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소유
카스피안이 나한테 말해주지 않은 빌어먹을 진실은 대체 뭐란 말인가?
그는 나를 죽이지 않을 작정이었다. 깨달음이 차가운 바람처럼 나를 덮치며, 안도감과 함께 서늘한 소름을 동시에 몰고 왔다. *대체 왜?* 질문이 머릿속에서 끊임없이 재생되었다. 마피아란 놈들은 무자비하기로 악명 높았다. 여자를 이용해 먹는 것쯤은 눈 하나 눈사태도 안 하는 놈들이 태반이었다. 그런데 이자, 이 악마는 어째서인지 신경을 쓰고 있는 건가
? 어쩌면 ‘신경 쓴다’는 건 올바른 단어가 아닐지도 몰랐다.
“당신, 나를 죽이고 싶지 않은 거죠?” 나는 내 환상을 깨버릴지도 모를 대답을 기다리며 숨을 죽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