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남편은 호구랍니다
“그럼 꽃 말고 보고서나 주세요. 내 남편이 꽃 받아 웃는 얼굴, 난 처음 보거든.”
태준은 아내의 손을 감쌌다. 아직 완전히 낫지 않은 손목의 보호대가 그녀의 팔에 스쳤다. 채아가 바로 손을 풀어 압박을 덜어 주자 그가 작게 웃었다. 하린은 그 모습을 지켜보다 두 사람에게 걸음을 옮기자고 말했다. 비가 그친 골목에는 작은 카페의 간판 불빛이 고여 있었다. 채아는 걸음을 옮기면서도 태준의 팔을 놓지 않았다. 좁은 보도에서 하린이 한 걸음 �
��로 물러나자 일부러 더 크게 남편을 불렀다. “여보, 자기야, 우리 애기 말고 당신 애기는 나야.” 태준은 웃으며 “알아, 내 애기”라고 받아줬다. 그 말에 기분이 좋아진 게 또 분했다.