눈을 감았다.
"도망가서, 다시는 이 지옥 근처에 오지 말고, 살라는 뜻이었다. 세상에서 제일 못난 방식으로 �
�했지. 그리고 너는 — 도망치는 대신 균열로 갔다. 내 계산을 정확히 반대로 뒤집어서. 나를 살리고, 문파를 살리고, 저 하나를 지불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