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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자

구원자

“이거, 곡 이름이 뭐예요?” 우진은 주춤하다 대답을 망설였다. “곡 이름 몰라요?” “드뷔시, 꿈이에요.” “꿈…?” 도희가 작게 되뇌었다. 이상했다. 제목을 듣는 순간 가슴 한쪽이 묘하게 답답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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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지옥

다정한 지옥

“하…….” 안쪽에서부터 치솟은 감각에 이재가 파르르 경련했다. 눈앞이 새하얗게 번지면서 끝내 절정이 몸을 휩쓸었다. 처음이었다. 십 년 동안 누구에게도 허락하지 않았던 거리 안으로 누군가가 이렇게 깊숙이 들어온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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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짐승

전설의 짐승

“으악. 아파. 너무 아파.” 그 시각 나도 발밑에 미끈거리는 무언가가 움직이는 걸 느꼈다. 만약 빨리 온천탕에서 나가지 않는다면 소녀와 같은 결과를 맞이할 것이다. “빨리 도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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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빛미르

붉빛미르

“천지신명의 뜻입니다. 밤하늘을 붙들어도 날이 밝아오는 것을 막을 수 없듯이 자연스럽게 정해진 이치이지요. 미르의 쓸모가 없어지면 사람들에게서 떠나간다. 그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이고 명령입니다.” 어리의 눈가가 파르르- 떨렸다. 밤하늘 별빛이 눈동자 속에서 파르라니 춤을 추는데, 눈물이 맺힌 것인지 아니면 원래 그리 눈이 깊게 우수에 젖어 있던 것인지는 알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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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닝포인트

터닝포인트

“나? 지금 사하라 사막!” 송지유는 휴대폰을 하늘로 들어 올렸다. 그러자 바람과 모래가 휘몰아치는 소리가 들렸고, 치맛자락이 펄럭였다. “예린아, 들려? 이게 바로 자유의 소리야!” 송지유가 눈을 가늘게 뜨며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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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바뀐 운명

뒤바뀐 운명

그 모습은 남편에게 배신당하고 슬퍼하는아내 같았다. 태연은 몸의 90%에 화상을 입었고 치료하는데 치료비가 만만치 않게 들어간다. 나는 ICU에 있는 태연을 차갑게 바라보고 주저 없이 사인을 했다. 영화와 드라마를 보면, 적에 대한 인자함이 자신에 대한 잔인함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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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아노르

엘리아노르

카상드르 내 감방의 추위가 모든 관절, 모든 뼈, 지난밤으로 인해 통증이 느껴지는 모든 근육 속으로 스며든다. 나는 아직도 내 갈비뼈의 통증, 충격과 밀치기로 멍든 내 다리를 느끼고, 모든 호흡은 내 연약함의 상기다. 그럼에도... 리라. 그녀의 이름은 내 가슴속 움푹한 곳의 화상, 독인 동시에 엔진이다. 그녀의 배신이 내 몰락을 재촉했고, 나는 그녀가 똑같은 두려움, 똑같은 절망을 맛보길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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잿빛 그림자

잿빛 그림자

그리고 ‘사랑하는 여보’라는 계정을 열어 꼼꼼히 살펴보았다. 상대도 부계정을 쓰는 것 같았다. 프로필 사진은 까맣게 되어 있었고 이름은 GQ, 카카오스토리에는 재민의 사진 외에 다른 유용한 정보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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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작

새로운 시작

“아니, 몇 년도냐고?” “2011년3월25일, 금요일이야.” 재욱은 웃으며 날 바라보았다. “너 내일이 네 생일이라고 얘기했었잖아. 잊어버렸어?” ‘2011년?’ 나는 놀라서 멍하니 있다가 허벅지를 꼬집었다. 너무 아파서 눈물이 나올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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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경계

영혼의 경계

“이번에는 또 뭐야?” 이준은 화면을 보여줬다. “기운이 나타났어.” 지도 위에. 새로운 표시 하나가 생겨 있었다. 채아가 화면을 바라봤다. “학교야?” “아니.” 이준이 고개를 저었다. “학교에서 조금 떨어진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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