ชายาเอกจวิ้นอ๋องมีได้เพียงหนึ่งและข้าไม่อยากไ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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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updateTerakhir Diperbarui : 2026-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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เขาแต่งกับนางเพื่ออำนาจ แต่นางแต่งกับเขาเพราะความรัก เมื่อนางเลิกพยายามจนอยากได้ใบหย่าแต่เขายื้อให้นางทรมานอยู่ในจวนจวิ้นอ๋องท่ามกลางอันตรา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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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b 1

บทที่ 1

제1화: 가면의 방, 그리고 붉은 잔상(Afterglow)

서울 한복판, 아는 사람들만 은밀하게 찾아드는 프라이빗 키좀바 라운지의 묵직한 문이 열리면 완전히 다른 세상이 펼쳐졌다.

매끄럽고 고급스러운 대리석 바닥과 고풍스러운 앤티크 벽면.

공간 전체를 그윽하게 감싸며 피어오르는 수제 인센스 향이 어우러진 이국적이고 화려한 실내는 마치 유럽의 은밀한 밀실 클럽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홀의 조명이 묵직하고 가라앉은 와인 빛으로 번져나가는 순간, 윤혜원은 조용히 두 눈을 감았다.

남자의 단단한 몸이 혜원의 몸에 밀착했다. 두 사람 사이에는 한 뼘의 거리조차 남아 있지 않았다.

아프리카 앙골라의 거친 맥박에서 태어나 파리의 세련되고 퇴폐적인 정취로 진화한 춤, 어반 키좀바(Urban Kiz).

묵직한 베이스 비트가 고성능 스피커를 타고 흘러나와 밀폐된 소셜 홀의 공기를 진득한 열기로 채웠다.

홀 내부에는 플로어를 빽빽하게 채운 국내 남녀들뿐만 아니라 진한 피부색과 압도적인 체구를 자랑하는 외국인 전문 댄서들도 여럿 섞여 있었다.

그들은 각자의 파트너를 품에 끌어안은 채 몽환적인 리듬에 몸을 내맡기고 있었다.

단 한 사람도 타인의 시선이나 도덕적인 잣대를 신경 쓰지 않았다.

아니, 유교적 체면과 고결함 따위는 이 거칠고 관능적인 공기 속에서 이미 까마득히 증발해 버린 지 오래였다.

혜원 역시 낮 동안에는 명문가 출신의 재단 이사장이자 고결한 대저택의 사모님이라는 번듯한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인물이었다.

그러나 완벽해 보이는 그 삶의 이면에는 늘 차갑고 적막한 고독이 짙게 깔려 있었다.

일 년 중 대부분을 해외 체류로 비우는 남편과의 건조한 관계.

타인의 시선과 사회적 품위를 유지하기 위해 매 순간 스스로를 억눌러야만 했던 고단함.

그 숨 막히는 일상의 압박감이 혜원을 이 은밀한 음지의 플로어로 이끈 진짜 동기였다.

상류층이라는 허울 좋은 굴레를 벗어던지고, 이곳에서만큼은 고상한 이사장이 아닌 오직 자신의 본능과 감각에 충실한 여자로 존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주변을 둘러보면 플로어 위의 모든 남녀가 용감하다 못해 원색적일 정도로 노골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었다.

남성들은 파트너를 가까이 끌어당긴 채 능숙하게 스텝을 밟았고, 여성들 역시 유연한 움직임으로 상대의 리드에 호응했다.

때로는 상대의 품에 깊숙이 파고들고, 때로는 아슬아슬한 거리를 유지하며 서로의 움직임을 탐색했다.

‘예술’과 ‘소셜 댄스’라는 그럴듯하고 합법적인 명분 뒤에 숨어, 남과 여라는 원초적인 본능이 서로를 향해 서서히 깨어나는 은밀하고도 화려한 무대.

그것이 바로 이 고급스러운 공간이 숨기고 있는 진짜 얼굴이었다.

"사모님."

혜원의 귓가를 간지럽히며 꽂히는 낮고 묵직한 사내의 목소리.

평소 혜원이 고결한 자태로 거닐던 대저택의 넓고 정갈한 정원을 가꾸던 사내, 김민우였다.

낮에는 흙을 만지며 우직하게 땀을 흘리던 정원사였던 그가 이 은밀한 밤의 홀에서는 ‘산토스’라는 치명적인 페르소나를 입고 혜원의 허리를 능숙하게 감싸 쥐고 있었다.

민우 역시 낮 동안 신분적 차이와 사회적 계급 아래에서 사소한 언행 하나까지 조심해야 했던 열등감을 이 춤판의 리더로서 완벽히 분출하고 있었다.

세상 모든 권위와 부를 가진 사모님이 자신의 손끝 하나, 몸의 미세한 리드 하나에 흔들린다는 사실.

이 비틀린 정복감은 민우에게도 끊을 수 없는 지독한 마약이었다.

현실에서의 신분과 규범, 그리고 금수저 출신이자 재단 이사장이라는 고결한 족쇄는 이 4분짜리 음악 안에서 아무런 힘을 쓰지 못했다.

혜원은 민우의 단단하고 그을린 구리빛 가슴팍에 자신의 몸을 빈틈없이 기대었다.

합법적인 방패막이가 주는 당당함 속에서, 혜원의 머릿속은 이미 낯선 흥분으로 가득 차 있었다.

시각을 스스로 차단하자 촉각은 괴물처럼 섬세하게 깨어났다.

민우의 거친 숨결이 혜원의 매끄러운 목덜미를 스칠 때마다 미세한 소름이 온몸의 피부를 타고 흘렀다.

그때, 민우가 그녀를 더욱 가까이 끌어당겼다.

얇은 원피스 너머로 전해지는 체온과 두 사람의 호흡이 뒤섞였다. 춤의 리듬에 따라 서로의 몸이 맞닿았다가 미세하게 멀어지기를 반복했다.

"하아……."

혜원의 붉은 입술 사이로 가쁜 숨이 새어 나왔다.

주변에서 외국인 커플이 격렬하면서도 유려하게 춤을 추는 소리가 아득하게 들려왔다.

민우는 서두르지 않았다.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충분한 배려와 매끄러운 리드로 혜원을 안심시키면서도 조금씩 그녀의 감각을 흔들어 놓았다.

그가 몸의 중심을 미세하게 움직일 때마다 혜원은 균형을 잡기 위해 그의 움직임에 집중해야 했다. 익숙하지 않은 리듬과 가까운 거리, 그리고 자신을 이끄는 남자의 여유로운 태도가 그녀의 이성을 조금씩 흐트러뜨렸다.

'미치겠어…….'

혜원의 속마음은 이미 걷잡을 수 없이 흔들리고 있었다.

이 남자와 춤을 추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평소에는 느껴보지 못했던 낯선 감정이 밀려왔다.

옷이라는 얇은 경계 너머로 전해지는 온기와 서로의 숨결이 그녀의 의식을 온통 사로잡았다.

민우는 혜원의 움직임이 조금씩 달라지는 것을 놓치지 않았다.

그녀는 어느새 그의 리드에 자연스럽게 몸을 맡기고 있었다.

그것은 말없이 이루어진 신뢰이자, 서로의 경계를 조금씩 허무는 은밀한 허락과도 같았다.

"혜원 씨,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십니까?"

민우가 귓가에 낮게 속삭였다.

혜원은 정신이 아득해지는 기분에 짧게 웃었다.

"그걸 꼭 말해야 하나요?"

"궁금해서요."

"그럼 계속 궁금해하세요."

혜원은 대답 대신 그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한층 가까이 다가갔다.

두 사람의 몸이 리듬에 맞춰 부드럽게 흔들렸다.

옷자락이 스치는 소리와 서로의 거친 숨소리가 음악 속에 뒤섞였다.

주변의 수많은 남녀가 저마다의 춤에 빠져드는 은밀한 열기 속에서 혜원의 세계는 오직 자신을 감싸 안은 민우의 단단한 팔과 그에게서 전해지는 뜨거운 체온으로 가득 찼다.

민우의 손이 혜원의 허리를 한층 더 바짝 당기자 혜원은 자연스럽게 그의 움직임에 호응하며 느릿하게 웨이브를 돌렸다.

두 사람이 자아내는 관능적인 기류는 홀 안의 그 어떤 커플보다도 압도적이고 치명적이었다.

혜원의 귓가로 민우의 거친 숨소리가 끊임없이 밀려들었다.

상류층의 고결한 사모님이라는 이름 아래 숨겨두어야 했던 욕망.

정원을 가꾸던 사내의 품 안에서 조금씩 깨어나는 낯선 감정.

혜원은 이 금기된 순간이야말로 자신의 메마른 삶을 적셔주는 유일한 생명수라는 사실을 비틀린 확신으로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음악이 멈추고 춤판이 끝나면 다시 차가운 저택으로 돌아가 우아한 미소를 지어야 한다는 사실을 그녀는 잘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지금 이 순간이 더욱 달콤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오늘만큼은 이 남자와 조금 더 함께 있고 싶었다.

그 생각만으로도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

음악이 절정을 향해 치닫자 민우는 혜원을 힘껏 끌어안으며 마지막 동작을 완성했다.

혜원은 순간적으로 숨을 멈췄다가 그의 어깨를 꽉 움켜쥐었다.

음악이 끝나가는 순간까지 두 사람은 서로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마침내 비트가 멈추고 조명이 켜졌다.

혜원은 흐트러진 호흡을 가다듬으며 민우의 품에서 천천히 떨어졌다.

방금 전까지 서로의 숨결과 체온을 나누며 누구보다 가까운 시간을 보낸 사이였지만, 두 사람은 언제 그랬냐는 듯 뻔뻔하고 당당한 가면을 썼다.

혜원은 땀에 젖은 앞머리를 쓸어 올리며 기품 있는 사모님의 미소를 지었다.

"매너 있는 리드, 감사합니다.

산토스 씨."

"저야말로 영광이었습니다, 엘레나 사모님."

민우 역시 깍듯하게 고개를 숙이며 악수를 청했다.

서로의 손바닥에 남은 온기와 춤이 끝난 뒤에도 가슴속에 남아 있는 묘한 여운.

그것은 두 사람을 서로의 비밀을 공유하는 공범으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어쩌면, 평생 서로를 잊지 못하게 할 지독한 중독의 시작이기도 했다.

(제1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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